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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공손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 진시우 씨, 그동안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함부로 교이설 대표님을 대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진시우 씨께서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제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공손구는 자신의 위신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은 채 솔직하게 말했다. 심지어 백진광조차도 공손씨 가문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정도로, 공손씨 가문은 공손구에게 있어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였다.

과거에는 진시우의 지원을 받으며 대가문들을 별다른 두려움 없이 대했지만, 진시우의 후원이 끊긴다면, 유회성의 후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손씨 가문은 앞으로 겸손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유회성은 언제든지 공손구를 버리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사람이라는 것도 공손구는 알고 있었다.

이윽고 진시우가 태연하게 말했다.

“저에게 사과할 것이 아니라 교이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공손우는 다소 불안한 표정으로, 무게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시우 씨, 제 조카가 무례하여 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끼쳤습니다. 제가 공손씨 가문을 대표하여, 진시우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시우가 공손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공손씨 가문이 사과하는데, 당연히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 아닙니까? 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공손우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공손우는 이번 방문에서 반드시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이죠, 그래서 진시우 씨가 무엇을 필요로 하든, 또는 우리 공손씨 가문에 무엇을 원하든, 저는 최선을 다해서 해드릴 생각입니다.”

그러자 진시우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공손씨 가문 가업을 XP 그룹과 합병하자고 하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

이 말을 들은 공손주와 공손철 형제는 낯빛이 급변했고, 이내 분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공손씨 가문의 가업을 XP 그룹과 합병하자니, 참으로 대담한 발상이다. 공손씨 가문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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