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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회

판매량이 지금의 10배, 심지어 100배가 되어도 문제없다.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는다.

이렇게 큰 이익은 사람을 미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돈 버는 것 말고도 더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치유단이라는 약을 통해 전 세계 고대 무술 능력자들의 명맥을 자신의 손아귀에 확실히 틀어쥐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왕좌의 제패는 말 한마디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좋은 물건을 누가 원하지 않을 리가 없다.

이때에야 소천학이 깨어났다.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것은 가벼운 처방전이 아니었다.

무림의 판도, 나아가 세계의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살기였다.

핵폭탄 못지않은 위력이다.

“나한테 손을 쓴 건 의외가 아니야! ”

이런 것들을 깨달은 소천학은 사람을 죽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야?”

소천학은 박가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설마 박가인도 죽여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냐?”

박천서는 영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정도는 아니죠. 혈육을 죽이는 것은 짐승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제 궁극적인 목적은 재물을 구하는 것에 불과해요. 양심을 잃을 정도는 아니에요.”

소천학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그럼 네가 한 짓이 언젠가는 세상에 드러날까 봐 두렵지 않아?”

박천서의 웃음에는 음흉한 기운이 나타났다.

“늙은 놈, 생각이 많네! 이익이 크면 아무도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요. 한순간에 세계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는 처방전과 몸이 반쯤 흙에 묻힐 정도로 늙어가는 노인 중 어느 쪽을 택하겠어요?”

소천학이 말했다.

“당신은 너무 자부심이 강해. 내 외손녀는 당신이 말한 그런 사람이 아니야!”

박가인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이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너무 놀라서 넋이 나간 것 같다.

사실 마음속은 이미 뒤숭숭했다.

외할아버지의 목숨이냐, 치유단이 가져올 이익이냐 선택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외할아버지의 생사여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소천학의 생사는 자기 같은 계집애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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