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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남씨 신의님. 이 녀석이 우리를 속이려고 일부러 역겹게 했다는 말이에요?”

여정수는 분명히 눈치챘다.

남덕구는 여정수처럼 똥을 먹어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았고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의 판단에 무척 자신이 있었다.

이를 믿는 듯 소정아는 다급히 물었다.

“사형?”

염무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정색했다.

“난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런데 어떻게 그 물건을 계속 가지고 다니세요?”

소정아도 의아한 눈치였다.

염무현은 흥미진진하여 말을 꺼냈다.

“비행기 안에 젊은 어머니가 있었는데 그녀의 어린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승객들은 화가 났었어.”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아들이 괴이한 병에 걸려 매일 설사를 하고 탈수가 심해 생명이 위독하다고 설명해야 했다.”

“현지 병원은 속수무책이어서 그녀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안성에 와서 병을 볼 수밖에 없었어.”

안성은 북국 약의 도시로 불리며 의약 업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게다가 비용도 제도나 마도 같은 곳보다 훨씬 저렴해서 많은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염무현은 의사로서 자애로운 마음으로 이미 만났는데 어찌 못 본 척하고 신분을 밝히겠냐고 생각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그가 이렇게 젊은 것을 보고 원래 아무런 희망도 품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의 상황을 상세하게 말하고는 이미 분석해 놓은 신선한 변이 담긴 용기를 꺼냈다.

염무현은 한 번 보고는 즉시 병의 원인을 확정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침을 놓을 수 없게 되자 그는 특수한 방법으로 안마를 몇 번 해주니 아이는 즉시 울음을 그쳤다.

즉시 효과가 났고 그 효과는 뚜렷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아이는 이미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염무현에게 감사했고 승객들은 젊은 의사의 기량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병이 나으니 용기 안의 물건도 자연히 쓸모없게 되었다.

염무현은 쓰레기로 여기고 그냥 가져가서 착륙한 뒤 버리려고 했다.

염무현이 소정아을 만나자마자 쓰레기통을 찾기 시작했던 이유였다.

사실 쓰레기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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