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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접시에 코를 박고 킁킁거린 하소은은 바로 젓가락을 손에 쥐고 반찬을 집었다.

유소하가 국을 식탁 위에 놓고 웃으며 말했다.

“많이 차렸으니까 많이 먹어.”

“진짜 많이 먹을 거예요!”

하소은은 자신이 한 말과 달리 아주 조금만 먹고 배가 부르다고 했다.

유소하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 더 먹지 않아? 이모 요리 솜씨가 많이 못 해져서 맛이 없지?”

“아니에요!”

하소은이 해명을 하며 말했다.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유소하의 미간이 더욱 깊게 찌푸러졌다.

“시우 말이 맞아. 너 너무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아니에요!”

하소은은 완강하게 부정하며 말했다.

그때, 진시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유소하에게 부탁한 탕약을 그릇에 담아 하소은에게 건넸다.

“이건 뭐예요?”

진시우가 말했다.

“식욕을 돋우는 약이에요. 이대로 있으면 진짜 쓰러질 수도 있어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하소은은 조금 망설이다 결국 마셨다.

몇 분 후, 하소은의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소은은 빨개진 얼굴을 감싸고 계속 밥을 먹었다.

강진웅과 유소하는 서로 마주 보며 싱긋 웃었다.

밥을 먹고 난 후 하소은이 말했다.

“이모, 제가 진시우 씨를 보필하는 것이 아니라 진시우 씨가 저를 보필해야 되지 않겠어요? 이따가 놀러 갈 거니까 저와 함께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하소은은 마침 유소하의 마음을 대신해 말해주었다. 유소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시우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

하소은은 진시우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같이 갈 거죠?”

진시우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는 말을 하기도 전에 하소은이 먼저 선수 쳤다.

“좋아요, 함께 가는 거예요!”

“....”

진시우는 내키지 않았지만 꼬마 여자아이가 하자는 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다.

소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하소은은 잠시 후 진시우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유소하와 강진웅은 현관에서 두 사람을 태운 차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강진웅이 물었다.

“여보, 소은이와 시우를 이어주려고?”

유소하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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