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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사실 나는 박가인이 정말 싫어.”

염무현은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걔가 죽든지 말든지 나랑 무슨 상관인데?”

온 가족이 동시에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연무현의 말에 그들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러자 염무현은 말을 바꾸었다.

“그래도 정아가 사정을 했으니 마지못해 승낙할 수 있어요.”

“정말요?”

온 가족은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

너무 갑작스러운 서프라이즈에 그들은 응대할 겨를이 없었다.

이 일은 완전히 가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연무현이 뜻밖에도 마음을 바꿀 줄은 누구도 몰랐다.

“감사합니다, 무현 님!”

소천학이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천호도 감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현 님, 당신은 정말 좋은 분이십니다!”

“가인이가 살 수 있으면 당신은 가인이의 부모나 다름없습니다. 가인이를 무사히 구해내면 우리 가족은 당신의 은혜에 무릎 꿇어 감사를 표하겠어요.”

소명아는 염무현에 대한 나쁜 인상을 버리고 그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저한테 감사할 필요 없어요. 정아가 아니었다면 승낙하지 않았을 거예요.”

염무현은 정중히 말했다.

소정아는 너무 감동해서 펑펑 울었다.

“사형은 저한테 너무 잘해주는 것 같아요.”

“별것도 아닌데 왜 울어.”

염무현은 웃으며 소정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것을 본 소천학은 마음속의 희망의 작은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염라대왕이 손녀를 이렇게 신경 쓰는 걸 보니 희망이 있을 것 같았다.

이건 정말 하늘에서 떨어진 떡인 셈이었다.

보잘것없는 소씨 가문이 염라대왕의 총애를 받으니 말이다.

소천학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 손녀와 잘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정아가 꼭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건 언제든지 무조건 무현 님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어린아이처럼 굴어서는 안 되고, 무현 님에게 미안한 일은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

무현 님이 제기한 모든 요구는 반드시 들어주어야 한다.

박천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말했다.

“무현 님, 시간이 촉박하고 딸이 위험하니 처방전을…”

그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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