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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이 방위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이 층을 계선으로 아래위 여섯 층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강통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음기가 강하고 양기가 약해 이곳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양기가 부족하니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몸에서 양기를 빼앗아야 하니까요.”

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고민에 빠졌다. 이 건물을 다시 허물고 짓는다면 몇십억을 손해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주주들의 불만을 사게 될 게 뻔했다.

“강 선생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얘기해 드렸으니 강 대표님께서 듣지 않겠다고 한다면 저도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강통현이 고고한 자태로 말했다.

강진웅이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이미 100억 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 다시 몇십억을 손해 본다면 이는 밑지는 장사가 분명했다.

그때 진시우가 강진웅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인부들이 사고를 당한 건 풍수랑 상관없어요.”

그 말을 들은 강통현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강진웅도 놀라서 얼른 말했다.

“시우야,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강통현은 구미시에서 유명한 풍수학자였다.

“강 대표님, 저 말고 다른 분도 찾은 건가 보죠? 저를 믿지 않으면서 저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가 뭐죠?”

강통현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얼른 웃으며 대답했다.

“강 선생님, 저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 시우라는 아이는 제 후배인데 젊고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강진웅이 말을 하며 진시우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눈짓을 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그를 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아저씨, 이 사람 사기꾼이에요.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걸 수도 있어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통현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더니 화를 냈다.

“강 대표님, 저 살면서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마땅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풍수계의 그 어떤 이도 강 대표님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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