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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장운택이 공규석에게 손을 쓴 것이 사실은 나를 노린 것이라는 말인가?”

염무현이 눈살을 약간 찌푸리며 물었다.

심주환은 딱 잘라서 말했다.

“그의 최종 목적은 당신 본인임이 틀림없어요.”

“이미 사람은 죽었기에 그가 왜 돌파구로 공규석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백발의 장 도련님은 나이는 어리지만 음침하고 악독하기로 유명합니다.”

“제원에서 그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경정 대상은 하나같이 그의 앞에서 쓰러졌죠.”

심주환은 장운택의 이런 과거를 들먹이며 존경을 표하는 말투였다.

소년이 어른스럽다니. 정말 존경스럽다.

심주환앞에 두툼한 자료 뭉치가 놓여 있는 이것이 바로 장운택의 지난 몇 년간의 전적이다.

이런 젊은 용 한 마리가 제원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잘 놀다가 서해라는 작은 도랑에 곤두박질칠 줄이야.

역시 운명은 누구든 모르는 것이다. 사람을 조롱하다니.

심주환마저 장운택을 위해 슬퍼하고 있으니 얌전히 제원에서 너의 부잣집 도련님이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원이 큰 만큼 하늘이 높으면 새가 날고 바다가 넓으면 물고기가 날고 있다고 장운택이 장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굳이 서해에 와서 염무현한테 폐를 끼치다니.

죽었지?

“그래서 장 도련님은 사실 김준휘의 사촌 동생이구나.”

염무현이 말했다.

점점 흥미로워진다.

김씨 가문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겁을 주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년간의 계획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인력과 물적 자원을 투자했다.

성공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염무현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하나씩 파괴당하게 되었다.

김씨 가문의 둘째인 김민재와 김준휘 두 사람 중 전자는 염무현의 손에 직접 죽고 후자는 염무현의 손에서 간접적으로 죽었다.

김씨 가문이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이는 이유는 제원의 장씨 가문에 체면이 서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장씨 가문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마치면 제원의 장씨 가문도 즉시 김민재가 자기 집안 최고의 사윗감이라고 선포할 것이다.

하지만 염무현의 등장으로 김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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