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창고처럼 보이는 4층짜리 작은 건물이 있었다.여기가 바로 여지윤의 집이었다. 살림살이를 하기도 하고 실험실로 쓰이기도 하였다.소정아는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쓰고 염무현을 데리고 들어왔다.멀리서 바라보니 한 줄로 늘어선 약재 캐비닛 외에도 다양한 병, 캔, 기구 및 장비가 있었다.쭉 둘러보면 사모님 여지윤은 평소 생활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알 수 있었다.“사형, 이쪽이에요.”소정아가 빠른 걸음으로 서랍으로 다가가 유리문을 열자 안에는 알약이 가득했다.접시에 흩어져 있는 대로 놓여 있었고 소정아는 안에서 아무나 한 알을 집어 들었다.“이것이 바로 사부님이 만든 시험 품이에요. 사형, 보세요.”염무현은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이렇게 중요한 연구를 아무렇게나 캐비닛에 던져놓고 가면 누가 훔쳐 갈지 두렵지 않으냐.”“사부님께서는 위험한 곳일수록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소정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오셨을 때 사형이 보셨을 텐데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지를 밟는 것처럼 간단하죠.”“숨길 수 없다면 차라리 숨기지 않는 게 도리어 그런 사람들에게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니 훔치기가 귀찮아질 수밖에 없어요.”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존경했다.“모처럼 사모님이 잘 생각하셨네.”그는 알약을 받아 코 밑에 가져가 냄새를 맡았다.“어?”염무현이 놀란 기색을 보이자 소정아는 다급히 물었다.“왜요, 사형. 뭐가 잘못됐나요?”사실 소정아가 알약을 집어 들었을 때 염무현은 희미하게 낯이 익었다.하지만 여지윤의 많은 의술이 옥의 신에게 배운 것을 고려하면 염무현은 별생각을 하지 않았다.회천단의 맛은 치유단과 비슷했다.“확실하지 않아. 다시 한번 맡아봐야겠어.”염무현은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확실히 비슷한 점이 많았다.한두 가지 약재가 다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았다.약의 배합 면에서도 비슷했다.“제가 처방을 받아서 사형에게 보여드릴까요?”소정아가 제안하였다.염
의사마다 의견이 다르고 출발점과 목적도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낸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당시 옥연고처럼 말이다. 염무현은 옥연고를 외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제조한 것이었다.하지만 양희지와 공혜리의 손에 넘어가고는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는 옅어 지고 흉터를 옅게하고 미백효과를 갖고 있는 화장품으로 되었다.바로 석연고다.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다.염무현의 코가 영민하지 않았다면 석연고가 바로 옥연고의 간결화된 버전이라는 것을 근본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바로 며칠 전 유시인이 직접 서해시에 가서 염무현을 만난 것은 바로 치유단에 필요한 특수한 약재를 위해서다.이 약재의 생산량이 극히 적고 대량 생산을 보장할 수가 없다. 염무현은 품질에 대한 요구가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기에 기준을 낮추고 대체품을 찾을 리가 없다.“사형, 그냥 치유단으로 회천단을 대체하면 안 돼요? 그러면 스승님의 자리도 굳힐 수있어요.”소정아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스승님 손에 치유단이라는 무기가 있게 되면 백초당에서도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여씨 가문 큰댁에서도 쉽게 건드릴 수 없게 된다고요.”염무현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사형이 치유단 처방을 주기 아까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약재 하나가 부족해서 대량 생산을 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거야.”“아, 그렇군요.”소정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소정아는 여전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지물었다.“사형, 모자란 약재가 뭐예요?”“백 년산 영지.”염무현이 대답했다.소정아는 약재를 잘 알고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백 년산 영지는 확실히 너무 적어요.”영지는 균류여서 인삼처럼 다년생 초본식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발견되지만 않으면 백 년을 넘기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다.영지는 대부분 일년생이기에 몇십 년에 도달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백 년산 영지는 더 희소하다.그렇기 때문에 염무현이 제조해 낸 치유단은 주위의 사람들은 소요만 만족시킬 수 있지 대량 생산을 하는 것은 불가능
소정아가 직접 차를 몰고 염무현을 태우고 안성시에서 가장 큰 약재 거래 시장에 갔다.시장 큰 입구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밤 9시가 넘었다.많은 가게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 동구에 있는 한 가게 앞은 문전성시로 유난히 북적거렸다.가게의 문 어구에는 흠안대약국이라는 다섯 글자가 있었다.소정아는 편한 곳에 차를 세우고 신속히 안전벨트를 풀었고 표정은 아주 조급해 보였다.백 년 영지는 아주 귀중하여 찾을 수 있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입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백 년산 영지를 위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급해하지 마. 입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건 아직 물건이 있다는 거야.”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요.”소정아는 입으로는 급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급하기 짝이 없었다.필경 스스님 여지윤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관건적인 일이니 제자로서 반드시 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어내려고 했다.“너 둘째 고모 아니야?”염무현이 예리한 눈으로 사람들 중에 서있는 중년 여성을 발견했다.화려한 옷차림에 보석으로 치장을 하여 온몸에 귀부인의 특유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자신만만했고 시선은 뜨거웠다.낮에 소씨 가문에서 쭈뼛쭈뼛 대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설마 낮에는 모두 연기를 한 것인가.“둘째 고모가 아니라 큰고모 소명아예요. 큰고모랑 둘째 고모는 쌍둥이에요. 근데 운명은 완전히 다르죠. 큰고모는 본지 재벌인 박씨 가문에 시집을 가 지금은 가주 부인으로서 돈도 많고 힘도 크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요. 둘째 고모부는 그저 중학교 선생님일 뿐이니 차이가 아주 크죠.”집안의 세력으로 보았을 때 둘째 고모부뿐만 아니라 소씨 가문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같은 가문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딸이지만 소명아는 시집을 잘 갔기 때문에 친정에서의 지위를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소씨 집안으로부터 아첨을 받았다.귀부인 옆에는 잔뜩 꾸민 젊은 여자가 있었다.짙은 화장을 하고 한겨울에 시원한 옷차림을 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늙은이 다시 깨어나셨다고 하던데.”소명아가 코웃음을 치며 딸에게 말했다.“참 명도 크지. 운이 참 좋아.”“이번 한 번은 넘겨도 매번 그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죠. 발버둥 쳐도 어쩔 수 없어요.”박가인의 말은 더 과분했다.이때 박가인이 말했다. “어라, 소정아 아니예요? 쟤가 여기 와서 뭐해요?”소명아는 인츰 소정아 옆에 같이 온 옷차림새가 평범한 젊은이를 보고는 비웃으며 말했다.“무슨 목적을 가지고 왔든 간에 저 옆에 있는 사람을 봐서도 목적을 이루지 못해. 가인아, 엄마가 잊고 못 물어봤는데 왜 갑자기 약재에 흥미를 가진 거니? 원래 이런 건 싫어했잖아.”다른 재벌 2세와 같이 박가인은 어려서부터 집안의 사업에 흥미가 없었다.딸이 와서 줄을 서면서 백 년산 영지를 사겠다고 했다.박가인이 이렇게 크면서 처음이었다.“마 사장의 딸이 연분이 높은 약재를 좋아해요. 이 백 년산 영지를 사서 생일선물로 주려고요. 누구한테서 들으니 이 백 년산 영지가 피부에 그렇게 좋대요. 마인영과 관계를 가깝게 당길 수 있는지는 이 백 년산 영지에 달렸으니 반드시 얻어내야 해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요. 백 년산 영지 가격이 높으니 돈 꺼낼 때 너무 아까워하지 마시고요.”소명아가 가볍게 웃었다.“영지가 비싸 봤자 얼마나 비싸겠어? 마인영에게 주는 거라면 얼마를 써서라도 엄마가 사줄게. 마인영이랑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북방 명원의 최고층에 순리롭게 들어갈 수 있으니 너 지위뿐만 아니라 집안의 사업에도 도움이 돼.”박가인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하죠. 마인영의 아빠 마헌성은 우리 안성시에서 톱3에 속하는 재벌인데요. 용국의 절반 이상의 약품 사업은 모두 마씨 가문에서 흔들고 있는데요. 마씨 가문 앞에서 백초당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인영이랑 친구를 먹게 되면 우리 집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박씨 가문이 의약계에서의 지위는 반드시 여씨 가문을 뛰어넘게 될 거예요.”모녀가 말을 하는 동안 소정아와 염무현이 문앞으로 걸어왔다.“네가
박가인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오냐오냐하면서 컸다. 품에 안고 있으면 부서질까, 입에 품으면 녹을까 하면서 말이다.부유한 가정환경 덕에 어디에 가도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는 대상이었다.그 때문에 자연스레 자고자대하는 성격이 형성됐다.다른 사람들은 박씨 가문의 권세 때문에 감히 대들지도 못했고 억울해도 괜찮은 척을 했어야 했다.지금 박가인은 염무현에게 목줄을 하지 않은 개 취급을 받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박가인은 전혀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당신 뭐라고 했어요?”“어디서 온 평민이 감히 우리 딸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소명아는 딸이 이런 말을 듣는 것을 보고 화를 냈다.“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거울이나 보고 나온 건가요? 근데 뭐 소정아랑 같이 온 걸 봐서 알겠어요.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참 맞아요.”소명아는 친아빠 소천학을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는 태도다.소명아 앞에서 소명우도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다.소정아는 더욱 말할 게 없다.다년간, 소명아는 한 번도 소정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소명아의 태도가 있었기에 박가인도 소정아를 만만하게 보아 자주 괴롭혔다.“그러니까요. 눈이 먼 거예요? 빽을 찾아도 소정아 같은 아빠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년한테 들러붙고.”박가인은 엄마가 있으니 기세등등하게 말했다.“혹시 소정아가 소씨 가문의 딸이라서 부잣집 큰 아가씨라도 되는 줄 알고 들러붙은 거예요? 사실은 소정아는 성이 소씨 인 거 말고는 소씨 가문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어릴 때부터 중시를 받지도 못했고요. 이런 년한테 들러붙은 당신도 참 무식하네요. 내가 선심 써서 알려줄게요. 들러붙겠으면 나 같은 진짜 부잣집 딸한테 들러붙으라고요. 헛수고하지 않게.”박가인은 일부러 염무현에게 기회를 주는 척했다.안하무인인 성격으로 항상 자신과 같은 계층의 사람하고만 놀았지. 평범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박가인이 이렇게
박가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당신…”비록 지금까지 소정아를 업신여겼지만 한가지는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외모, 몸매 그리고 지력이든지 소정아는 박가인보다 아주 우월했다.박가인은 겉으로 열심히 꾸며 소정아와의 차이를 줄이려 했다.하지만 매번 명품 옷에 진한 화장을 하고 여러 가지 사치품을 몸에 둘러 오만한 공작새 같았지만 소씨 가문에 갈 때마다 편한 옷차림의 소정아에게 쉽게 눌리게 된다.소정아가 꾸미게 된다면 아무런 비교할 나위가 없다.“뭔 개같은 소리예요.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말 거예요.”소명아는 딸이 이런 말을 듣는 것을 보고 나서려 했다.염무현은 이 사람들이 먼저 손을 쓰기를 기다렸다.이때 누군가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사장님 나오셨어요.”모자를 쓰고 갈색 옷을 입고 뚱뚱한 몸을 가진 정일우가 웃으면서 붉은 나무로 만든 상자를 가지고 나왔다.박가인은 그 모습을 보고 흥분을 했다. 화가 난 소명아를 잡으며 말했다.“엄마, 여기 온 목적부터 생각해요.”“이렇게 널 모욕하는데 참을 수 있어?”소명아는 이미 날뛰기 직전이었다.박가인은 소정아를 째려보며 말했다.“마인영이랑 친구기 된다면 너 소정아는 껌도 아니야. 그때가 되면 내가 한번 내려다 보는거도 영광인 줄 알아야 할 거야.”“엄마 이런 사람들한테 화낼 필요 없어요. 엄마 딸은 최정상 계급의 사람이 될 거니까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요.”이 말을 듣고 소명아가 칭찬했다.“우리 딸이 이렇게 철이 들어서 엄마가 참 기뻐. 안심해, 백 년산 영지가 얼미나 비싸도 엄마가 꼭 사줄게.”박가인은 아주 기뻤다.“엄마 고마워요.”정일우의 웃음에 눈도 보이지 않을 직전이었다.“여러분, 오늘 흠안대약방이 시끌벅적하네요. 이 늦은 시간에 다른 말은 말고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모두 이 백 년산 영지를 위해 오셨을 겁니다. 아마 이미 사진을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핸드폰에는 바로 백 년산 영지의 사진이었다. 옆에 대비 물을 놓고 있어 빨간 영지가 얼굴만 했다.위에
경험이 풍부한 약재 상인이 많았다.백 년산 영지의 가격은 속에 수가 있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아주 똑똑했다. 처음에 가격을 부르게 된다면 뒤에 사람들에게 계속 눌리게 되고 같은 업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한이 어디인지 알리게 된다.그러니 이런 일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박가인은 이런 일이 처음이고 제일 관건적인 것은 이 백 년산 영지를 반드시 손에 넣으려 했으니 처음에 말했다.“2억.”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참을 수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모두 자신을 비웃는 모습이었다.박씨 가문은 약재 사업을 했지만 박가인은 어릴 때부터 흥미가 없었고 약재 방면에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왜요. 안 되나요? 1년에 200만이라고 생각해도 108 둘레면 2억 1600만이잖아요. 뒷자리 수 떼면 2억 아닌가요?”1년에 200만?뒷자리 수를 뗀다.이렇게 우스운 소리가 다 있는가.“약재를 모르는 아이를 괴롭히는 게 재밌으신가요. 모두 속에 수자가 있으면서도 가격을 못 부르면서 무슨 자격으로 비웃는 건가요.”소명아가 외쳤다.“사장님께서 최저선이 없다고 하셨으니 내 딸이 200원을 외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요.”정 사장은 소명아를 아는 듯했다. “박사모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모두 이 일에 꼬투리 잡으시지 마시죠.”박씨 가문의 사람이었군.모두가 “박 사모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비웃는 모습을 거뒀다.소명아는 다시 기세등등했고 박가인도 마찬가지다.“아가씨께서 2억을 부르셨습니다. 가격을 대도 좋습니다.”정 사장이 말했다.누군가 외쳤다.“10억.”박가인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다.가격을 다섯 배를 높이다니.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이 아닌가.이게 이렇게 비싼 물건인 것이었나.아까 자신을 비웃은 원인이 이것이었다.괘씸했다.박가인은 순식간에 화를 내며 가격을 부른 사람을 째려봤다.그러나 빠른 시간에 세 번째 사람이 가격을 불렀다.“16억.”박가인은 급히 시선을 돌려 그 사람을 보기도 전에 떠 누군가 외쳤다.“20억.”박가인은 마음이
정 사장은 아주 기뻤다. 몸에 살이 많아 웃으니 얼굴에 주름이 잡혔다.“40억.”박가인이 대담하게 가격을 불렀다.순식간에 대다수의 사람이 말이 없었다.40억은 아주 높은 가격이었다.정 사장의 예상으로는 30억 후로는 더 높일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박가인이 40억까지 가격을 올릴것이라고 생각지못했다.아까까지만 해도 박가인을 비웃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닫았다.역시 돈이 많았다.박가인이 원하던 효과였다. 얼굴을 되찾는 건 이렇게 간단했다.“허 사장 가격을 더 올려야겠어요.”“꼭 가지고 만다면서요. 가져다가 어머님한테 효도 하시겠다고요.”“좀만 더 부르면 되겠는데요. 쫄지 말고요.”유일한 가격을 더 높일 수 있는 사람이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저었다.“효도하는 데는 백 년산 영지 말고도 산삼이어도 되니…”정 사장이 이 장면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40억, 더 부르실 분 계시는가요?”“40억 한번.”이때 한 소리가 들려왔다.“42억.”모두 소리가 들려온 곳을 쳐다봤다.누가 이렇게 대담한 건가.이미 아주 높은 가격인데 더 가격을 올리다니.“소정아, 여긴 네가 장난치는 곳이 아니야. 눈치가 있으면 썩 꺼져. 누구도 널 벙어리로 볼 사람 없으니 입 닥치고.”박가인은 화를 냈다.염무현은 소정아에게 안심하라고 눈길을 보냈다.소정아가 박가인에게 말했다.“가격을 높게 부르는 사람이 가지는 거니까 나도 경쟁할 권리가 있어요.”“너 따위가? 주머니가 얼굴보다도 깨끗한 네가 42억은 물론 4200만 원이라도 내놓을 수는 있고?”박가인이 비웃었다.“쟤는 소씨 가문의 딸이에요. 내가 증명해요.소명아가 말했다.모두 듣고는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소씨 가문에서 딸은 개보다도 지위가 낮다는 것은 안성시 모든 사람이 아는 일이다.정 사장은 언짢아했다.“여기에 와서 장난을 치시는 겁니까.”“당연히 아니죠.”소정아가 당당히 말했다.그러나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40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