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99화

그 자식이 남의 금쪽같은 딸을 납치하고 사모님에게 명분을 주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사모님의 어머니를 만난 염무현은 어떻게 자신을 소개할 것인가?

어르신이 자기 딸의 그 망나니 같은 사내의 제자라는 걸 알면 그 자리에서 기가 차서 죽을지도 모른다.

기가 차서 죽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그놈의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볼 것이다.

어르신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되지?

그 자식이 어디 숨었는지 염무현도 모르고 무슨 속셈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참, 오전에 여정수를 만났을 때부터 수석 의사를 언급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염무현이 물었다.

그러자 흥분한 소정아는 설명했다.

“사부님은 고대 하나의 잔본 중에서 영감을 얻어 회천단이라는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만드셨어요.”

“고대 무술 능력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복용할 수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하고 숨겨진 병과 오래된 상처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요.”

“원래 사부님은 회천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여씨 가문의 첫째 큰집에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던 상황을 바꾸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연구의 결정적 단계를 눈앞에 두고 사부님이 갑자기 속도를 늦추고 밖으로 나가는 일이 잦아진 데다 큰집 쪽에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서로 눈치를 보며 힘겨루기가 시작됐죠.”

염무현은 여지윤이 진원천정을 찾기 위해서라는 걸 알고 있었다.

원래 세 가지 약재가 부족했고 모두 구할 수 없는 종류였기 때문에 여지윤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회천단을 찾으면서 연구해야 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염무현은 칠요보연과 현염초를 찾아냈다.

그중 진원천정 하나만 남았고 곧 큰 성공을 거둘 것 같으니 여지윤은 당연히 이 일에 더 관심을 둘 것이다.

회천단이 아무리 중요해도 옛 연인의 목숨보다 못하다니.

만약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여지윤은 생각하지 않고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회천단이라니. 들어본 적이 없어.”

염무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 말은 다른 사람으로 놓고 보면 그가 천박하고 견문이 좁다는 것을 알 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