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앞으로 다가가서 은침을 들고 은침에 제대로 박혀 있는 검은 물건을 바라봤다."산공환."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얼굴이 창백해진 석배호를 바라봤다. "이건 무사의 내경을 흩어지게 하고 근맥을 전부 파괴시키는 약이에요.""뭐라고?!"진영림, 진명기 등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런 물건이 있을 줄 몰랐다!"만약 산공환에 맞으면 내경을 전부 잃을 뿐만 아니라 옥수연으로 회복한 근맥도 다시 끊어져서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렵게 될 거예요."진영림은 뒤늦게 두려움을 느끼고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진영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석배호 이 독한 것...!"하지만 석배호는 이렇게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정정당당한 승부만 하는 사람이야, 그런 물건을 쓸 리가 있나?!""진영림 네가 나를 모함하려고 이러는 거 다 알아. 너 딱 기다려, 우리 형이 나를 대신해 복수할 테니까!"진영림은 화난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그는 석배호의 억울하다는 태도가 어이없기만 했다.석배호는 음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자네도 무사 같은데 감히 나를 모함해? 나를 모함한 사람은 전부 우리 형한테 체포당하게 될 거야!"진시우는 눈썹을 찡긋했다. 이때 진명기한테 험한 말을 하던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그들의 앞에서 휘적거렸다.그의 이름은 전상현이었다,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지 마, 내가 이미 석 팀장님한테 전화를 걸었어!"진영림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 이때 마침 전화가 통했다."여보세요?"형의 목소리를 들은 석배호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형님, 살려줘요! 진영림이 주제넘게 시비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저를 모함하려고 해요!"그러자 석배하의 차가운 목소리라 휴대폰 넘어로 들려왔다."내 동생을 놔주지 않는다면 진 씨 일가는 이 세상에서 증발하게 될 거야."진영림은 버럭 하면서 말했다.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은 석배호인데 이게 무슨 경우란 말입니까, 저 자식은 산공환까지 썼단 말이에요!"석배하는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내 동
이곳은 무강우의 임시 사무실이 되었다.무강우는 약사 정봄을 찾아서 담송에게 신체검사를 시켜줬다, 결과를 본 정봄은 깜짝 놀랐다.어제까지만 해도 거의 죽어가던 담송이 벌써 70% 정도 회복했기 때문이다!정봄은 이게 말도 안 되는 기적이라고 생각했다.정봄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담송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제가 어제 옥수연이라는 물건을 썼어요."이 말을 들은 무강우와 정봄은 표정이 확 변했다, 무강우는 손에 들고 있는 유리병마저 깨버렸다."미친!"무강우는 심지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옥수연으로 담송을 치료하다니... 이는 적어도 200억이 필요한 일이었다!정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말했다. "옥수연이... 얼마나 비싼지는 알아요?""시가는 200억이지만 최근에 900억을 주고 옥수연 한 방울을 산 사람도 있어요!"이 말을 들은 담송은 넋이 나갔다."저, 저는 그렇게 귀한 것인 줄 몰랐죠..."무강우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진 선생... 참 대단한 사람이군!"이때 파일을 잔뜩 들고 있는 신해나가 걸어오면서 이렇게 투덜거렸다. "팀장님! 10팀 부팀장 석배하가 갑자기 북양에 왔답니다!"무강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자식은 왜 왔대? 요즘 청양시에서 임무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신해나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동생이 누구한테 맞은 것 같습니다.바로 이때 무강우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고사혁이었다.무강우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 있나?"고사혁은 이렇게 말했다. "석배하가 진 선생을 만나러 온 모양이야.""뭐?"무강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자초지종을 들은 그는 바로 이렇게 말했다. "넌 어떡할 거냐?"고사혁은 이렇게 말했다. "내 목숨은 진 선생이 살린 거야. 석배하가 다 뭐야, 장정남이 오더라도 내가 막아설 거야."장정남은 10팀의 팀장이었다.무강우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너도 남 눈치를 보는
“저를 죽이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하지만 이름이 자자한 장무사를 알아갈수록 실망만 하게 되는 것 같네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석배하가 하찮다는 듯 진시우를 바라봤다.“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너 같은 놈이 장무사를 무시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받아라!”석배하가 내경을 만들어 경력을 풀어냈다. 그리고 강력한 권강을 형성해 진시우에게 날렸다.석배하가 장무사의 부팀장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말이었다. 아니면 장무사에서도 그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또한 장무사에서 부팀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의 무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수없이 많이 접촉할 수 있었을 것이다.쿵!진시우는 젓가락 하나를 집어 들더니 강대한 검세를 폭발시켰다. 진영림과 진명기도 그 기세에 놀랄 정도였다.“검세!”이는 검을 연마하는 무도종사만이 구비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러니까 진시우가 검도종사라는 말인가?!하지만 젓가락 하나만으로 검세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건가?진영림이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는 진시우의 의술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무도 실력도 이렇게 훌륭한 줄은 몰랐다.그는 오늘 진시우가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석배하가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두르자 진시우의 검세가 타파당했다. 그와 동시에 진시우의 손에 있던 젓가락도 부서지고 말았다.검세가 지나치게 강대했기에 나무젓가락이 그 강대한 힘을 견뎌낼 수 있을 리 만무했다.“네가 무도종사라는 걸 못 알아봤네.”석배하가 눈을 가늘게 뜨곤 말했다.진시우는 대답 없이 다시 젓가락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또다시 젓가락을 무기로 사용할 생각이었다.석배하는 그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감히 젓가락 따위로 자신을 상대할 생각을 하다니?이는 무도종사인 그를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검세를 이 자그마한 젓가락 위로 저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
서진은 누군가가 트리바고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말을 듣곤 화가 나서 직원에게 물었다가 그 사람이 진시우라는 것을 듣곤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리고 부리나케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진 회장님, 담 대표님, 두 분은 괜찮으신 거죠?”서진은 들어오자마자 진시우에게 달려갔다.“괜찮습니다, 서 대표님은 왜 오신 거예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진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회장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해외에 있다고 해도 당장 달려와야죠.”“서진!”서진을 알고 있었던 석배호가 얼른 그를 불렀다.“이놈들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댔으니 당신이 책임지고 혼내줘야 해요. 이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면 소해용 형님 명성에도 영향을 줄 거니까.”석배호의 말을 들은 서진의 안색이 새하얘졌다, 지금 소해용 얘기를 꺼내다니.“석배호 당신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던 거군요! 소해용은 이미 죽었어요, 그런데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예요?”서진이 고개를 돌려 석배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은 진시우 씨라고요, 진 회장님께서 원하신다면 호텔을 없애버려도 돼요.”“뭐? 진시우가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이라고?”석배호는 자신이 다른 북양시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하는 의심이 들었다, 소해용은 또 언제 죽은 거지?진영림 무리도 놀랐다, 진시우가 트리바고 호텔의 회장님이라고?그때 석배하가 콜록거리며 일어섰다.“소해용이 죽었다고요? 언제요? 누가 죽인 겁니까?”서진은 석배하를 보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석배하가 구미시에서 자리 하나를 맡고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랬기에 지위도 높고 권력도 있었다.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진시우와 시비가 붙은 듯했다.“소해용은 며칠 전에 죽었습니다. 그를 죽인 이는 진 회장님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서진의 말을 들은 석배하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소해용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소해용은 북양시의 제1고수일 뿐만 아니라 종사 최고봉에 도달한 존재였다.자신보다도
두 사람을 본 석배하의 안색이 굳었다. 그리고 불안한 말투로 물었다.“고 팀장님, 무 팀장님, 두 분이 여기는 어떻게 온 거예요?”무강우는 냉랭한 얼굴로 석배하를 살펴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더니 고사혁과 함께 진시우의 앞으로 다가갔다.“진시우 씨, 실례가 많았습니다.”무강우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장무사의 부팀장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확실했다.고사혁의 얼굴에는 아직 거즈가 붙여진 곳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눈 속에 담긴 미안함을 보아낼 수 있었다.“진 선생님, 여러 번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백 씨 저택에서 실례가 많았으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요즘에 들어서야 장무사의 이름을 듣고 알아봤는데 조금 실망스럽습니다.”“진 선생님, 석배하 씨가 장무사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무강우가 얼른 설명했다.무강우가 진시우를 중시하는 이유는 선천선경의 수양때문이 아니라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의술 때문이었다. 선천선경은 보기 드물긴 했지만 장무사에는 고수들이 많았다, 어떤 이는 선천선경보다도 더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하지만 유독 의술이 고명한 사람을 찾는 건 어려웠다.만약 진시우가 장무사를 싫어하게 된다면 앞으로 진시우의 손을 빌려 장무사 사람을 치료하게 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진시우는 무강우의 말을 듣고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무강우와 고사혁은 조마조마 해졌다. 그 누구도 진시우 같은 명의의 중요성을 그들보다 잘 알지 못했다.“진 대표님의 아들 진영림 씨죠?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무강우가 진영림을 보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영림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방금 전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진영림의 말을 들을수록 무강우와 고사혁은 화가 났다. 석배하가 장무사의 부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날뛰고 다니는 줄은 몰랐다.그리고 그가 앞으로 팀장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사람까지 죽
“네 실력이 정말 대단한 거면 몰라, 너 같은 놈은 열 놈이 와도 진 선생님을 못 이겨.”온갖 악랄한 짓을 저지른 이염근이 죽었다는 말을 들은 석배하는 놀랐다.하지만 결국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 석배호와 함께 온 이들은 이미 진영림 앞으로 가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잘못을 빌고 있었다.하지만 진영림은 그들을 무시했다. 그리고 서진에게 경호원들을 불러 쫓아내라고 했다.“시우 씨, 무도 실력까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네요! 북양시의 제1고수인 소해용까지 죽였다니.”진영림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저보다 더 대단한 실력을 지닌 이들도 많습니다. 저는 그저 무도를 수양하는 데서 우세를 차지한 것뿐이죠.”그때 진시우의 말을 들은 진명기가 말했다.“아니죠, 소해용은 종사 최고봉에 이른 사람이라고 알려지긴 했지만 그 사람 실력으로는 대종사와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했어요.”“시우 씨, 그럼 석배하가 저보다 훨씬 대단한 거였네요. 방금 전 기회가 생겼을 때 그를 죽였어야죠. 아니면 종사 강자가 시우 씨의 적이 되는 거잖아요. 한 마리의 호랑이를 살려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마음에 매듭이 지긴 했지만 제가 석배하를 찾아가서 복수를 할 수 없다는 거 알아요.”“영림 씨,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영림 씨의 실력을 그만큼 제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아니면 그런 놈을 이렇게 놓아줬겠어요?”그 말을 들은 진영림이 의아하게 물었다.“시우 씨, 저랑 석배하 사이에는 내경 중후기, 무도 초, 중기의 경지 차이가 있어요.”하지만 진시우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저한테 자신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진영림은 그런 진시우를 보니 조금 기대가 되었다.술이 조금 들어가자 진영림은 조금 취해서 진시우에게 뻔뻔하다며 욕을 했다, 자신이 트리바고 호텔의 주방장을 칭찬할 때 진시우도 열심히 맞장구를 쳤었기 때문이었다.담유는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진시우가 다른 이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어쩔 수없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샤워를 마치고 나온 진시우는 소파 위에 앉아있는 담유를 보자마자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렸다.담유 옆으로 다가간 진시우는 그녀의 옆에 앉더니 은침을 그녀에게 놓았다.“시우 씨…”담유는 중얼거리다 진시우의 품속으로 쓰러졌다. 덕분에 가운이 조금 벗겨졌다.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침을 삼켰다.하지만 그는 그저 담유를 침대 위에 눕혀주곤 이불까지 덮어준 뒤 룸을 나섰다.진시우는 자신의 룸으로 돌아가 타좌하며 호흡을 가라앉혔다. 오늘 석배하와의 대결 덕분에 진시우는 그래도 자그마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검세가 조금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검세에 대한 장악도 더욱 자유로워졌다.“절천팔도는 모두 제8식까지 있는데 세와 기를 잘 운용할 수 있어야 해, 백 씨 어르신의 검세도 약한 건 아닐 텐데 기껏해야 제2식 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셨지. 우현이 수련한 검술은 무엇인지 모르겠네, 백 씨 어르신께서는 제2식까지 장악했는데도 그때의 우현을 이기지 못했다고 하셨는데.”아무리 진시우라고 해도 지금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기를 연마하는 데에서 진정으로 강대한 자는 선천 그 이후라고 했는데, 지금 나는 선천 이후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아직 조금 거리가 있지. 그런데 우현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고, 만약 우현이 여전히 대종사의 경지라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현이 대종사의 경지를 넘어섰을까 봐 걱정이 되네.”고민에 잠겼던 진시우는 밖으로 나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절천팔도의 검세를 연습했다.그는 또 그렇게 저녁 내내 연습에 매진했다, 진시우의 절천검세도 빠르게 진보해 이미 성공의 기미를 조금 보였다.사락사락.그때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나뭇잎을 헤집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시우가 신념을 펼쳐내곤 소리쳤다.“누구냐?!”그는 순식간에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다가갔다.현뢰진기가 진동했고 그가 손바닥을 내려쳤다, 하지만 칠 할의 힘은 거둔 상태였다.퍽!다음 순간, 진시우의 손바닥에 부드러운 그 무언가가 닿았다. 진시우는 신념으로 모든 것을 알아
“당신...”“상처를 이미 다 처리해 드렸으니 며칠 쉬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기근을 다칠지도 모릅니다.”“저는 소이설이라고 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돈만 내시면 됩니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소이설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돈은 꼭 드리겠습니다, 진시우 씨가 손해 보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진시우는 적화근을 가루로 갈아 그녀에게 먹였다. 이는 그녀의 혈기를 보충할 수 있었다.“소이설 씨를 이런 정도까지 만든 사람이면 꽤 대단한 것 같은데 운 좋게 도망쳐 나오셨네요.”소이설은 그제야 쓰러지기 전의 상황이 생각났다. 진시우는 한눈에 소이설이 대종사 때문에 다쳤다는 것을 알아봤다.“시우 씨도 무도를 아시는 분이신가요?”“그렇다고 할 수도 있죠, 그냥 재미 삼아 수련해 보는 중입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진시우의 대답을 들은 소이설은 조금 실망했다. 그녀는 고수라도 만난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이삼일 정도 쉬시면 다 나을 겁니다.”진시우가 은침을 거두며 말했다.“진시우 씨, 감사합니다. 제가 돌아가고 나면 어떻게 연락드리면 될까요? 아직 진료비를 주지 못했는데.”“돈은 호텔 프런트에 두시면 됩니다.”진시우가 대답했다.진시우가 떠난 뒤, 소이설은 몸을 움직여보곤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많이 회복되었다고? 저 사람의 의술이 이렇게 신기하단 말이야?”…소이설을 위해 치료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기에 날은 이미 밝았다. 진시우는 아침을 들고 담유를 찾아갔다.담유는 이미 깨어났다, 그녀는 돌아온 진시우를 보더니 그의 눈을 피했다.진시우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먼저 말을 걸었다.“아침 사 왔어요,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챙겨왔어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담유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머지않아 담유는 진시우가 사 온 아침을 다 먹었다. 그녀는 호텔에 남아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었다.진시우는 서진을 불러와 담유를 부탁한 뒤 백 씨 집안으로 갈 준비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