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문제점을 알아챈 진시우는 인파를 뚫고 달려가 유소하의 목에 있는 혈자리를 눌렀다.유소하는 즉시 정신을 잃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봤다.강진웅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고맙네."강진웅은 또 잠깐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다."시우야, 네가 한번 진찰을 해보면 안 될까? 내가 안 그래도 시간이 있을 때 온양시로 찾아가려고 했거든."옆에 있던 중년 의사가 정색하며 말했다."강 회장님. 저희 시화병원이 정신과로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온양시에는 저희보다 더 훌륭한 전문의가 없을 거예요."그는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 의사로서의 속마음을 말한 것이었다. 물론 강진웅의 부인을 치료할 수 있다면 병원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갖다 줄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강진웅이 말했다."주 주임, 이쪽은 진시우라고 엄청난 의술을 갖고 있는 친구야. 시화병원에서 내린 정신분열이라는 진단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네."주 주임이 말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진시우가 먼저 말했다."아주머니는 정신분열이 아니에요. 아주머니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맥을 짚어본 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축하해요, 아저씨. 아주머니가 임신을 하셨네요."강진웅은 깜짝 놀라더니 기쁨 가득한 기색으로 물었다."그, 그게... 정말이야?"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안절부절못하던 강진웅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주 주임도 놀라기는 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는 진시우의 진단에 대해 놀라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았다."젊은이, 말은 똑바로 해야지."진시우는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저는 충분히 똑바로 했어요."진시우는 강진웅더러 종이돈을 사 오라고 했고 그 위에 부적을 그려 유소하의 이마에 붙였다.주 주임과 수행 간호사들은 전부 눈을 크게 떴다.주 주임은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회장님, 이건 강호의 사기 기술입니다! 설마 이런 걸 믿는 건 아니시겠죠?"강진웅은 진지하게 말했다."나는 무조건 진시우를 믿어!"주 주임
강진웅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도대체 누가 그런 저주를 내렸단 말이냐! 내가 알아내기만 한다면 무조건 죽여버릴 거야!"분노를 표출하고 난 강진웅은 또 걱정하는 말투로 말했다."시우야, 네가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수단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끝까지 몰랐을 거야."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걱정 마요. 제가 알게 된 이상 무조건 끝까지 책임지고 도와 드릴게요."유소하는 약간 기대하는 눈빛으로 돌연 물었다."시우야, 내가 임신했다는 건 사실이야?"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제 진단을 믿지 않는 거예요?""그런 게 아니라... 사실 이렇게 빨리 임신할 줄은 몰랐거든."유소하는 이렇게 설명을 했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임신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진시우 덕에 완치한지 20일도 되지 않았는데 바로 임신을 하다니 믿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만약 진시우와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오늘 두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질 뻔했다.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임신을 했으니 지금은 행복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강진웅은 자신이 정확히 누구를 건드렸는지 제대로 떠오르지 않았다. 사업을 크게 하는 그는 거의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를 밟으며 앞으로 걸어왔다고 할 수 있었다.진시우가 유소하를 위해 나머지 저주를 풀 때 강진웅은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연기가 유소하의 이마에서 피어올랐다. 이러한 광경은 강진웅조차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진시우는 진기로 감싼 검은 기운을 손으로 꽉 잡았다.강진웅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이게 바로 저주라는 거야?"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상대는 아무래도 청양시에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저주를 풀었으니 다시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요. 상대가 움직이기만 하면 제가 알아차릴 수 있으니 그때 바로 처리해 드릴게요."강진웅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고마워, 시우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일단 이 카드에 있는 60
"그래요? 갑자기 약간 기대되는데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근데 아주머니, 시화병원의 원장이랑 아는 사이에요?""국위환 원장님 말이니?"유소하는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럼. 근데 그건 왜?"진시우는 호태우의 어머니가 당한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 말을 들은 유소하는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한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사람이 누군가를 해쳤다는 소문이 나기라도 한다면 다들 함부로 병원에 다니지 못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죽어도 쌌다."그래서 어떻게 처리하고 싶어?"유소하는 진정을 하고 나서 물었다. 그녀는 진시우가 아무 생각 없이 이 말을 꺼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말했다."이렇게 무서울 게 없는 사람더러 병원장 직을 계속 맡게 해서는 안 되죠."유소하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뒷일은 내 남편한테 맡겨."이때 강진웅이 웃으면서 걸어왔다."친구 놈이 지금 바로 온대. 네가 만약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청양시에서 쉽게 일 처리를 할 수 있을 거야."강진웅이 으스대고 있을 때 유소하가 나서서 진시우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했다.그러자 강진웅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국위환이 이런 사람이라니...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군. 시우 너는 걱정하지 마, 내가 홍서한테 얘기해서 해고시킬 테니까."약 한 시간 뒤 초인종이 울리고 강진웅이 문을 열러 갔다.서생의 분위기를 내는 남자가 휠체어를 밀고 안으로 들어왔고 위에는 무기력한 중년 부인이 앉아있었다."진웅아, 신의라는 분은 어디에 계시지?"중년 남자는 조급한 듯 들어오자마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강진웅이 진시우를 소개하자 그는 화난 기색으로 진시우를 위아래로 훑어봤다."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야? 이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내 아내를 치료한다는 거야!"강진웅이 곧바로 설명했다."틀림없이 가능할 거야. 시우의 의술을 믿어 봐. 내 안사람의 병도 시우가 다 치료했어."강진웅은 또 진시우에게 말했다."이쪽은 장홍서라고 해. 나랑 나이가 별반 차이 안 나니까 아저
진시우가 침을 놓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장홍서는 속으로 아주 불안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웅아, 만약 이 젊은이가 내 아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난 너한테 목숨 하나를 빚진 거야."강진웅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때가 되면 나보다 시우한테 더 고마워해야 할 거야.""당연하지!"진시우는 이미 침을 10개 넘어 놓았다. 그는 잠깐 멈춰 서서 이렇게 물었다."사모님, 혹시 찌릿한 감각이 있지는 않나요?"장홍서의 부인은 머리를 끄덕였다."있어."무언가를 알아차린 듯한 진시우는 혈자리에 새로운 은침을 꽂고 진기를 전달하기 시작했다."수술을 통해 뼈는 이어붙였지만 근육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어요. 사실은 독소 같은 것이 근육에 남아 있어서 걸을 때마다 아팠던 것 같네요."장홍서의 부인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맞는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병원에 가서 검사할 때는 아무도 보아 내지 못했어."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의사의 영역이 아니라 보아 내지 못하는 게 정상이에요."진시우는 이렇게 말하며 부인의 다리 근육에 남아있는 독소를 진기로 밀어냈다.침을 뽑는 순간 기사가 약재를 사서 돌아왔고 진시우는 특제 연고를 만들어서 부인의 다리에 발랐다.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자 두 시간이 지났다.진시우가 말했다."됐어요. 이제 한 번 일어나 보세요."장홍서는 후다닥 달려가서 부인을 부축했다. 침대에서 내려온 부인은 정상인처럼 멀쩡히 서있었다.그녀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아프지 않아!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어! 아무래도 치료가 된 것 같아!"장홍서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4년 만에 드디어 치료가 되었구나!"부부는 상당히 흥분한 목소리로 진시우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강진웅 부부도 기쁘기는 마찬가지였다.진시우는 이제야 장홍서가 청양시의 시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강진웅이 했던 말이 이해되면서 약간 놀라웠다.장홍서의 부인은 성이 정 씨이고 이름이 혜선이라고 했다.진시우는 그들을 아저씨와 아주머니로 부르기
국위환은 깜짝 놀라며 답했다."저는 그분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요?"전화를 건 사람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없다고? 자네가 호태우의 어머니한테 독을 쓴 것까지 알고 있던데? 아무튼 자네 지금 큰일 났어! 조사를 기다릴 수 있는 사정이 아니니 얼른 사직서를 내도록 해! 단씨 어르신이 연루된다면 목숨도 부지 못할 줄 알아."국위헌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전화를 건 사람이 전화를 끊었다.국위헌은 순식간에 공포감에 휩싸였다.'장홍서가 어떻게 알았지? 혹시 호태우가 말 한 건가? 아니면 호태우가 데려온 젊은이가...?'국위헌은 안색이 창백했다. 그는 이번 생은 망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와 함께 병실 안에 있던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망할 것이다....강진웅은 화려한 한 상을 차렸다. 진시우가 자리에 앉고 그들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이때 장홍서가 말했다."시우는 그렇게 대단한 의술로 시화병원의 의사가 되어 볼 생각은 없나?"강진웅은 눈을 반짝이며 입을 보탰다."좋은 생각이야. 시우는 무조건 시화에 엄청난 명성을 갖다 줄 거야!"유소하도 웃으면서 말했다."만약 시우가 동의한다면 우리 청양시의 영광이지."진시우는 바로 거절했다. 그는 이런 말에 승낙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자격증이 없어서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환자가 찾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극단적인 환자에게는 사기꾼으로 몰릴지도 모른다.진시우가 거절하는 것을 보고 장홍서는 아주 아쉬웠다.계속해서 밥을 먹다가 그는 또 이렇게 물었다."진웅아, 요즘 현장에 문제가 생긴 건 어떻게 됐어?"강진웅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풍수지리를 잘 아는 사람도 찾아보고, 굿까지 해봤는데도 별 효과가 없었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진시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무슨 문제가 생겼어요?"강진웅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요즘 액운이라도 만난 것처럼 건설 현장에 자꾸만 문제가 생겨. 현장에서 죽은 사람 때문에 배상금을 얼마나 물었는지.""그리
강진웅은 진시우에게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묵으라고 권했지만 진시우는 거절을 했다. 그는 아직 호태우의 어머니를 위해 마지막 치료를 해야 했다.호태우의 집으로 온 그는 먼저 치료를 시작했다.수신연은 아주 신통방통한 묘약이었다. 수신연을 복용한 사람은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것도 미량만 복용한 상황에서 말이다. 만약 대량으로 복용한다면 영원한 잠에 빠져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진시우는 이미 병실에서 대부분의 독소를 빼냈다. 호태우의 집으로 와서 나머지 독소를 빼내고 원기를 회복하는 탕약까지 마시니 호태우의 어머니는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금방 눈을 떴다.명색이 지하세계 보스인 호태우는 흥분에 겨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금방 눈을 뜬 호태우의 어머니는 아직 정신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진시우는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피해줬다.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운성이 밖으로 나오며 감탄했다."호태우가 이 정도의 효자일 줄은 몰랐네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답했다."저도 오늘에야 알게 됐어요. 근데 혹시 단호섭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나요?""단호섭이요?"운성은 잠깐 생각하다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니요. 청양에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진시우는 약간 놀랐다. 단호섭은 무조건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장무사의 팀장조차도 모를 정도면 엄청 철저하게 은닉을 했다는 것을 의미했다.운성이 이어서 물었다"혹시 조사가 필요하나요? 생김새만 알려주시면 금방 조사를 할 수 있어요."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거절했다. 단호섭이 진짜 대종사마저도 부릴 수 있을 정도의 존재라면 절대 무도 종사인 운성을 보내서는 안됐다.운성은 진시우가 강천에게서 빌려온 사람이라 만약 사고가 생긴다면 마음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강천을 볼 면목도 없었다."그러고 보니 오늘 병원에서 시우 씨한테 맞은 종사 최고봉 있잖아요. 장무사에서 지명 수배를 건 범죄자더라고요."진시우는 잠깐 의아해하다가 웃으면서 말했다."알게 돼서 다행이네요
상대는 예리한 눈빛으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서울의 손이주가 두 가지 기술을 동시에 수련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기와 횡련을 함께 수련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군."진시우가 물었다."그쪽의 이름은 뭐죠?"상대는 잠깐 침묵하다가 답했다."나는 강북도광, 엽수길이라고 한다."진시우는 운성을 바라보며 물었다."혹시 저 사람도 무도 범죄자예요?""..."운성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도 잘 모르기는 하지만 아마 아닐 거예요. 강북의 무사는 저희 관할이 아니거든요...""알겠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엽수길을 바라봤다."뒤를 쫓지는 않을 테니 이쯤에서 도망가요."이 말을 들은 엽수길은 돌연 화를 내며 말했다."하! 이 주제 모르는 자식이...!"엽수길은 말을 끝내기 바쁘게 또다시 칼을 뽑아들었다. 강북도광이라는 이름에 맞게 그는 한 방에 수많은 대종사를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광고, 무장법, 무도법, 중세중 정신력 등을 수련했다.진시우는 그와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공격을 피해 갔다. 만약 피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진시우라고 해도 팔다리를 잃을 수 있었다.별장 밖으로 나왔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호태우는 안색이 확 변했다."시우 씨, 제가 도와줄게요!""괜찮아!"진시우는 깜짝 놀라며 호태우를 말렸다. 호태우가 끼어든다면 일이 더 복잡해 질게 뻔했다. 지금의 진시우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빴다."당장 내가 쓸 수 있는 칼을 갖고 와!"호태우는 바로 별장 안으로 달려가 칼을 찾아서 진시우에게 던져줬다.칼을 잡은 진시우는 기운이 확 변하더니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탁!두 사람의 칼이 부딪치면서 귀를 찌르는 소리가 났다. 진시우는 뒤로 10여 미터나 밀려났지만 엽수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엽수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생각했다.'무도, 횡련, 연기까지... 세간에 이 정도의 천재가 있었다고?'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지금 한 눈 판 거예요?"그는 순간 이동을
싸움은 빠르게 끝이 났다.진시우는 무리해서 상대방의 검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상대방도 진시우의 구뢰촌경을 받아낼 수 없었다.두 사람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살상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기에 승부를 가리려면 상대방의 몸을 해칠 수밖에 없었다.진시우는 최선을 다했지만 연속으로 열몇 번이나 엽수길에게 졌다. 그의 검세가 대성을 이루고 나서야 축지성촌을 이용해 상대방을 명중할 수 있었다.운성은 그제야 다급하게 다가오더니 놀란 얼굴로 물었다.“진 선생님… 괜찮으세요?”강북도광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역대급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운성을 놀라게 한 것은 진시우의 잔인한 수단이었다. 도광 같은 존재도 진시우의 수단을 버텨내지 못했으니 말이다.“저는 괜찮습니다.”진시우가 운기조식하며 대답을 했다.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그는 그 느낌을 자세하게 돌이켜봐야만 기운을 다잡을 수 있었다.운성은 진시우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그때 호태우도 감탄했다.“진 선생님 정말 대단하네요, 강북도광같이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도 청양시에 왔다가 목숨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겠죠.”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호 선생님, 단 씨 어르신은 어떤 분이신가요? 혹시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이 자가 수단이 비상하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매번 저를 만날 때마다 등만 보여준 놈이라.”말을 하던 호태우가 분노하며 이를 악물었다.“저희 어머니를 죽여놓고 지금 제 목숨까지 앗아가려고 했으니 악랄하기 그지없습니다.”그 모습을 본 운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 씨 어르신이 강북도광을 이곳으로 부를 수 있었다는 건 그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15분 뒤, 회복을 마친 진시우가 검을 휘두르자 도강이 벽을 뚫고 큰 구멍을 만들어냈다.그 모습을 본 운성과 호태우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진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검세가 대성을 이루었으니 무도대종사에 버금가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