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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바로 문제점을 알아챈 진시우는 인파를 뚫고 달려가 유소하의 목에 있는 혈자리를 눌렀다.

유소하는 즉시 정신을 잃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봤다.

강진웅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고맙네."

강진웅은 또 잠깐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시우야, 네가 한번 진찰을 해보면 안 될까? 내가 안 그래도 시간이 있을 때 온양시로 찾아가려고 했거든."

옆에 있던 중년 의사가 정색하며 말했다.

"강 회장님. 저희 시화병원이 정신과로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온양시에는 저희보다 더 훌륭한 전문의가 없을 거예요."

그는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 의사로서의 속마음을 말한 것이었다. 물론 강진웅의 부인을 치료할 수 있다면 병원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갖다 줄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

강진웅이 말했다.

"주 주임, 이쪽은 진시우라고 엄청난 의술을 갖고 있는 친구야. 시화병원에서 내린 정신분열이라는 진단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네."

주 주임이 말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진시우가 먼저 말했다.

"아주머니는 정신분열이 아니에요. 아주머니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맥을 짚어본 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축하해요, 아저씨. 아주머니가 임신을 하셨네요."

강진웅은 깜짝 놀라더니 기쁨 가득한 기색으로 물었다.

"그, 그게... 정말이야?"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안절부절못하던 강진웅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주 주임도 놀라기는 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는 진시우의 진단에 대해 놀라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았다.

"젊은이, 말은 똑바로 해야지."

진시우는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저는 충분히 똑바로 했어요."

진시우는 강진웅더러 종이돈을 사 오라고 했고 그 위에 부적을 그려 유소하의 이마에 붙였다.

주 주임과 수행 간호사들은 전부 눈을 크게 떴다.

주 주임은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

"회장님, 이건 강호의 사기 기술입니다! 설마 이런 걸 믿는 건 아니시겠죠?"

강진웅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무조건 진시우를 믿어!"

주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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