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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당신들이 패배하면 혜리 씨도 공씨 가문의 산업과 함께 내 소유가 되는 거지.”

백발남은 입술을 핥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모처럼 주어진 전세 역전의 기회인데, 무려 2대 1이라고. 이길 확률이 매우 높으니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걸?”

김범식이 다급히 공혜리를 향해 말했다.

“아가씨, 절대로 속지 마세요. 이제야 알겠어요, 이 자식은 심보가 아주 고약하죠. 저희가 바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저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거예요.”

백발남이 싸늘하게 웃었다.

“눈치챘으니 운명에 체념하는 게 좋을 거야! 당신 말이 맞아, 내가 계략을 꾸민 건 사실이지만 설령 들통났다 한들 어떡할 건데? 어차피 반항해도 소용없을 테니까 순순히 굴복하고 현실을 받아들여.”

“혜리 씨, 난 여자를 끔찍이 아낄 줄 아는 사람이라 앞으로 나와 함께 한다면 호의호식하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거든? 하루하루를 즐겨요, 그냥.”

녀석이 노리는 건 단순히 공씨 가문의 산업과 공씨 가문이 서해시에서 구축한 세력 구도 뿐만 아니라 공혜리마저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작 ‘음흉하다’라는 말로는 형용이 불가할 정도였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무시무시한 속셈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앞섰다.

김범식은 두 눈을 부라렸다.

“꿈 깨, 이 자식아!”

“아가씨, 얼른 이 악마의 소굴에서 도망쳐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김범식이 공혜리의 앞을 막아섰다.

백발남은 손을 흔들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이때, 수백 명의 사람이 우르르 일어섰다.

바 안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도 알고 보니 백발남의 부하였다.

내부에 갑자기 긴장감이 맴돌았다.

심지어 공기 중에서 불꽃이 튀는 느낌마저 들었다.

“아가씨를 보호해!”

김범식이 외치자 십여 명의 부하가 일제히 모여들어 공혜리를 빙 둘러쌌다.

“오늘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온다고 해도 너희들은 도망칠 구석이 없을 거야, 하하하!”

백발남은 극도로 오만한 모습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이죽거렸다.

“벌레 같은 놈들, 감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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