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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머지않아 인부들이 도착했고 진시우가 표시해둔 곳을 허물자 피로 적힌 부적 하나가 드러났다.

“이게 뭐야?”

강진웅이 놀라서 물었다.

“미신부인데 특정된 위치에서 부적이 있는 곳을 주시하게 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게 됩니다. 사고를 당한 인부들의 키가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이는 키가 작거나 큰 사람들은 특정된 위치를 직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75cm에서 180cm 사이의 키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안전합니다.”

맹도윤은 그제야 사고를 당한 인부들의 키가 왜 비슷했는지 알 수 있었다.

조곤조곤 이유를 말하는 진시우를 보며 그는 감탄했다. 장무사에서 진시우를 특수 행동팀의 팀장으로 들인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이 사건을 풀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누가 콘크리트 속에 이런 부적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이 부적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풍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모든 풍수학자들의 허락을 받은 곳에 왜 문제가 있다고 한 거죠?”

진시우가 어두워진 안색을 한 강통현을 차갑게 바라봤다.

강진웅도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는 생각을 하니 화가 났다. 이번에도 다행히 진시우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었다.

강통현의 말을 듣고 이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지었다면 몇십억의 돈을 날릴 뻔했다.

“강 선생, 무슨 말이라도 해보시죠.”

강진웅이 화가 난 목소리로 강통현에게 말했다. 그래도 그의 체면을 봐주기 위해 그를 선생이라고 칭했다.

“제가 잘못 봤다고 치죠, 하지만 이건 저랑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저놈이 저를 헐뜯으려고 하는 게 분명해요!”

강진웅의 말을 들은 강통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신을 헐뜯으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제가 풍수는 잘 모르지만 이런 부적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그냥 순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왜 끝까지 헛소리를 한 거죠?”

진시우가 여전히 이를 물고 잡아떼는 강통현을 보며 말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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