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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큰 병이 있으면 대담하게 말해야 돼요.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는 없어요.”

“당신....”

하소은이 얼굴이 빨개져 소리를 질렀다.

“진시우 씨, 말이 지나치시네요!”

진시우는 그런 그녀가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그저 무례한 재벌 집 아가씨들의 성격을 고쳐놓을 방법을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번호를 알려주면 제가 문자로 처방을 알려드릴게요. 약국에서 사서 드시면 돼요.”

하소은은 콧방귀를 뀌었다.

“제 번호를 원하면 빙빙 돌려서 말하지 말고 바로 말하지 그랬어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자뻑이 너무 심하시네요. 당신보다 예쁘고 능력 좋은 여사친이 저에게도 아주 많아요.”

하소은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웃기시네. 저 구미대학 여신이에요. 저보다 예쁘게 생긴 여자는 찾기 힘들걸요!”

“구라도 정도껏 치세요!”

말은 그렇게 해도 하소은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진시우에게 알려주었다. 진시우는 바로 그녀에게 약 처방을 보내주었다.

차는 술집 부근에 있는 주차장에 멈췄다.

“가요. 제가 술 살게요.”

하소은은 진시우에게 술을 가득 먹이고 취하게 만든 다음 그에게 흑역사를 만들어줄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다.

“네가 언제까지 잘난척하는지 볼 거야! 망신당하고도 그럴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하소은은 진시우를 가지각색의 머리 염색을 한 사람들이 있는 자리로 데려왔다.

“어머, 소은이는 어디서 이렇게 잘생긴 오빠를 데려왔어?”

불량소녀 같은 여자아이가 먼저 말을 건넸다.

하소은은 큰소리로 진시우를 소개했다.

“여긴 내 친구 진시우. 절대 취하지 않는 몸으로 우리와 대결하고 싶대!”

말을 마친 그녀가 진시우를 비웃으며 쳐다보았다.

네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어! 흥!

빡빡이 청년이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구라가 심하네. 지난번에 우리 앞에서 이렇게 나댄 사람도 지금 병원에 누워있어!”

옆에 있던 키 큰 청년이 말했다.

“형씨, 이따가 토하면 토한 만큼 더 먹어야 돼.”

진시우가 하소은을 힐끔 쳐다본 후 싱긋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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