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팀의 법의로서 문 시장이라면 절대 모르는 사람이 아니였다.여기에서 유일하게 정서가 온정한 사람은 오로지 진시우밖에 없었다.'겨우 문장붕의 아들로서 뭔 호들갑이댜, 다들.'이렇게 생각한 진시우는 별거 없다는듯 큰소리로 말했다."문우명을 부르든지 말든지 설사 문잔붕이 여기에 온다 해도 달라질거는 하나도 없으니! 누구한테서도 보호받을 궁리 하지 않는게 좋아!"묘지균은 철저히 동노했다 묘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이렇게 많은 사람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한다니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그래, 그럼 문우명이 와도 과연 이렇게 큰소리 칠수 있는지 보지!"묘아연도 진시우의 기세높은 태도가 아이러니 했다."내가 오빠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는데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 겠어?!""도대체 내가 뭐야? 난 그냥 당신네들 놀이감이야?!"진시우 때문에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묘지균은 미아연의 한소리에 더욱 노발대발했다."우리 가문의 사람인거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복받은 거야! 그기에서 뭘더 바래?!""빌어먹을 년이, 난 너한테 이미 기회를 족히 주었다 가문에서 이미 전화를 여러번 줬었고 나도 친히 이렇게 와주었지! 그런데 넌? 저 미친놈을 곁에 끼고 나를 이렇게 욕보인건 너야!""사람들은 이런 기회가 없어서 난리야, 너한테는 이미 차고 넘친 거라고 그런데 그걸 박찬건 다름아닌 너고!""넌 그냥 너 부모님이랑 똑 같아! 천한 년놈들……!"눈물을 보이며 울부짖던 묘아연은 부모님의 얘기에 순간 표정이 급변했다 다른건 몰라도 부모님 얘기라면 어김없이 정색하던 그녀이기에 절대로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 절대로 참을숭 없었다!퍽-이때 진시우는 묘지균한테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의 팔을 꾹 눌렀다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묘지균의 멱살을 잡고 연거퍼 따귀를 날렸다."뭔 입이 이리 더러워? 넌 부모님 없어? 고인 능욕도 유분수지, 밑도 끝도 없구나, 넌?!""아아아!!! 내 팔!!! 너…… 너…… 문우명이 오는족족 이
"아연 씨 사촌오빠 되는 사람 아무리 봐도 너무 맘에 안드네요 이제 기회봐서 없애버려야 겠어요."그러나 묘아연은 손사래를 치며 진시우의 생각을 부정했다."진짜로 그런다면 삼촌께서 아마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시우 씨를 쫓아 다닐거에요 그렇게 되면 시우 씨는 아마 평생 도망다니며 살아야 할거에요 그러니 그런 생각은 삼가해 줘요."그러나 진시우른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얘기했다."고작 묘씨 가문인데 두려울 것도 없어요."진시우의 이 발언은 현장에 있는 모든 묘씨 가문의 인원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그러나 진시우가 무서웠는지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그냥 문 도련님이 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일단 문 도련님이 오기만 한다면 곧장 게임오버를 외칠수 있다고 생각한 거였다.40여분뒤.묘지균과 또래의 남성이 호텔앞에 도착했다 그는 표정이 어두워서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진시우는 이내 피식하고 웃고 말았다 묘지균이 그렇게도 언급하던 문우명이였다."문 도련님, 나 여기에 있어!"묘지균은 문우명을 보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연신 손을 저어 자신을 알렸다.문우명은 이미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 묘지균의 얼굴을 보더니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누구야? 누가 내 친구를 이 지경으로 때려놓았어? ""여기를 봐, 여기에 있어."진시우는 자랑스러운 표정을 하며 나섰다 문우명은 진시우를 아니꼬운 눈으로 흘겨보더니 말했다."사죄해 어서 무릎 꿇고 머리도 박아.""아니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거야."이때 묘지균이 묘아연한테 삿대질을 해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저년을 봐, 저년은 우리 묘씨 가문의 년인데 지금 구미의 형사팀에서 재직하고 있다 하더라고.""방법대서 짤라버려! 가문에서 지시가 내려왔거든, 저년을 데려오라고."이에 문우명은 고개를 돌려 묘지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 손가락의 끝에는 웬걸 미인이 서있는 거였다.비록 한순간 멍해서 묘아연을 바라보기는 했으나 문우명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어나갔다."그래? 이제 진
문우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비꼬듯 말했다.“내 방식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진시우는 무관심하게 답했다.“이런 방식과 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너네 아버지한테 가서 물어봐.”그 말에 문우명은 비웃음을 지었다.“바쁜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이런 작은 일까지 신경 써? 정말 가소롭군!”“스스로 무덤을 파는군. 너 같은 놈 때문에 문잔붕이 함정에 빠져 죽을 수도 있어.”문우명은 그가 감히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입에 올리는 걸 듣고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자한 것! 감히 우리 아버지 이름을 마음대로 부르다니!”그때, 묘지균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내 말 맞지? 이 자식은 너는 물론이고 네 아버지도 안중에 없는 놈이라고!”그리고 묘아연이 놀라서 떨기 시작하며 급히 진시우를 잡아당겼다.“그만해요! 계속 이런 식으로 말하면 우리 모두 끝장이에요!”그녀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일을 잃게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진시우가 계속 이렇게 말한다면, 정말 밥그릇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그녀는 이 일자리를 정말 소중히 여겼다. 아직 부모의 시체를 해부할 용기가 없었을 때는, 경험도 적었기 때문에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리고 어떤 일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냉정하고 강력한 법의관이 되고 나서야 친부모의 몸을 세밀하게 해부하여 당시의 진상을 밝혀낸 것이다!진시우가 그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늘 문잔붕이 와도 묘지균을 어떻게 하지 못할 테니까.”“허튼 소리!”문우명이 크게 노하며 묘지균의 앞을 막고 음산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네가 능력이 있으면 묘지균을 움직이도록 해봐!”그러자 진시우가 냉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탁!’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진 문우명의 얼굴 표정이 굳었고, 묘 씨 가문 사람들도 멍해졌다.‘진짜 때렸어?’‘이 자식이…… 미쳤나?’‘여기는 구미야, 구미에서 문우명을 때리다니?’그들 가문의 묘 도련님도 감히 이런 일을 저지
묘지균은 가슴이 찢어질 듯 비명을 질렀다. 고통스러움과 함께 달갑지 않은 마음이 밀려들었다. 어엿한 가문의 도련님이 이런 꼴을 당하다니.“휴!”진시우는 비웃으며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멍하니 있는 묘아연 쪽을 보았다.“뭐 하는 거예요? 이렇게 기념할 만한 일을 사진으로 남겨놔야죠!”갑자기 정신을 차린 묘아연은 넋을 잃은 말투로 말했다.“네, 찍어요…… 그런데…….”“꾸물거리지 말고, 빨리요!”입술을 깨문 묘아연이 휴대폰을 꺼내 여러 각도에서 사진 몇 장을 찍었다.“이 년이…… 감히…….”‘퍽퍽!’진시우가 다시 두 번 입을 때렸다.“아직도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덜 맞았다는 거지.”“으…… 으으…….”묘지균은 이제 말도 하지 못했고, 묘 씨 가문 수하들은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이 장면을 보던 문우명은 두 눈이 빨개져서 화를 통제할 수 없었다.“이 자식, 이렇게 미친 놈은 처음이군! 내가 너를 처리하지 않으면 문 씨 가문 사람도 아니야!”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무뚝뚝하게 그를 한 번 보았다.“조용히 입다물고 그 가문을 이어가는 게 좋을걸? 그렇지 않으면 문잔붕이 나를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까.”문우명이 더욱 화가 나서 말했다.“감히 우리 아버지 이름을 또 부르다니! 임마! 죽어라!”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문우명이라는 자식은 정말 뭘 모른다. 반드시 문잔붕에게 이 녀석을 잘 교육시키라고 해야 할 것이다!“네 아버지한테 감사해.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오늘 밤 따귀 한 대로 끝나지 않았을 테니까.”문우명은 눈앞의 이 녀석이 이렇게 오만방자한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와 동등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걸까?그떄, 갑자기 문우명의 휴대폰이 울리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오늘 저녁에 할 말이 있다고 했잖아. 왜 아직 안 들어왔어?”수화기 너머에서 문잔붕의 목소리가 울렸다.“저…… 친구 한 명이 문제가 좀 생겨서요. 해결중이에요.”“어느 친구?”문우명은 진시우를 한 번
담담하게 문우명을 바라보던 진시우가 재미있다는 표정을 하자, 문우명은 발밑이 휘청거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마치 넘어질 것 같았다.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진시우의 앞까지 갔는지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휴대폰을 진시우에게 건네주고 제자리에 앉았다.휴대폰을 든 진시우가 느릿느릿 말했다.“문시수, 아드님이 대단하시더군요.”문잔붕이 겸손하게 대답했다.“진시우 씨, 그 아이가 철이 없어 그렇습니다. 적당히 하고 놓아주는 게 어떻습니까?”“내가 그쪽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진작에 아드님을 죽여놨을 겁니다. 다시는 이렇게 전화할 일이 없었으면 하는데요?”이 말투와 태도로 시장을 대하는 그를 보며, 묘아연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붉고 윤택한 작은 입은 지금 마치 거위알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그러나 진시우의 말을 듣고도 문잔붕은 반박하지 않았다.“사정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식사라도 대접하지요.”“식사는 됐습니다. 나는 요즘 일이 많으니 문시수가 아들 관리만 잘 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 자리도 보전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세요.”문잔붕의 말투가 약간 변하더니 무겁게 답했다.“그 자식이 돌아오면 반드시 잘 교육해 놓겠습니다.”“네.”덤덤하게 말한 진시우는 휴대폰을 문우명에게 돌려주었고, 문우명은 마치 병에 걸린 것처럼 비틀거리며 휴대폰을 받았다.진시우가 귀찮다는 듯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저리 꺼져!”그 말을 들은 문우명은 한쪽으로 물러서서 감히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데, 친구는 무슨?문우명이 이렇게 되자, 묘 씨 가문의 몇몇 수하들도 모두 섬뜩한 얼굴로 서로 쳐다보며 침을 삼켰다.묘지균도 지금 당황하여 진시우를 쳐다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전혀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얼굴과 입이 이미 매우 부었기 때문이었다.진시우가 발로 걷어차서 묘지균이 입에서 선혈을 토하자, 몇몇 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숨도
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우리가 아는 사이입니까?”식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웃으며 말했다.“제가 어찌 아는 사이일 수 있겠습니까. 그저 구선부 쪽에서 뵌 적이 있을 뿐입니다.”“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밤은 미안하게 됐습니다. 이 가게에서 소란을 피웠으니 배상금을 드리죠.”그러자 식당 지배인이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말했다.“안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그가 사양하자 진시우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저는 주소용이라고 합니다!”주소용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전에 구선부에서 우연히 남정이 진시우를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본 그는 남정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남정은 그저 진시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명월구선부의 사장인 남정이 그렇게 신중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일까?같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보다 남정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게다가 그는 문우명이라는 시에서 제일 가는 도련님이 기도 못 펴는 걸 보고 더욱 진시우를 신처럼 숭배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오늘 인정을 베푸신 건 제가 기억해 두었으니 다음에 다시 방문하지요.”“겸손하신 말씀이십니다!”주소용이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진시우를 바래다주었다.진시우를 비롯한 사람들이 호미헌을 떠나기 전, 주소용은 묘아연에게 호미헌의 VIP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 카드만 있으면 묘아연은 앞으로 언제든지 예약하지 않고 호미헌에 와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묘아연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시우 덕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그때, 문우명이 조마조마하게 말했다.“저…… 혹시 도움 하나만 청해도 될까?”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안 돼, 저리가!”그 대답에 묘아연이 깜짝 놀라 급히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괜찮아요, 말씀하세요!”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묘아연의 눈에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묘아연의
묘아연과 내일 언제 출발할 지 약속을 한 후, 두 사람은 헤어졌다.그리고 진시우가 주민하에게 전화하자, 그녀가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이제서야 제자 생각이 나셨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난감하게 말했다.“흠흠, 나는 구미에 있어요. 지금 어디예요?”“친구들하고 밖에서 술 마시고 있어요.”“아…… 그럼 내가 거기로 갈까요?”“정말요?”주민하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네, 위치 좀 보내줘요.”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하가 진시우에게 위치를 보내주자, 그는 바로 술집으로 달려왔다. 그 술집은 주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문어귀에서 기다리던 주민하가 그를 보고 기뻐하며 팔을 잡았다.그녀가 진시우의 팔을 잡았을 때 물컹한 가슴이 그의 팔에 비벼졌고, 그는 크게 당황했다.‘너무 말랑한 가슴이지만, 안돼! 이 사람은 주 삼촌의 딸이야!’하지만 주민하는 그의 마음을 모른 채 계속 잡아당겼다.“좀 도와줘요. 누가 너무 귀찮게 해요. 좀 막아줘요.”진시우는 머리가 아파졌다.“어차피 내가 지금 가도 늦지 않아요?”주민하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지며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렸다.“그래요, 우리 집이 필요 없어졌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우리 집과 관계를 청산하고 선을 긋기 시작하는 것도…….”진시우의 이마에 주름이 생기며 표정이 변했다.“갈게요! 같이 들어갑시다!”그녀에게 무도를 가르친 일을 잊어버려서 미안한 일만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 고개를 돌려 떠나려 했다. 당당한 주 씨 가문 아가씨에, 아버지가 경찰서 본부 부서장인데 왜 귀찮게 하는 사람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주민하의 새빨간 눈시울이 단번에 평소처럼 돌아오지, 진시우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정말 배우라도 해야겠어요.”“아빠가 싫어하실 걸요?”두 사람이 안으로 걸어갈 때, 주민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 사람은 내 동창의 친구예요. 동해에서 왔는데 집에 권력이 좀 있대요.”‘또 동해야?’진시우는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동해시와 자신은 평생 팔자
“민하야, 이게 누구야?”그 중 탱크톱 원피스를 입고 있던 예쁜 여자가 불쾌한 표정으로 진기수를 힐끗 보며 말하자, 주민하는 자신도 모르게 진시우의 팔을 꼭 안았다.“여기는 내 남자친구, 진시우야. 인사해!”몇 남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았고, 방금 물어본 여자는 불평하는 말투로 말했다.“너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구나? 우리를 속인 줄 알았는데!”옆에 있던 두 여자도 따라서 말했다.“그럼 네 남자친구는 어느 학교야?”“지금 학교 안 다녀. 일 해.”“일 한다고? 어디서?”“건설회사에서 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어.”“아, 공사장에서 일하는구나.”세 여자가 갑자기 무시하는 기색을 보였고, 특히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더욱 냉랭하게 웃었다. 하지만 어쨌든 친한 동창 사이였기 때문에 주민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민하가 진시우에게 동창들을 간단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진소첩이라고 하며, 주민하게에 동해에서 온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여자였다.다른 여자들의 이름은 각각 빅토리아, 운나영이었다.다섯 남자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사람은 동해에서 온 주우범이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도 동해에서 온 부잣집 자제들이었다.바로 이 주우범이 주민하를 마음에 들어 해 여자친구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공사장에서 일하면, 주량도 좋겠네?”주우범이 차가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나한테 묻는 거야? 주량 좋지. 여기 있는 몇 명쯤이야 뭐.”“쯧쯧, 허풍떨긴!”주우범 옆에 있던 강향영이라는 청년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가에 냉소를 띠며 말했다.“민하야, 어디서 이렇게 허풍 잘 떠는 남자친구를 찾았어? 나 강향영은 클럽의 술꾼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라고!”진소첩도 말을 거들었다.“강향영 앞에서 그런 허풍을 떨다니, 죽고 싶은가봐?”주민하는 진시우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기에,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내 남자 친구는 원래 주량이 좋아. 허풍 아니야.”그 말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