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자신의 운에 맡겨야지. 지는 쪽으로서 고생 좀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남덕구는 일부러 그를 자극했다.“젊은이, 무서우면 지금 포기해도 돼.”이 늙은 여우는 음흉하기 짝이 없었다.염무현의 고대 무림 계에서의 등급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정수 아래 있는 사람들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확실했다.염무현이 남덕구가 준비한 독약을 먹으면 독이 퍼졌을 때 남덕구는 상황을 순조롭게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염무현은 도마 위의 생선 같은 처지로 되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여정수가 그 기회를 타서 염무현의 목숨을 앗아갈지는 남덕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된다.“사형, 이건 아무래도 함정인 것 같아요. 호락호락 넘어가지 마세요!”소정아는 어리지만 똑똑했다.그러자 여정수가 비꼬았다. “남씨 신의님이 분명히 말했잖아. 무서우면 그냥 포기해도 돼!”“이 도련님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고 세 번 땅에 머리를 박으며 절을 하면 너희는 물러날 수 있어.”염무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은 듯 말했다. “독을 쓰는 것 가지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나를 저격할 필요가 있어?”“이건 네가 선택한 것이야. 결과가 어떻든 남 탓을 할 수 없어.”남덕구는 혹시라도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봐 급히 말했다.여기는 공항 로비라서 배틀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하지만 이건 문제가 아니었다. 여정수의 신분으로 전화 한 통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직원한테 휴게실을 빌렸다.“사형, 정말 괜찮겠어요?”소정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보기에 남씨 신의는 준비하고 온 것 같아요. 사형은 이미 함정에 빠졌을지도 몰라요!”“걱정하지 마.”염무현은 그녀가 안심할 수 있도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소정아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휴게실에서 남덕구와 염무현 사이에 테이블이 놓여있었다.“제약 시간 3분, 문제 있어?”남덕구가 물었다.염무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충분해요.”남덕구는 즉시 경멸하는 기색
“누가 무섭대?”“이 세상에 나 여정수가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여정수는 이런 굴욕을 참을 수 없어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나...”갑자기 머릿속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여정수는 순간 침착해져서 하마터면 이 자식의 함정에 빠질 뻔했다고 생각했다.그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남덕구를 바라보았다. “남씨 신의, 당신 생각은 어때?”남덕구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아요.”“확실해?” 여정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그는 남덕구가 거절할 줄 알았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여씨 집안의 도련님이고 신분이 있는데 자기 몸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독약을 먹는 이런 일은 그들 같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게다가 이건 그 두 사람 사이의 배틀이어서 자기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럼요, 도련님은 아직 저를 못 믿으세요?”남덕구가 여정수에게 눈짓했다.자신 있다는 뜻이다.“당신은 저의 상주이고 저는 앞으로도 도련님에게 충성을 바칠 것입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도련님의 생명으로 장난을 칠 수 있겠습니까?”남덕구는 여정수가 여전히 의심스러워 승낙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를 안심시키는 말을 했다.여정수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에 대해 남덕구는 두 손 두 발을 들어 찬성한다.그렇게 되면 그는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이 해독제 연구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압력이 줄어들면 남덕구는 자연히 자신감을 더 느끼게 될 것이다.여정수는 당연히 염무현 앞에서 지질함을 인정하기 싫었다. 게다가 옆에 소정아까지 있으니 말이다.그들의 큰댁과 작은댁 사이의 갈등으로 소정아는 분명히 이 일을 외부에 전할 것이다. 여정수가 쥐처럼 겁이 많아 감히 내기에 응하지 못한다고 말이다.여정수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게다가 남덕구의 자신 있는 말들로 여정수는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손을 들
염무현은 그저 담담하게 여러 가지 약 가루를 한 곳에 간단히 섞었다.무게를 재지도 않고 오직 느낌대로 넣었다.제일 중요한 점은 여러 가지 약물을 혼합하였는데 아무 변화도 없었다는 것이다.“셋, 둘, 하나.”“시간 땡.”여정수는 큰 소리로 말했고 염무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에게 시간을 끌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염무현은 끝나기 몇 초 전에 약 가루 속에 작은 병의 노란색 액체를 넣었다.액체는 노란색을 띠었고 아주 끈적거렸다. 거기다 냄새는 헛구역질 날 정도로 더러웠다.남덕구는 시간이 끝나기 10초 전에 이미 끝마친 상태였다. 그는 뒷짐을 지고 자신감이 넘쳐흘러 무조건 이길 거라는 기시감이 있었다.그의 컵에는 반건조 분말 덩어리가 까만색을 띠었다.“편리를 위해서라면 물을 타도 돼요.”남덕구가 입을 열었다.염무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말을 끝마친 그는 손을 내밀어 컵을 들었다.“사형. 진짜로 아무 문제 없나요?”소정아는 그의 팔을 잡았다. 긴장이 극치에 다다른 게 눈에 확연히 보였다.만약 치명적인 독약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여기는 공항이었기에 제일 가까운 병원을 가려고 해도 한 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차가 막히지 않는 전제하에서 말이다.독약을 먹고 병원에 가도 아마 늦을 것이다.“그깟 독약쯤이야.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남덕구는 쓴웃음을 짓더니 비꼬듯이 말했다.“그래? 이따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온다면 내가 굴복하지.”염무현은 컵을 입에 가져다 대고 목을 뒤로 확 지치고 한꺼번에 마셨다.반면 여정수는 원치 않는 듯 할 수 없이 컵을 들었다.안의 내용물을 마신 뒤 그는 재차 남덕구를 바라보았다.“나의 독약은 곧장 피를 볼 만큼 독하지.”남덕구는 염무현이 들이마신 걸 보더니 더는 숨길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사실을 토로하고 험상궂게 말했다.“내가 만든 해독제를 먹지 않는 이상 무조건 죽을 거야.”“그의 독약은 보기에 평범해 보여서 여 도련님은 마음 놓고 마셔도 될 거예요
이렇게 독하다고?소정아는 바로 긴장해서 다급히 물었다.“사형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혹시 무슨 느낌이 드나요?”염무현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맛 평가를 했다.“조금 쓰기도 하고 시큼하기도 해. 맛이 참 별로야.”소정아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되물었다.“제가 지금 맛이 어떤가 물어봤어요?”“아까 사형이 먹은 것은 독약이라고요.”“독약이요!”“그래. 네가 언제까지 강경하게 나올 건지 두고 보지.”남덕구는 스윽 웃으며 말했다.“이따가 버티지 못하면 그때 가서 나한테 빌 생각 하지 마. 난 해독제를 줄 생각 없어.”“그저 7걸음 단장산인데 우쭐거리긴 일러요. 누가 보면 천지를 뒤흔드는 독약을 만든 줄 알겠어요.”염무현은 한마디 대꾸를 하였다.남덕구는 깜짝 놀라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너 혹시 내가 제조하는 걸 훔쳐봤니?”두 사람은 비록 같은 책상을 썼지만 3분이라는 시간밖에 없기에 모두 자신의 약을 제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기에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볼 시간이 없었다.“마전자, 뇌공등, 부자, 오두, 만다라, 번목자등 여섯 개 보조약이 들어있고 주 약인 단장초도 있어요.”염무현은 담담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이 약들의 냄새는 멀리서부터 맡았는데 제가 모르겠어요?”“그리고 당신은 얍삽하게 단사 한 스푼도 넣었더군요. 그 안에는 독이 있는 수은이 있기에 독약의 효과를 더욱 잘 나타내죠.”남덕구는 심장이 덜컹했고 더없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 녀석. 놀랍게도 모두 알아맞혔다.왜냐하면 그가 단사를 넣었을 때 그의 손발은 누구보다도 빨라 알아챈 사람이 거의 없었다.훔쳐봐서는 절대로 보아 낼 수 없는 것이다.설마 이 녀석이 진짜로 코로 냄새를 맡아 독약의 비법을 알아차린 걸까?그게 사실이라면 이건 너무 공포스럽다.남덕구는 수년간 독물학을 연구해 왔지만 오로지 코로만 독약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더구나 두 사람 사이에는 1미터가 넘는 거리가 있었다.개코라고 하여도 이렇게 민
“그래요. 그냥 아파 죽으면 좋고요”여정수는 원망이 가득 담긴 모습이었다.소정아는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 걱정했다. 여정수는 역시나 염무현이 죽기를 바랐다.그럼 어떡할 것인가.여정수는 자신이 방금 마신 컵을 가리키며 말했다.“남씨 신의님. 당신도 빨리 해독제를 만드는 게 좋겠어요.”“여 도련님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이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예요.”남덕구는 서두르지 않고 컵을 들고 먼저 냄새를 맡았는데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냄새가 왜 이렇게 이상하지?”“호들갑 떨 필요 없어요. 제가 안에 조금 뭘 더 넣었거든요.”염무현은 웃으면서 말했다.“제가 무엇인지 알려줄까요?”“필요 없어.”남덕구는 손가락에 살짝 묻혀 맛보며 의기양양해서 말했다.“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독은 없다.”“보잘것없는 재주여도 내 앞에서 일부러 감히 허세를 부리다니. 주제넘다 라는 것이 어떤 뜻인지 알고 있나요?”여정수는 다급히 물었다.“남씨 신의님. 혹시 무슨 독이에요?”“글쎄...”남덕구는 무엇인지 맛을 보아내지 못하여 순식간에 얼굴이 뜨거워졌다.익숙한 맛인데 어디서 맡아봤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하지만 냄새를 맡아본 게 한 번뿐이 아닌 게 분명했다. 그리고 최근에도 맡아본 기억이 있었다.뭘까?“급할 필요가 없어요. 여 도련님을 위한 해독이니 확실하게 확인해 실수 없게 하겠어요.”남덕구는 넉살 좋게 말하고는 컵을 들어 내용물을 마셨다.방금의 실패는 그가 양이 너무 적어서라고 생각했다.끈적끈적하고 냄새가 구렸다.쓰고 떫은데 너무 중독되는 맛이었다.여정수는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당연히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그의 거짓말을 믿었다.남덕구는 미간을 찌푸리며 토하고 싶은 욕망을 꾹 참았다.만약 뱉으면 웃음거리가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냄새가 너무 더러워요.”소정아는 코를 살짝 가리고 싫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사형, 대체 그 안에 무엇을 넣었나요?”“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신선한 비료를 넣었을 뿐이야.”염무현의
“남씨 신의님. 이 녀석이 우리를 속이려고 일부러 역겹게 했다는 말이에요?”여정수는 분명히 눈치챘다.남덕구는 여정수처럼 똥을 먹어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았고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의 판단에 무척 자신이 있었다.이를 믿는 듯 소정아는 다급히 물었다.“사형?”염무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정색했다.“난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그런데 어떻게 그 물건을 계속 가지고 다니세요?”소정아도 의아한 눈치였다.염무현은 흥미진진하여 말을 꺼냈다.“비행기 안에 젊은 어머니가 있었는데 그녀의 어린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승객들은 화가 났었어.”“어머니는 할 수 없이 아들이 괴이한 병에 걸려 매일 설사를 하고 탈수가 심해 생명이 위독하다고 설명해야 했다.”“현지 병원은 속수무책이어서 그녀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안성에 와서 병을 볼 수밖에 없었어.”안성은 북국 약의 도시로 불리며 의약 업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게다가 비용도 제도나 마도 같은 곳보다 훨씬 저렴해서 많은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염무현은 의사로서 자애로운 마음으로 이미 만났는데 어찌 못 본 척하고 신분을 밝히겠냐고 생각했다.아이의 어머니는 그가 이렇게 젊은 것을 보고 원래 아무런 희망도 품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의 상황을 상세하게 말하고는 이미 분석해 놓은 신선한 변이 담긴 용기를 꺼냈다.염무현은 한 번 보고는 즉시 병의 원인을 확정했다.아이가 너무 어려서 침을 놓을 수 없게 되자 그는 특수한 방법으로 안마를 몇 번 해주니 아이는 즉시 울음을 그쳤다.즉시 효과가 났고 그 효과는 뚜렷했다.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아이는 이미 눈에 띄게 좋아졌다.아이의 어머니는 염무현에게 감사했고 승객들은 젊은 의사의 기량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병이 나으니 용기 안의 물건도 자연히 쓸모없게 되었다.염무현은 쓰레기로 여기고 그냥 가져가서 착륙한 뒤 버리려고 했다.염무현이 소정아을 만나자마자 쓰레기통을 찾기 시작했던 이유였다.사실 쓰레기통은
여정수는 남덕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거기 남 씨. 시간이 이렇게 오래됐는데 왜 아직도 독이 안 퍼졌죠?”“글쎄...”“그리고 다 연구했어요? 왜 아직도 해독제를 만들지 않는 거죠? 그거 말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데. 대체 어떻게 해독할 생각인 거예요?”여정수가 꼬치꼬치 캐물었다.남덕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여 도련님, 걱정 마세요. 그가 사용한 5가지 독을 이미 알고 있어요.”“지네, 독사, 전갈, 도마뱀 그리고 두꺼비 등, 이 다섯 가지 독 가루를 섞은 것은 대단한 것이 못 되죠.”"해독제를 만드는 데 애쓸 필요 없어요. 저한테 해독하는 알약이 있어요. 한 알만 있으면 가능할 거예요.”말을 마친 그는 작은 병을 꺼내더니 안에서 녹색 알약 두 알을 쏟아냈다.자기 약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남덕구가 먼저 한 알을 먹었다. 방금 그도 독약을 마셨으니 당연히 해독해야 한다.여정수는 그가 당당해하는 걸 보고 알약을 집어 입에 넣었다.소정아는 깜짝 놀랐다. 남덕구는 역시나 대단했다. 이렇게 빨리 독의 비율을 알아채고 해독 알약을 가지고 다닌 것이었다.“사형. 사형은 해독할 방법이 있나요?”소정아는 이미 휴대전화를 쥐고 응급 전화를 할 준비가 돼 있었다.염무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물론이지!”“그럼 빨리 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소정아는 급해졌다.염무현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괜찮아. 사실 이미 해독되었어.”“네? 지금 농담하는 거죠?”소정아는 당연히 믿지 않았다.소정아는 계속 염무현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는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남덕구의 말에 따르면 7걸음 장단산은 치명적인 독으로 해독이 매우 복잡하다.처방전이 천변만화하다 보니 본인조차 해독제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별것 아닌 작은 독일 뿐이니 긴장할 필요 없어.”염무현은 가볍게 웃었다.여정수는 가소롭단 듯이 웃었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억지를 부려. 이 자식아...”그가 말을 절반 하다가 갑자기 얼굴빛이 일그러지며 고통
“똥이요. 먹어봤잖아요.”염무현은 그를 열받게 밀어붙였다.남덕구는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었다.“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야. 젠장. 5독 가루에 재료를 더 넣다니. 너무 도덕이 없는 것 아닌가?”그러자 염무현은 바로 대꾸했다.“너도 7걸음 단장초에 몰래 맹독성 단사를 넣고선. 지금 내로남불인 거야?”“우리 둘이 같은 일을 했으니 기껏해야 도토리 키재기인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비난하는 거지?”“설마 넌 염치가 없니?”“너...”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하였다.여정수는 너무 아픈 나머지 땅바닥에서 뒹굴면서 푸념하였다.“남 씨. 도대체 할 수 있는 거야? 없는 거야?”“이 몸은 네 말을 듣고 독약을 마신 건데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 가족들도 함께 무덤으로 보낼 거야.”“제기랄. 넌 아직도 멍하니 뭐 하는 거야. 빨리 해독제나 만들어.”남덕구도 화가 많이 났다. 어딜 봐서 내가 멍하니 서 있는 거로 보이지?나도 분명히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는데 말이다.남덕구는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아픔을 참으며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여정수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파했고 그에게도 매 순간이 엄청난 고통이었다.남덕구는 끈적끈적한 액체 한 잔을 만드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여정수에게는 한 세기가 지난 것처럼 길었다.그는 물어볼 틈도 없이 컵을 빼앗아 들이마셨다.“저에게도 조금 남겨주세요!”남덕구는 다급하게 당부했다.여정수는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모두 입에 넣었다. 방금 혼자 독식한 게 아니꼬웠기 때문이다.게다가 여정수는 입을 벌린 자세를 유지하며 컵을 제어했다.그는 트림하고 나서야 컵을 남덕구 앞으로 던졌다.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하지 못하고 그저 급히 컵을 집어 들고는 혀를 내밀어 컵 내벽에 남아있던 해독제를 먹었다.그리고 깨끗이 핥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좀 가라앉은 것 같았다.여정수는 담담히 서 있는 염무현을 보고는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올랐다.“당신은 왜 아무렇지도 않지?”분명히 염무현이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