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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그러나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목소리에는 왠지 모를 살기가 서려 있었다. 조하석도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윽고 문 앞에 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을 때, 그는 경악했다.

“나……, 나무현 씨?!”

조하석은 비명을 지르며 자기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는 귀신을 본 것처럼 놀란 표정이었다. 왜냐하면 나무현 외에도 나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나씨 가문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후계자들이었다. 특히 나무현은 젊은 나이에 이미 진무사 2부서 주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물론 명목상 조하석과 나무현은 동급이지만, 나무현의 신분과 권한은 조하석보다 훨씬 높았다. 필경 나무현은 나문후의 친손자니까!

이를 본 조하석의 표정은 마치 똥을 씹은 사람처럼 일그러졌다.

‘나무현, 나침어, 두 명의 천재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지?’

“무현 주관님, 참 우연이네요, 이곳에 계실 줄이야.”

그러자 나무현이 들어와 조하석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이곳에 없었다면, 하석 주관님께서 이렇게 위엄 있게 행동하시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5부서 주관이 언제 이렇게 대단해진 거예요? 횡련 대고수를 체포하려면 최소 여섯 명 주관이 서명해야 하고 공증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본 체포령에는 세 명의 주관님만 동의하고 도장을 찍었네요. 도대체 어떤 절차와 과정으로 진시우를 체포하려는 겁니까?”

나무현의 말에 조하석은 입가가 파들파들 떨렸다. 그는 겨우 차분하게 대답했다.

“진시우가 탈옥해서 진무사 팀원, 팀장, 대장을 다치게 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러자 나무현이 비웃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묻는 건, 어떤 절차와 과정으로 이런 결과를 얻었냐는 겁니다. 어떤 법에 근거하셨습니까?!

진무사의 규칙은 엄격합니다. 모든 것은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하죠. 그래서 묻는 겁니다. 조하석 주관님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체포하시려는 겁니까?”

조하석은 나무현의 말에 입술이 떨려났다. 마치 싸우려는 사람처럼 어두운 얼굴로 화를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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