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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무현 님, 저희가 확보한 정보에 의하면 흑일파에서 거액을 주고 무현 님의 개인 정보를 조사하고 있대요.”

무림 연맹 제복 차림의 남자가 염무현의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용국에 몰래 킬러를 보냈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무현 님을 상대하기 위해서일 듯싶네요.”

그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비록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미처 감추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다리를 꼬고 앉아 옆에서 손톱을 깎는 백희연 때문이었다.

지난번 허원 지부에서 무려 혼자서 백 명이 넘는 사람을 몰살하고 무림 연맹을 대표하는 건물을 초토화함으로 당시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물론 눈앞의 남자도 사건 현장에 있었다.

그에게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백희연은 악마와 다름없었다.

“알았어,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곧바로 알려줘.”

염무현이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입니다! 별다른 지시사항이 없다면 이만 가볼게요.”

이곳에서 단 1초라도 머물고 싶지 않았다.

염무현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그는 뒤돌아서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우뚝 멈춰서더니 다시 뒤돌아섰다.

“무현 님, 방금 입수한 소식인데 친구분 공혜리 씨가 시비에 휘말린 것 같아요.”

“무슨 시비? 흑일파 사람인가?”

염무현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남자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마도 가벼운 다툼인 것 같은데 상대방의 실력이 워낙 막강해서 공혜리 씨를 경호하는 김범식을 훨씬 능가하거든요. 이대로 가다가 큰일 날 가능성이 커요.”

“어디 있대?”

염무현이 되물었다.

“레드데블 바입니다.”

염무현이 일어서자 백희연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

“나도 갈래!”

염무현은 원래 그녀를 집에 두고 갈 생각이었다.

우현민과 정은선이 집에 있는 동안 자신이 없는 틈을 타서 강도라도 들면 어떡하냐는 말이다.

“걱정하지 마, 집에 진법을 설치해서 도둑이 들면 금방 알 수 있어.”

백희연이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켰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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