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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주안현은 잠깐 침묵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가 만약 진다면 우리 집안은 투항을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다음 산으로 들어갈 거야."

"우리 집안은 방 씨 가문의 눈치를 너무 오랫동안 봐왔어, 아버지가 말씀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이미 충분히 참았다고."

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피식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삼촌이 저를 믿어만 준다면 미래에 구미시 최고 세력의 자리에는 반드시 ZS그룹이 있을 거예요."

주안현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그럼 나는 기대하고 있을게!"

전화를 끊은 진시우의 눈에는 살기가 드리워졌다.

이시연은 진시우가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을 처음 봤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물었다.

"ZS그룹이 방 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대요?"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이시연은 전혀 놀라지 않은 듯 말했다.

"그것도 정상인 셈이죠. ZS그룹은 온양시에서는 꽤 잘나가요, 가장 잘나가는 3대 가문 중의 하나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수십 년 동안 구미시로 진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방 씨 가문에서 계속 방해를 했거든요."

진시우는 표정이 약간 변하면서 물었다.

"그런 일이 있었어? 두 가문은 서로 친한 게 아니었어?"

이시연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친하면 또 어때요? 구미시의 구도는 이미 정해져 있고 ZS그룹이 올라가려면 누군가를 끌어내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누가 내려가게 될까요? 방 씨 가문에서 도움을 준다고 해도 연 씨 가문, 태 씨 가문, 허 씨 가문, 그리고 저희 이 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진시우는 이해한 듯 머리를 끄덕였다. ZS그룹에서 이미 나누어진 케이크를 먹으려면 누군가의 것을 빼앗거나,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줄 수밖에 없었다.

진시우는 시계를 보며 말했다.

"나는 회사로 돌아가야겠어."

"천강진인을 찾으러 가는 게 아니라요?"

"내가 천강진인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 천강진인이 이곳에 도착하고 나면 알아서 찾아오겠지."

...

A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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