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강임풍은 이내 생각을 접었다.'이럴 수가 없는데…… 겨우 20몇 돼보이는 저 녀석이 어떻게 대종사일수가 있냐 이말이야!'가임풍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허나 대종사 일행의 행동거지나 말투를 보아하니 영락없이 유일한 진실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바로 어쩌면 진시우가 진짜로 대종사라는 것!"진 대종사님, 보세요, 이건 순 오해라니깐요 그냥 이대로 넘어가는게 어때요?"진시우는 변덕이 유독 심한 순 종사를 언짢게 한번 보더니 혼을 휘릭 내저었다."그럼 어서 물러가세요."순 종사와 이를 선두로한 일행은 마치도 십년감수라도 한듯 몇번 굽신거리더니 한달음에 호텔을 빠져나갔다.낙청영은 이 모습에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었다."도대체 북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분명 무도종사까지나 되는 사람들인데 그 것도 초면인 사이에서 저렇게 긴장한다? 낙청영은 진시우의 위력에 감탄을 자아낼수 밖에 없었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모든이가 보는 앞에서 대종사를 죽여버렸었어요 그냥 이뿐이라고요.""……."낙청영은 진시우의 가벼운 말투에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다 한낱 길거리의 똘마니도 아니고 적으마치 대종사인 사람을 죽여버렸다고? 이런 말을 저렇게 가볍게 할수 있는 사람은 아마 진시우가 유일무이할 거다.한편 강임풍은 바닥에 누워 아까부터 미동도 없었다 그러다 진시우랑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무릎을 꿇고 앉았다 번마다 진시우는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건 불변의 사실이였고 강임풍은 드디여 깨우치게 된 거다.당연 대종사를 죽여버렸다는 얘기가 유독 임팩트가 강하게 다가왔다.이런 고수는 정씨 가문에서조차 어찌할수 없는 그런 경지의 고수였다 진시우한테 걸린 이상 더이상 답은 없었다 그냥 무릎을 꿓고 사죄를 할뿐."죄…… 죄송합니다."강임풍은 급격하게 진시우를 존대하기 시작했다.쿵쿵쿵-그리고 연신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임풍은 진시우한테 머리를 조아리고 그뒤 낙청영한테도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청영아, 우리 대학교 동
방안에서 진시우는 장스님을 깨웠다 알고보니 죽지 않았던 거다 다만 강한 충격에 거의 죽어버린듯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단 진시우가 마구 흔들어 대니 겨우 정신을 차렸다.장스님은 황천길을 절반 건너다 만거마냥 정신이 없어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아직 진시우가 보여줬던 실력의 높이가 얼마나 강한지 눈에 선하였기에 어느새 진시우한테 엄청난 공포가 심어져 있었다."뭐…… 뭘 할려고 이러는 겁니까?!"장스님의 두눈에는 공포가 가득 실려 있었다."긴장하지 말고, 내가 뭐 어쩝니까? 난 그냥 몇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러는 겁니다 군소리 말고 답해줘요, 구미에는 왜 왔습니까?"최면에 이정도로 능한 사람이 구미란 이 작은 도시에 온건 꼭 그만한 이유가 있었서 일 거다.설사 진정으로 강임풍을 보좌하려 했다고 해도 이보다 더 강한 무도종사를 파견했을건데 지금 장스님이 와 있는 거니 의아했다 비록 위에서 말했듯 최면에 능하기는 하나 그밖의 실력으로 따지자면 그냥 그럭저럭이였으니.장스님은 그냥 얼굴에 똥씹은 표정으로 있었다 솔직히 그도 이번 구미행이 이정도로 변고가 심할줄 몰랐다."비지니스 때문이죠."장스님이 차분하게 답했다."무슨 비지니스? 만양건설?!""네, 구미에서 개발 프로젝트 하나 필요해서 이렇게 되였습니다."그러나 되돌아 오는건 진시우의 냉소였다."웃기지 마요, 그게 가능하다 했각하나요?""난 거짓말한적이 없습니다 믿어 주세요……! 강 선생님은 구미에 오자마자 만양걸설 그쪽에 가서 담화를 나눴다고요."진시우는 그래도 장스님의 말을 믿을수 없었는지 음신까지 동용하여 장스님의 감정을 검측하고 있었다 설마 장스님이 감히 진시우앞에서 거짓말을 해댄다면 그 대가는 아주 엄중할 거다."최면술은 나도 할줄 압니다 다른 방법들도 많고요 하여튼 만약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정황이 조금이라도 포착되면…… 아시겠죠?"장스님은 진시우의 말에 더욱 긴장하였다 진시우의 실력을 몸소 실천해 보았으니 더더욱 감히 함부로 하지 못했다.이렇데 된 이상 발버둥을 쳐봤
진시우는 만도홍한테 전화를 걸어 호텔로 불렀다 그리고 장천우를 만도홍한테 넘겨준뒤 더이상은 관여하지 않았다.어차피 녹음을 증거로 갖고 있는한 그이상의 발버둥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거니깐.그렇게 차차 땅거미가 지고 밤의 장막이 드리워졌다.진시우는 묘아연의 전화를 받고 호텔앞에서 그녀를 기다리였다.호텔에 도착한 묘아연은 진시우를 아래위로 훑더니 얘기했다."대낮에 이런데나 들락거리는 거에요?"그녀도 여기가 어떤곳인지 잘 알고있는듯 했다."이런데요? 그냥 내 친구가 여기에 있어서 그냥 친구보러 온 거에요." 역시 인간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분명 그토록 순진한 진시우도 이런곳에 있으니 오해를 받을수 밖에 없었다.묘아연은 진시우의 대답에 그냥 "아…… 네."라고만 할뿐 더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묘아연이 진시우를 데리고 온 데는 진시우가 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이였다 환경이나 인테리어등을 보니 가격이 꽤 비싼 곳 같아 보였다.'법의의 급여가 이정도로 높지 않을텐데……? 예약하려고 해도 꽤 힘들텐데, 나한테 긴히 부탁할 일이라도 있나?'이렇게 생각한 진시우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았다.얼핏 봐도 이 곳은 20~30만원 족히 하는 곳이였다 확실히 한끼 식사로 충당하기에는 꽤 큰 돈인 거다.묘아연은 워낙에 큰키에 하이힐까지 신어 더욱 커보였다 게다가 이런 큰키에 미니스커트를 입어 매끈한 다리가 드대로 밖에 노출되여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침을 흐르게 만들었다.진시우도 이런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애써 시선관리하였다.아마 예전에는 그냥 공적인 일로만 보다보니 묘아연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 지금 다시 봐보니 은근 미인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오늘밤 진시우는 묘아연과의 식사를 즐기려 했다.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정식으로 착석하고 메뉴판을 집어들었다.묘아연은 농담조로 진시우한테 메뉴판을 전해주며 말했다."시우 씨가 봐봐요, 뭐 먹고싶은게 없는지 참고로 나 돈 많이 없으니깐 적당히 고르고요."진시우는 이에 재치있게 맞장구를 쳤다."에잇~ 그러
"운강사람이였어요?"진시우는 두눈이 휘둥그래져서 물었다."그런데 왜 굳이 구미의 형사팀에서 재직하는 거죠?"비록 진시우는 형사팀에 관해 구체적으로는 몰랐으나 법의라는 직업이 어디가나 희귀한 직종이라는거 만큼은 자각하고 있었다 그래서도 훌륭한 법의일수록 더 수요가 급했다.다만 운강에서 구미까지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굳이 여기에 와서 재직하는 이유가 궁금하기는 했다.묘아연은 그 말에 하나도 흥분하지 않고 답했다."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고향에서 재직하길 원하는건 아니라고요."묘아연은 에둘러 말하면서 진시우의 물음을 피하였다 아마도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는거 같았다."뭐 그렇긴 하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구미나 운강이나 거의 엇비슷하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묘아연은 살면서 누구한테 도움을 청한적이 없는지 엄청 어색한 어조로 말했다."그래서 도와줄 거에요…… 말 거에요?"진시우는 그런 묘아연을 보며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저리도 도움을 청하는데 거절하기도 뭐 했다."네, 도와주는걸로 하죠.""진짜에요?"묘아연은 두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묘아연의 눈에는 온통 진시우만 담겨져 있었다."당연히 진짜죠."때마침 운강에 한번 가서 정씨 가문한테 들어야 했다 당최 무슨 이유에서 령약제약을 픽했는지 영문을 알고 싶었다 다만 만양건설은 이제 몸집을 더 키운다음 임아름한테 전해줄 타산을 하고 있기에 만양은 그닥 중시하지 않았다.게다가 부동산개발에 대해 거의 백지인 진시우는 임아름하테 아무런 미련도 갖지 않아있었다.그러나 령약은 다소 달랐다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제약회사로 함부로 이상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다가 큰 문제가 발생할수 있었다 진시우의 할아버지부터 이를 반대하는 사람이다."고마워요!"묘아연은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만 팀장님을 봐서도와주는 거에요 다만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러는지 한번 얘기해요."알고보니 운강에 묘씨 가문이라고 엄청 유명한 가문이 있었다 다만 묘아연은 이 가문의 핵심인물은 아닌지라 항상
"그런데 부모님의 시체를 토막낸다는건 무슨 얘기에요?"진시우가 물었다."내 부모님은 사실 타살이에요 그래서도 내가 직접 시체를 부검하려 계획하고 있고요."진시우는 문뜩 않좋은 생각이 들었는지 급급히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아…… 미안해요.""아네요, 난 이미 습관되였어요 그냥 시우 씨가 이번일에 나서주기만 하면 돼요.""그래서 구체적으로 내가 뭘 하면 되죠?""보니깐 이씨 가문의 이현문이랑 친분이 있죠? 좀 그 신분을 빌려쓰고 싶은데 그냥 내 남자친구인척만 해주면 될거 같아요.""이래뵈도 묘씨 가문이 운강에서 규모가 꽤 작지 않아요 그러나 구미 이씨 가문도 결코 작은 가문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이씨 가문의 사람인척만 하면 대충 알아서 놔줄거에요."진시우는 흥쾌히 답했다."아, 그렇군요 그건 간단하죠."그냥 이씨 가문의 신분을 빌어 묘씨 가문한테 보여주기식으로 연기하면 되는거니 진시우한테는 식은죽 먹기였다.묘아연은 일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순간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였다."그래 내가 왜 가문의 제의를 그토록 기피하는지 했는데…… 이미 남자들이랑 엮겨서 놀고 있었네?"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나마나 그 사람일 거다 묘지균……!묘지균은 청색의 양복을 빼입고 몇몇 수하들을 거느리며 걸어오고 있었다.묘아연은 이 목소리에 다시금 손에 땀을 쥐었다."뭐야…… 날 미행하고 있었던 거야?!"레스토랑은 금새 북적북적대며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다른 손님들은 모두 밥을 먹다 말고 목을 뺴들고 보고 있었다.웨이터들도 상황이 않좋음을 인식하고 긴장하고 있었고 이윽고 레스토랑의 대표까지 모습을 보였다 허나 묘지균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미행? 후훗…… 난 다만 너 차에다 재미있는 물건하나 달아주었을 뿐이야.""난 형사팀의 법의이고, 혹여나 나를 납치할 생각까지 갖고 있다면 오빠 지금 실수하는 거야!""하하하! 실수?! 너 어쩜 그런 천진난만한 말을 할수 있어? 사회가 어린애 놀음인줄 알아?!"묘
얼떨결에 따귀를 맞은 묘아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얼굴을 피했다 그러나 여전히 묘지균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묘아연이다.이처럼 가문에 의해 버림받은 사람은 더없는 냉대를 받는다 묘아연은 더 그랬다.진시우는 얼굴이 벌개져 있는 묘아연을 버더니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내가 보는 앞에서 나의 여자친구한테 손지검을 하다니, 간덩이가 배밭으로 튀여 나왔군."진시우의 말이 차겁게 흘러나왔다."음~ 엄청 위협스레 느껴지는데? 그럼 어디 한번 해보지? 난또 어디 귀한집 도련님인줄 알았네."묘지균은 건성건성 대꾸했다."때리면 어쩔건데? 내가 말하는데, 오늘도 때릴거고 내일도 때릴수 있거든?!""너가 나 어떻게 할수 있지? 왜? 한번 맞짱이라도 뜨게?!""이 년한테나 먼저 물어보, 내가 어떤 사람인지!"묘아연은 묘지균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덜컥 겁이 났다.항상 경호원을 여렇이나 차고 다니는 사람인지라 맘에 안든다 싶으면 주먹부터 날렸다.게다가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다 무자출신들로 보이는데 그래서도 더욱 겁이 났던 거다.그는 단순 이씨 가문의 영향력을 빌어 일을 해소하고 싶었을뿐 진시우한테 피해가 가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런 묘아연이 막 싸움이 일어날걸 예감했을때 급급히 말린였던 거다."묘지균……! 만약 오빠가 감히 시우 씨를 건드린다면 이씨 가문에서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에요!"묘지균은 묘아연의 말에 의구심이 들었다."이씨 가문? 혹시 구미의 이씨 가문?!"역시 자신의 가문을 등지고 의기양양해하는 사람들 답게 자신보다 낮은 사람은 물건취급하면서 막상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무서웠다 묘지균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머뭇거리였다 이씨 가문이라면 확실히 함부로 건드릴수 없었기 때문이다.비록 묘씨 가문에도 이씨 가문 못지 않게 강한 무자들이 즐비하기는 했지만 가문의 천인대고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동해의 주씨 가문에 허리를 굽힐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그래 왜 묘아연 이년이 이리도 대범할수 있나 했네
말이 끝나자 묘지균 뒤에서 대기하던 무자들은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진시우를 향해 힘껏 펀치를 날렸다.펀치에는 눈에 보일만큼 경력의 형상이 선하게 띄였다 바람을 가르는 펀치는 진시우를 향해 날아갔고 진시우는 결코 피하지 않았다."피하지 않고 뭐해요……?"묘아연은 놀라서 소리쳤다.묘지균은 다만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구경할 따름이였다.'피하기는 어디를 피해? 어떻게 피할건데? 이건 적으마치 무도종사의 펀치야!'그러나 종사 경호원들의 펀치가 진시우의 흉통에 닿는 그 순간 괴이한 일이 일어났다 분명 뒤로 튕겨나야할 진시우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아까까지 득이양양해서 승리를 확정짖던 묘지균은 이 관경에 입이 떡 벌어지였다."꺼져!"진시우의 목구멍에서는 나즈막하지만 강렬하게 사자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맹수의 울음소리는 순간 현장에 있는 경호원들의 귀청을 거세게 때렸다.삽시에 무자들은 피를 토하며 도미노마냥 뒤로 쓰러졌다.묘지균은 이에 낯색이 하얗게 질리며 뒤걸음질 쳤다."아니…… 종사님들……?""도대체 뭘 한 거야?!"이윽고 묘지균은 진시우를 보며 소리쳤다 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경호원들 좀 좋은 분들로 써야지? 이거봐…… 단번에 다 쓰러졌잖아?"묘지균은 차거운 시선으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진시우를 보며 가슴깊이 새여나오는 공포를 서서히 느끼끼 시작했다 거금을 들이고 모집한 경호원들인데 이렇게 볼품없이 진시우의 공격에 쓰러질거라고 과연 어떻게 생각할수 있을가.'어쩌면 저 녀석 진짜 대종사의 실력을 갖고 있는거 아닐가…… 근데 대종사라고 해도 이런 실력이…….'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 묘지균은 발빠르게 레스토랑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그냥 묘아연을 능욕하고 싶었을뿐 이러다 본인도 당하게 생겼는데 당연 삼십육계 줄행랑을 펼칠수 밖에."그래, 이번은 이런걸로 하고, 다음에 보자."싸움도 상황을 봐가면서 싸우는 법, 지금은 묘지균한테 절대 유리하지 않았다 비록 지금이 아니더라도 진시
형사팀의 법의로서 문 시장이라면 절대 모르는 사람이 아니였다.여기에서 유일하게 정서가 온정한 사람은 오로지 진시우밖에 없었다.'겨우 문장붕의 아들로서 뭔 호들갑이댜, 다들.'이렇게 생각한 진시우는 별거 없다는듯 큰소리로 말했다."문우명을 부르든지 말든지 설사 문잔붕이 여기에 온다 해도 달라질거는 하나도 없으니! 누구한테서도 보호받을 궁리 하지 않는게 좋아!"묘지균은 철저히 동노했다 묘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이렇게 많은 사람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한다니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그래, 그럼 문우명이 와도 과연 이렇게 큰소리 칠수 있는지 보지!"묘아연도 진시우의 기세높은 태도가 아이러니 했다."내가 오빠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 겠어?!""도대체 내가 뭐야? 난 그냥 당신네들 놀이감이야?!"진시우 때문에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묘지균은 미아연의 한소리에 더욱 노발대발했다."우리 가문의 사람인거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복받은 거야! 그기에서 뭘더 바래?!""빌어먹을 년이, 난 너한테 이미 기회를 족히 주었다 가문에서 이미 전화를 여러번 줬었고 나도 친히 이렇게 와주었지! 그런데 넌? 저 미친놈을 곁에 끼고 나를 이렇게 욕보인건 너야!""사람들은 이런 기회가 없어서 난리야, 너한테는 이미 차고 넘친 거라고 그런데 그걸 박찬건 다름아닌 너고!""넌 그냥 너 부모님이랑 똑 같아! 천한 년놈들……!"눈물을 보이며 울부짖던 묘아연은 부모님의 얘기에 순간 표정이 급변했다 다른건 몰라도 부모님 얘기라면 어김없이 정색하던 그녀이기에 절대로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 절대로 참을숭 없었다!퍽-이때 진시우는 묘지균한테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의 팔을 꾹 눌렀다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묘지균의 멱살을 잡고 연거퍼 따귀를 날렸다."뭔 입이 이리 더러워? 넌 부모님 없어? 고인 능욕도 유분수지, 밑도 끝도 없구나, 넌?!""아아아!!! 내 팔!!! 너…… 너…… 문우명이 오는족족 이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