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29화

요신이 차갑게 웃었다.

“요씨 가문에 기대는 건 아니지만 요씨 가문의 도움이 없다면 장무사가 어떻게 될 지 부한식에게 물어봐.”

“장명에 도망온 무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이 짊어진 목숨이 어디 한두 개겠어?”

“요씨 가문 도움이 없이 쟤네들은 아무것도 못해.”

비록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까놓고 말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요신의 말에 이 사실이 밝혀지자 부한식을 비롯한 장무사 기타 사람들은 엄청난 수치와 분노를 느꼈다.

진시우 뒤에 서 있는 운교영도 화가 치밀어 올라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부한식도 입 다물고 있는데 아무리 화가 난들 어쩔 수 없었다.

요신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진시우를 보았다.

“그러니까 장무사의 뒤를 봐주는 네놈이 어떤 신분인지 궁금해.”

“만약 그럴 듯한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네 두 팔이 날아갈 줄 알아.”

진시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오만 방자한 요신을 보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남성은 조장님, 요뮨걸을 데려오세요.”

남성은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그의 얼굴에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설마 진 선생님도 요신이 두려워서 굴복할 생각인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성은은 크게 실망했다.

“네!”

남성은은 실망에 잠겨 고개를 숙인 채 밖으로 걸어나갔다.

왕식은 슬픈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고는 눈을 감았다.

부한식은 숨을 크게 몰아쉬며 진시우를 한 번 보고는 절망에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렸다.

운교영은 진시우의 뒷모습을 쳐다보면서 의아해했다.

‘왜 굴복하는 거지? 그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아.’

요신이 웃으며 말했다.

“맞는 선택이야. 순순히 요씨 가문 앞에 무릎을 꿇어. 그래야 덜 아파.”

요신도 진시우가 굴복한 줄 알았다.

진시우는 말없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남성은이 요뮨걸을 데려오자 그의 웃음은 더 커졌다.

요신을 본 요뮨걸은 얼굴에 희색이 띠었다.

“아빠!”

요신이 차갑게 흥얼거렸다.

“멍청한 자식! 얼른 집으로 가자!”

요씨 가문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