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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산속은 너무 조용해 마음이 불안할 정도였다. 나뭇잎의 가벼운 떨림조차 들릴 것만 같았다.

서승지의 얼굴은 이미 굳어 있었고, 한동안 침묵한 뒤에야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진시우 씨, 정말 죽고 싶은 거예요……. 이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죠? 우리 할아버지 자리, 진시우 씨 같이 생각 없는 쓰레기가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승지는 분노를 터뜨렸다.

“진시우 씨에게 밝은 길을 제시했는데 어둠을 택하다니, 그러면 소원대로 해드리죠!”

그러고는 뒤로 물러서며 명령을 내렸다.

“죽여라……, 아니, 무력화시켜! 내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어! 살수도 죽을 수도 못 하게 만들어!”

그러자 진시우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세요, 제가 원하는 걸 제공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저를 설득하려고 하시는지…….”

서승지는 그 말을 무시했다. 그의 표정은 냉랭했고, 진시우를 죽은 사람처럼 바라봤다.

최소 스무 명의 무도 대종사들이 진시우를 향해 동시 공격을 했다. 하지만 그저 대종사일 뿐, 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들은 진시우의 금강법을 깨뜨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진시우는 오른발로 반원을 그리며 양손을 주먹 쥐고, 앞으로 달려오는 대종사를 향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그의 힘과 금강법이 부여한 신체 강도는 톤 급의 거대한 바위가 상대의 얼굴을 향해 내리치는 것과 같았다.

이런 대종사 뿐만 아니라 천인 대고수도 함부로 받아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진시우가 경력을 모아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체내 경력이 막힌 것처럼, 전달 장애가 발생했다.

펑펑-

진시우가 멍하니 있을 때, 스무 명의 대종사는 폭풍우처럼 끊임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진시우는 공이 된 것처럼 스무 명의 대종사에 의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충격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그리고 서승지는 여기저기서 공격받는 진시우를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옆에 있는 두 명의 중년 남성도 여유로워 보였다. 그들의 눈은 70~80세 늙음과 깊이가 드러냈다.

“승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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