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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백희연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비슷하네! 희연이도 끼워주면 안 돼요? 제가 분명히 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우리 집이 도둑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염무현이 말했다.

“무슨 뜻이야?”

“네가 남아서 집을 지키고,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라는 뜻이야.”

염무현이 덤덤하게 말했다.

백희연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 듯이 물었다.

“왜 내가 집을 봐?”

“왜냐하면,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염무현은 또박또박 말했는데 말투에 무언가 모르는 확고함이 느껴졌다.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적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평소에 그들은 염무현을 꺼려서 감히 잔꾀를 부리지 못한다.

염무현이 떠나면 그들은 즉시 손을 쓸 것이다.

서해시는 염무현의 뿌리다.

여기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그러니 집에 일이 생기면 절대 안 된다.

백희연을 남기려는 것은 호시탐탐 노리는 상대를 겁주어 상대가 거리낌 없이 행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요, 주인님이 제일 나빴어요. 여우 괴롭힐 줄만 알지."

백희연이 말했다.

“보람 없이 일하게 하지 않게 올 때 선물도 챙겨줄게, 꼭 네 맘에 들만한 거로.”

“약속했어!”

백희연의 한 쌍의 큰 눈이 금세 빛을 발했다.

그녀가 맘에 드는 선물이라 말하면 당연히 그녀의 실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전의 청교인과 여우령 정기와 비슷한 거 말이다.

“무현 님, 혹시 북부의 안성시로 가실 겁니까? 제가 먼저 사람을 보내 무현 님의 일상을 돌보게 할까요?”

공혜리가 말하는 사람은 사실 자신을 가리킨다.

백희연이 서해시에 머물게 되었으니 이것은 그녀가 염무현과 단둘이 있을 좋은 기회이다.

다른 사람더러 염무현을 돌봐주라고 하기에는 공혜리가 도무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니 자기가 직접 해야 한다.

“괜찮아요, 아마 사매 쪽에서 준비할 거예요.”

염무현은 공혜리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한 듯 정상적인 거절이었다.

“네.”

공혜리는 자신도 모르게 실망을 했다.

1호 별장으로 돌아온 염무현은 간단하게 짐을 싸고 연희주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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