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웅수가 말했다.“내가 설립한 CZ 그룹은 몇 년간 발전 속도가 아주 빨라요. 자금, 실력, 배경 어느 것 하나 빠질 데가 없이 강대한 실력을 갖춘 회사에요.”“진 대종사님과 LS 그룹의 임 씨 가문 사람들의 관계가 아주 두텁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LS 그룹에 투자를 하겠어요.”“진 대종사님의 편에 제가 보유한 5%의 주식을 드릴게요. 시장 가격으로는 2조 40억이에요.”진시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가 아니다. 그의 말을 듣고 그가 말했다.“세상에 공짜 밥상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목적이 무엇인가요?”초웅수가 웃으며 말했다.“진 대종사님 역시 화끈하십니다. 저도 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진 대종사님의 힘을 빌려 온양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문이 될 거예요.”진시우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관심 없습니다.”온양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문은 반드시 주 씨 가문이어야 한다.초웅수는 한참 후에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진 대종사님께서 이렇게 저의 체면을 봐주지 않나요?’”진시우가 말했다.“기타 일은 상의할 수 있습니다. 미래 온양시의 제일은 반드시 제가 선택합니다.”초웅수는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은 것 같았다.“진시우 씨, 지금 내가 많이 봐주고 있습니다. 저와 대적하는 이유가 뭐죠?”진시우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그의 맞은편에 있는 조장혁이 소리를 질렀다.“초웅수 씨, 이 자식이 이렇게 무례합니다. 선생님을 아예 무시하고 있어요!”“유 씨 가문과도 사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 씨 가문도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그의 말을 들은 초웅수가 담담하게 말했다.“안타깝게 되었네요... 진시우, 좋은 말로 할 때 그만 놓아줘...”전화를 끊은 진시우가 휴대폰을 던졌다. 휴대폰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조장혁은 믿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네가 어떻게 초 선생님에게...”진시우가 앞으로 다가가 그의 가슴을 찼다. 조장혁은 비명을 질렀다.진시우가 물었다.“
조권은 몸을 바들바들 떨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유지나는 유홍우와 유백열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다.한독을 퍼뜨린 사람이 조권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들 격분했다!유지나의 두 다리가 불편해 혼자 자취를 하지 않았다면 한독은 유 씨 가문에 모두 퍼졌을 것이다.유 씨 가문을 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조권과 아무런 다툼도 없었다. 그는 조권을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라고 여겼다.다행히도 진시우를 만났다. 진시우만 아니었다면 유지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홍우야,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믿어줘. 내가 지나를 얼마나 이뻐했는데, 진짜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야..”조권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다. 하지만 유홍우는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지금이라도 당장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마터면 가문이 멸망할 뻔했다. 절대 용서할 수 없어!진시우는 유 씨 가문에서 조권의 일을 처리하는 거만 보고 유 씨 가문의 저택에서 나왔다.유홍우와 그의 가족들은 진시우를 눈으로 배웅했다. 유백열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우리 유 씨 가문.... 기회를 놓쳤어!”“역시 나는 주진원의 독한 안목을 이기지 못해. 그는 일찌감치 진시우가 추자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어. 확고부동하게 진시우만 선택했어!”유홍우가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그래도 저희가 벼랑 끝에서 잘 버텼어요. 지금이라도 진시우와의 관계를 천천히 회복하면 돼요. 주 씨 가문의 다음 세력이 될 수 있을 거예요.”유지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빠, LS 그룹도 있어요.”유홍우는 그제야 반응을 했다.“맞아 맞아. 그러면 우리가 넘버 쓰리 하면 되지.”...집으로 돌아가는 길.진시우가 물었다.“집으로 갈 건가요? 아니면 회사로 갈 건가요?”김석영은 잠시 다른 생각에 빠진 것 같았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집으로 갈게요. 저 퇴사했어요.”그녀의 눈이 반짝이더니 좋지 않은 일이 생각난 듯하였다. 말투가 변했기 때문이다.진시우의 눈길은 조금 민첩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감정 변화
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 김석영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송아, 오늘은 자리가 불편해서 내가 다음날에 밥 사줄게.”이송아가 진시우를 흘겨보며 김석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석영아, 너처럼 예쁜 아이가 밖에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여.”“친구들과 위층 룸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너도 같이 먹자. 아 참, 도민희도 있어!”그녀의 말을 들은 김석영은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언제 귀국했어?”이송아가 웃으며 말했다.“어제 귀국했는데, 너 몰랐어?”김석영은 미간을 찌푸렸다.“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진시우가 말했다.“가고 싶으면 먼저 가보셔도 좋아요.”김석영과 도민희가 얕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진시우가 알아차렸다. 이송아가 도민희의 이름을 말했을 때, 그녀의 눈빛에 조금의 놀라움이 스쳤다.김석영은 진시우를 미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궁금하기도 하여 가보고 싶었다.이송아는 김석영이 진시우아 함께 참석하려는 것을 보고 불만 섞인 눈빛으로 진시우를 흘겨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동을 하면서 김석영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도민희는 저의 고등학교 시절 짝궁이예요. 사이가 많이 좋았어요. 같은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였어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지냈어요.”“출국하고 연락이 끊겼어요. 귀국을 하면 저에게 연락을 할거 라고 생각했는데...”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이송아는 두 사람과 함께 2층 룸으로 향했다.룸에는 3명의 남자 1명의 여자. 이송아도 포함하면 모두 5명이다.하얀 원피스를 입고 청순한 모습인 여자는 조용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개를 숙이고 초췌해 보이는 여자는 소리를 듣고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김석영이 말한 고등학교 친구가 맞는 것 같았다.의외인 것은 김석영을 발견한 도민희는 기뻐하는 것 같지 않았다.그녀의 놀라움, 긴장, 초조한 표정이었다.도민희가 불안한 말투로 물었다.“석영아, 너, 네가 왜 여기에 있어?”“이송아한테 네가 여기에 있다는 말을 듣고
“저는 진시우에요.”손석진은 싱긋 미소를 띠었다.“진시우? 좋아. 아주 괜찮네. 네가 남자친구야?”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저희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제가 석영 씨를 도와주어 석영 씨가 저에게 밥을 대접하는 자리였어요.”“아!”손석진은 그의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드는 듯 활짝 웃어 보였다.곁에 있는 두 남자도 진시우를 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진시우를 비웃었다. 석진 형님이 화를 버럭 내니 그가 쫄아버렸다.이송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시우와 같은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다.도민희는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 진시우를 노려보는 그녀는 눈빛으로 진시우의 가죽을 벗길 것 같았다.그리고 그녀는 마치 운명에 고개를 숙인 것 마냥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김석영을 바라보고 자책을 했다.진시우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 마냥 손석진과 수다를 떨었다. 손석진의 비위를 중간중간 맞춰주면 손석진은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표정이었다.그들이 주문한 메뉴가 나왔지만 김석영은 입맛이 없었다.손석진이 김석영과 함께 술을 마시자고 권했지만 진시우는 그녀가 운전을 해야 된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고 대신 마셔주겠다고 하자 손석진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송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스 한 병을 김석영에게 건넸다.김석영은 주스마저 거절하지는 못하였다. 그때, 도민희는 더욱 마음이 조급해졌다.그녀가 핑계를 댔다.“나 화장실에 가고 싶어. 석영아 같이 가줄래?”김석영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그래, 나도 가고 싶던 참이었어.”그때, 마침 돌아온 이송아가 주스를 탁자 위에 놓고 웃으며 말했다.“나도 같이 가.”도민희와 김석영 두 사람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다른 핑계를 대지 못하였다.그녀들이 나가고 진시우는 이송아가 건넨 주스를 힐끗 쳐다보고 담담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이 함께 들어와 자리에 앉자 손석진이 말했다.“석영 동생,
이송아가 말을 계속 하려고 하자 진시우는 폭력적인 수법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음료수를 입에 들이부었다.“웩!”깜짝 놀란 이송아가 손가락을 목구멍에 쑤셔 넣어 음료수를 토해내려고 했다.화가 난 손석진이 술병을 깨며 말했다.“제기랄, 감히 내 앞에서 손을 대? 죽여!”진시우는 그들이 자신을 향해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자 망설이지 않고 술병 3개를 던졌다. 술병은 그들의 머리를 명중했다.세 번의 폭발음과 같은 소리와 함께 세 사람은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이송아는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바라보고 천천히 눈을 감고 쓰러졌다.김석영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말했다.“주스에 진짜 문제가 있어!”진시우가 말했다.“수면을 도우는 약일 뿐이야.”김석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시우 씨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큰일 날 뻔했어요. 주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친구가 암시를 주어서 알게 되었어요. 정확하게 무슨 뜻인 지는 몰랐지만 대충은 이해했어요.”“손석진, 이 사람은 지명수배가 내려진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이 아니죠.”김석영은 깜짝 놀랐다. 어젯밤에 더 심한 일을 겪은 그녀는 이제 이런 일로 쓰러지지는 않았다.종업원이 주스를 가져왔다. 그는 이곳의 광경을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다.진시우는 그를 힐긋 쳐다보고 말했다.“훼손된 부분은 제가 배상해 드릴게요. 사장님에게 말씀드리세요.”종업원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네.”도민희도 놀란 눈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그때, 김석영이 도민희에게 다가가 말했다.“민희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귀국한다는 말도 없었잖아!”도민희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모두 말해주었다.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싶었던 그녀는 상황이 조금 안정되고 김석영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어제 아침 비행기에서 내린 그녀는 이송아를 우연히 만났다. 이송아가 함께 밥을 먹자고 하자 그녀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녀와 함께 밥을
김석영은 진시우를 힐끔 쳐다보고 생각에 잠겼다. 그래, 시우 씨에게 밥을 많이 사주면 돼!“민희야, 걱정하지 마. 진시우 씨도 일반인은 아니야. 그는 아주 강한 사람이야. 시우 씨에게 부탁을 하면 돼!”그녀의 말을 들은 도민희가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석영아 안돼. 손석진의 배후는 주먹 한방으로 철문을 부술 수 있는 사람이야.”“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도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끄적 하는 소리와 함께 탁자가 두개로 갈라졌다.그가 도민희를 보며 물었다.“이런 행동을 말씀하신 건가요?”도민희는 두 조각으로 갈라진 탁자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당신...”도민희는 깜짝 놀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책상의 곁으로 다가가 스위치가 없다는 것을 보고 더욱 놀랐다.“우리 부모님을 살려주실 수 있어요?”도민희가 격동된 표정으로 말했다.“저희 부모님을 살려주시면 무엇이든 할게요! 꼭 보답해 드릴게요!”진시우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네.”김석영의 체면을 보고 도와주는 것이야!이 사람들의 수법은 너무 악랄했다. 거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이런 수법으로 속이다니!가축보다도 못한 행동이야!이송아, 이 여자는 자신도 여자이면서 이런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어!진시우는 반쪽 탁자를 들어 올리고 갈라진 틈을 세 사람의 등에 차례대로 놓았다. 그리고 몸을 웅크린 그는 손석진의 뺨을 쳤다.정신을 차린 손석진은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너 이 자식, 죽었어! 나 손석진의 일을 망치다니! 당장 나를 풀어주지 않으면...”팍팍진시우가 그의 뺨을 내리치자 손석진의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손석진은 몸을 흠칫 떨었다. 얼굴이 험악했지만 기세는 조금 사그라 들었다.진시우가 물었다.“도민희 부모님들 지금 어디 있어?”손석진의 눈 밑에는 광기가 스쳤
듣건대 이 한 회장은 진짜 종사 강자라고 한다!진시우는 주안현에게 전화를 걸어 무도 협회의 상황을 물어보았다.“아, 한청송의 협회를 말하는 거니? 명성이 좀 있지만 그저 그래, 우리 주 씨 가문은 두려워하지 않아.”진시우는 표정이 조금 바뀌었다.“무도 협회에는 종사가 있어요, 주 씨 가문에는 종사가 없잖아요?”주안현은 웃으며 말했다.“주 씨 가문 사람들은 기본상 정부 요원이야. 우리를 죽이는 건 정부의 권력을 도발하는 것과 같아.”“누군가가 우리를 죽이려고 해도 신분을 들키지 않는 상황에서 몰래 죽일 거야. 한청송은 온양시에서 계속 지내려면 우리를 건드릴 수 없어.”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주안현의 전화를 끊었다.아마 주안현은 무도 협회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 않았다....어느 근교에 위치한 별장.홀에 비참해 보이는 중년 부부가 등진 채 묶여 바닥에 앉아있었다.곁의 소파에 앉아있던 흰색 수염의 노인이 별안간 눈을 뜨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왔으면 인사라도 해.”끼익.누군가가 대문을 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이 중년 부부는 내가 데려가겠다.”노인은 눈을 번쩍 뜨더니 탁자를 내리쳤고, 테이블에 있던 찻잔이 부서졌다. 그가 한 유리 조각을 소매로 힘껏 쓸자, 강한 힘을 담은 조각은 총알과 같은 위력으로 튕겨 나갔다.하지만 대문에 선 사람은 콧방귀를 뀌면서 한 손으로 그 조각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뭐?”노인은 의아한 얼굴로 몸을 돌리더니 물었다.“넌 누구냐?”그 사람은 냉소하며 말했다.“난 용천수다!”노인은 동공이 수축되었다.“네가 '항룡장'으로 불리는 용천수냐?”“바로 나다!”용천수는 발끝으로 땅을 박차더니 몇 미터나 날아올랐다. 그는 용발과 같은 손짓으로 노인을 향해 공격했다.“흥! 용천수, 네가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복귀했구나. 너의 항룡장이 아직까지도 그렇게 강할까?”“널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용천수의 손은 그림자처럼 빠른 속도로 노인에게 향했으며, 허공
진시우는 담담하게 웃었다.“무도 종사일 뿐이잖아. 넌 그 사람을 너무 높게 평가했고, 날 너무 낮잡아 봤어.”손석진은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하였다. 이 종사는 주먹으로 강철 문이 오그라들게 할 수 있었으며 깊은 주먹 자국을 낼 수 있었다.그런 강자는 손석진에게 있어 신과 같은 존재였다.그는 여태껏 한 도련님을 위해 일했고, 귀찮은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 종사가 나서면 아무리 귀찮은 일도 쉽게 해결되었다.신처럼 무적으로 보였던 이 종사가 실패한 것이다!아까 진시우의 능력을 떠올린 손석진은 속으로 겁이 났다. 설마 이번에 정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건가?“사람도 구했으니, 이제는 우리를 풀어줘야 하지 않아?”손석진은 애써 당당하게 말했다.“이 자식아, 지금 날 놓아주면 그냥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으로 할게!”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넌 지금 네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손석진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긴장해 하며 물었다.“네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날 죽이겠다는 거야?”진시우는 그의 뺨을 갈기더니 이렇게 물었다.“네가 저지른 일, 그리고 너의 곁에 있던 똘마니들이 저지른 일을 말해.” “말하면 놓아줄 거야?” 진시우는 눈빛이 싸늘해졌다.“넌 흥정할 자격이 없어!”손석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자신이 범한 대량의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진시우가 예측했었던 것처럼 그는 확실히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그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그는 한 집안의 딸을 강간한 후 그 집안의 가족을 모두 몰살했다.그리고 손석진의 똘마니 두 명은 그의 심복이었는데, 그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들은 살인을 하지 않았지만 중범죄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사형수가 되기에 충분했다.도민희와 김석영은 그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고, 곧 몹시 분노했다.진시우는 그들의 자백을 들은 후 싸늘한 표정으로 세 사람의 머리를 내리쳤다.조금 후 그는 주안현에게 형사를 불러 이 세 사람을 데려가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양시 형사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