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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그 말을 들은 백진광의 표정이 갑자기 급변했다. 사실 백진광은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유회성이 붙잡혔고, 매우 처참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해서 진시우 씨를 섬길 것인가, 아니면 유회성과 함께 떠날 것인가?’

진시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심지어 백진광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기에 백진광에게도 선택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진광은 마치 숯불에 올려진 고기처럼 괴로워하며, 안색 매우 안 좋아 보였다. 백진광은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천천히 말했다.

“진시우 씨가 저를 계속 고용해 주신다면, 저는 진시우 씨 밑에서 일할 것입니다.”

공손우가 이 말을 듣고는 웃으며 진시우에게 물었다.

“진시우 씨, 백진광 씨를 계속 고용하실 건가요?”

진시우가 여유롭게 말했다.

“진광 지배인님은 능력이 꽤 좋으신 분이에요. 만호국제호텔의 사장으로 임명할지 생각 중입니다.”

공손우이 이 말을 듣고는 바로 개인 명함을 꺼내 백진광에게 건넸다. 그 명함에는 핸드폰 번호만 적혀 있었다. 이것은 공손우의 또 다른 개인 핸드폰으로, 하루 24시간 켜져 있는 핸드폰이다.

“진광 지배인님이 진시우 씨 밑에서 계속 일하신다면, 앞으로 우리는 한편이네요. 그리고 자주 접촉할 일이 있을 것 같으니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해 두죠.”

백진광의 마음은 조금 들떴다. 이런 명함은 친구가 됐다는 의미다. 이전에는 공손우 같은 수준의 사람을 만날 수는 있었지만 상대방의 개인 번호를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런데 지금, 백진광은 그럴 수 있게 되었다.

“공손우 씨, 이건 너무 과분합니다.”

백진광이 매우 들뜬 마음으로 공손우를 깍듯이 배웅했다.

공손씨 가문 사람들이 떠난 후, 방 안의 분위기는 더욱 이상해졌다. 백행태 등 백씨 집안 사람들은 진시우를 더욱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백창홍도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포기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임아름이 차분하고 무심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삼촌, 식사하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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