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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싸움은 빠르게 끝이 났다.

진시우는 무리해서 상대방의 검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상대방도 진시우의 구뢰촌경을 받아낼 수 없었다.

두 사람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살상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기에 승부를 가리려면 상대방의 몸을 해칠 수밖에 없었다.

진시우는 최선을 다했지만 연속으로 열몇 번이나 엽수길에게 졌다. 그의 검세가 대성을 이루고 나서야 축지성촌을 이용해 상대방을 명중할 수 있었다.

운성은 그제야 다급하게 다가오더니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진 선생님… 괜찮으세요?”

강북도광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역대급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운성을 놀라게 한 것은 진시우의 잔인한 수단이었다. 도광 같은 존재도 진시우의 수단을 버텨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진시우가 운기조식하며 대답을 했다.

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그는 그 느낌을 자세하게 돌이켜봐야만 기운을 다잡을 수 있었다.

운성은 진시우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그때 호태우도 감탄했다.

“진 선생님 정말 대단하네요, 강북도광같이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도 청양시에 왔다가 목숨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겠죠.”

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호 선생님, 단 씨 어르신은 어떤 분이신가요? 혹시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이 자가 수단이 비상하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매번 저를 만날 때마다 등만 보여준 놈이라.”

말을 하던 호태우가 분노하며 이를 악물었다.

“저희 어머니를 죽여놓고 지금 제 목숨까지 앗아가려고 했으니 악랄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운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 씨 어르신이 강북도광을 이곳으로 부를 수 있었다는 건 그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15분 뒤, 회복을 마친 진시우가 검을 휘두르자 도강이 벽을 뚫고 큰 구멍을 만들어냈다.

그 모습을 본 운성과 호태우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진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무도대종사에 버금가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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