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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진시우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허튼소리로 꾀려고 하다니, 말도 안 되죠?”

서승지는 거만하게 대꾸했다.

“저는 서씨 집안의 다섯째 아들, 제 아버지가 서씨 집안의 다섯 번째 어르신이죠. 이번에 온 건 아버지의 지시 때문에 온 거예요.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성명이에요, 이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약속이죠, 반드시 이행할 겁니다.”

서승지의 얼굴이 갑자기 흉포하고 냉담하게 변했다.

“물론, 진시우 씨가 거절하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우리 서씨 집안의 제안을 거절하는 대가는, 진시우 씨가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 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여기서 죽게 될 수도 있어요.”

진시우는 자신의 발아래 땅이 언제든지 자신의 진기를 빨아들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진기를 돌리기만 하면 분명 허사가 될 거라는 것도 눈치챘다.

물론 진기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드물지만, 가끔은 진기가 기적과 같은 효과를 낼 때도 있었다.

한편 서승지는 진시우가 말 없는 걸 보고 실눈을 뜨며 위협적인 빛을 드러냈다.

“진시우 씨, 시기를 아는 자가 영웅이죠. 당신 앞에는 큰 미래가 있어요. 여기서 죽게 된다면 정말 아까운 일이죠! 그러니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나무현이 저를 팔았나요?”

서승지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것이 제가 사람을 풀어주는 조건이죠. 나씨 집안 사람들은 진시우 씨를 구할 수 없고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침어는 계속 저의 손님으로 남아있어야 하거든요.”

서승지는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다행히 나무현이 여동생을 매우 아껴서 아주 빨리 승낙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말해드리는 건데, 우리 서씨 집안이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무현과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은 없습니다. 나무현의 배경은 단순히 나씨 집안 뿐만이 아니니까요. 정말로 싸우기 시작하면 꽤 귀찮아지죠.”

진시우는 비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승지의 이야기는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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