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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사실 눈앞의 이 작은 집은 그가 걸어오면서 본 방과 비교해 볼 때 영락없이 더 작은 집이다.

이로 소씨 가문이 얼마나 너무한가를 보여준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남존여비의 낡은 사상을 가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고집불통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누가 보면 그들이 세상과 단절된 줄 안다.

“사형. 앉으세요. 제가 물을 끓여 차를 올려드리겠습니다.”

계집애는 다짜고짜 염무현을 의자에 앉히고 부지런한 꿀벌처럼 바쁘게 일했다.

“젊으니까 참 좋네.”

바쁜 사매의 모습을 지켜보던 염무현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 입꼬리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발신 번호는 무림연맹. 심이라고 떴다.

무림연맹 허원 지부의 지부장 심주환이었다.

염무현이 게으른 게 아니라 심주환은 성씨만 붙여 그의 휴대전화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염무현의의 연락처에 풀네임으로 저장된 사람은 분명 엄청난 영광이다.

염무현의 휴대전화를 보면 풀네임으로 저장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무슨 일이야?”

염무현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심주환은 공손한 태도로 말을 꺼냈다.

“염무현 씨. 저희한테 조사하라고 한 일이 조금 기미가 보여요.”

“말해봐.”

지난번 혼원문에서 심주환이 직접 두 눈으로 염무현이 마범구를 죽이는 것을 목격한 후부터 완전히 굴복했다.

원래 염무현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백씨 성을 가진 미인을 믿고 자신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이 증명하듯이 염무현의 실력은 결코 백희연보다 아래가 아니다.

만약 그 당시 염무현이 나섰다면 허원 지부의 피해는 더 컸을 것이다.

심주환은 더 이상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할 수가 없었다.

마범구의 헛소리를 믿지 않았고 김씨 가문, 한씨 가문과 의기투합해 염무현에 맞서 싸우지도 않았다.

염무현이 어디 살성인가. 그는 무슨 목숨을 가두는 염라대왕과 마찬가지다.

그와 맞서면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다.

매번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심주환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는다.

“제원 장씨 가문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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