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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석영아, 고마워!”

유지나가 감동한 얼굴로 말했다.

그때 강지욱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지나를 괴롭힌 겁니까?”

그 말을 들은 유지나가 당황해서 다급하게 말했다.

“강지욱,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덕분에 진시우도 덩달아 강지욱에게 눈길을 돌렸다.

“제가 지나 씨를 괴롭히고 있다고요?”

유지나의 눈을 확인한 진시우는 어이가 없어졌다. 자신은 유지나에게 욕을 하지도 않았고 때리지도 않았는데 왜 자신이 유지나를 괴롭혔다고 하는 건지.

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지욱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굳은 얼굴로 말했다.

“지나야, 너 지금 저 사람 무서워하고 있는 거지? 나 있으니까 무서워할 필요 없어.”

강지욱의 말을 들은 유지나가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강지욱, 너 미쳤어? 시우 씨는 내 친구라고, 나를 괴롭혔을 리가 없잖아!”

친구?

그 말을 들은 강지욱은 침착해졌다. 그는 진시우를 향한 유지나의 남다른 감정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를 허락할 수 없었지만 티를 낼 수도 없었기에 마음이 넓은 사람인 척 굴었다.

“그래, 그럼 내가 오해했네. 죄송해요, 저는 지나 대학 친구인데 그쪽이 지나를 괴롭히는 줄 알고 대신 화를 냈던 겁니다.”

진시우는 그의 위선을 보아냈지만 예의를 차려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시간 되실 때, 밥이라도 한 끼 하시죠,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강지욱은 말을 마치자마자 호텔을 나섰다.

“시우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유지나가 안절부절못해서 말하자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 아니니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겁니다.”

진시우의 말을 들은 유지나는 망설이다 우물쭈물거리며 말했다.

“제 대학 친구인데 공부도 잘하고 사람도 좋아요.”

유지나는 강지욱과 몇 년을 알고 지냈지만 그의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소문난 우수 학생이었다.

게다가 방금 전 자신을 위해 나서준 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강지욱도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이었기에 정말 강지욱을 싫어하는 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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