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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원해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항복! 내가 졌어!”

진시우가 웃으며 키가 큰 남자를 쳐다봤다.

“해가 이미 졌네. 거기 친구, 자네 차례야. 이름이 뭐야?”

키가 큰 남자는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생각했다. 주량이 이렇게 대단하다고? 진짜 사람 맞아?

“기노을.”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술을 건넸다.

기노을은 하는 수 없이 진시우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100병 가까이 먹었으니 한 사람이 50병을 먹은 셈이다.

“웩!”

기노을도 구역질을 했다. 진시우는 그저 얼굴색만 조금 빨개졌을 뿐이었다.

“항복... 웩!”

기노을은 진시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대단하네!”

진시우는 술을 원샷 하며 3명의 여자들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가 도전할래?”

“뭐?”

깜짝 놀란 윤세경이 말했다.

“난 싫어! 항복! 구채하 네가 마셔!”

밑빠진 술독이잖아. 혼자서 원해와 노을을 쓰러뜨렸어. 무서운 사람이야.

구채하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싫어. 나도 항복. 소은아 네가 마셔.”

그녀는 이미 진시우의 주량에 깜짝 놀랐다. 진시우가 조금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자 그녀가 그의 앞에 앉았다.

진시우는 여전히 정신은 멀쩡해 보였다.

하소은은 놀랍기도 하였고 화도 났다. 그녀가 말했다.

“싫어! 나도 안 마실래! 나 주량이 얼마 되지 않는 걸 너희들도 알잖아!”

그녀가 진시우를 보며 애원했다.

“마시지 않을 거죠?”

진시우가 그런 그녀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저도 조금 취기가 오르네요.”

“안돼, 나 또 토할 것 같아..”

원해가 비틀 거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제야 조금 정신을 차린 기노을도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원해를 챙겨야겠어.”

구채하와 윤세경도 얼른 눈치를 살피며 자리를 피했다.

하소은은 울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술을 너무 잘 마시는 거 아니에요?”

진시우가 마음속으로 몰래 웃으며 말했다.

“그저 그래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하소은의 친구들이 모두 자리에 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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