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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진시우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죄가 있는 사람을 꺼냈으니 당신도 죄가 있어요.”

도재민은 어이없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의 곁에 있는 부잣집 도련님들의 얼굴에도 화가 가득했다.

“너 이 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 감히 재민 도련님에게 이따위로 말해!”

“재민 도련님,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손을 더럽히지 마세요.”

“마침 손이 근질하던 참이었습니다. 드디어 손을 풀 수 있겠네요!”

그때, 박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웃으며 말했다.

“재민 도련님, 이렇게 작은 일로 화내지 마세요. 몸이 상하겠습니다. 진시우 씨는 호태우 형님의 손님입니다. 호태우 형님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재민 도련님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세요.”

말을 마친 그가 진시우에게 눈짓을 보내며 빨리 사과를 하라고 했다.

“진시우 씨, 가족끼리 일을 크게 벌이지 맙시다. 술 한 잔으로 끝날 일입니다.”

“박웅.”

도재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자 박 사장은 바로 고개를 돌렸다.

팍!

결국 박웅은 도재민에게 뺨을 맞고 말았다.

“너 뭐야? 호태우는 뭔데? 내가 체면을 봐줘? 호태우한테 물어봐! 내가 그런 사람이냐고!”

박웅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재민 도련님....”

“살고 싶으면 꺼져! 호태우도 내 앞에서는 조무래기일 뿐이야. 너 따위가 나서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야! 주제도 모르는 놈.”

박웅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뺨을 한 대 맞은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진시우가 인상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래서 육현을 꼭 지켜주겠다는 거예요?”

도재민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야, 육현은 내 사람이야. 육현을 때렸다는 건 나를 때렸다는 것과 마찬가지야. 네 생각엔 어때?”

“청양 시에서 나 도재민과 적대하려는 사람은 아직 없었어!”

도재민의 허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는 대종사들보다 더 허세가 심한 것 같았다.

진시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를 반드시 법으로 다스려야겠습니다.”

“죽을래?”

화가 치밀어 오른 도재민의 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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