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요. 먹어봤잖아요.”염무현은 그를 열받게 밀어붙였다.남덕구는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었다.“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야. 젠장. 5독 가루에 재료를 더 넣다니. 너무 도덕이 없는 것 아닌가?”그러자 염무현은 바로 대꾸했다.“너도 7걸음 단장초에 몰래 맹독성 단사를 넣고선. 지금 내로남불인 거야?”“우리 둘이 같은 일을 했으니 기껏해야 도토리 키재기인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비난하는 거지?”“설마 넌 염치가 없니?”“너...”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하였다.여정수는 너무 아픈 나머지 땅바닥에서 뒹굴면서 푸념하였다.“남 씨. 도대체 할 수 있는 거야? 없는 거야?”“이 몸은 네 말을 듣고 독약을 마신 건데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 가족들도 함께 무덤으로 보낼 거야.”“제기랄. 넌 아직도 멍하니 뭐 하는 거야. 빨리 해독제나 만들어.”남덕구도 화가 많이 났다. 어딜 봐서 내가 멍하니 서 있는 거로 보이지?나도 분명히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는데 말이다.남덕구는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아픔을 참으며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여정수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파했고 그에게도 매 순간이 엄청난 고통이었다.남덕구는 끈적끈적한 액체 한 잔을 만드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여정수에게는 한 세기가 지난 것처럼 길었다.그는 물어볼 틈도 없이 컵을 빼앗아 들이마셨다.“저에게도 조금 남겨주세요!”남덕구는 다급하게 당부했다.여정수는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모두 입에 넣었다. 방금 혼자 독식한 게 아니꼬웠기 때문이다.게다가 여정수는 입을 벌린 자세를 유지하며 컵을 제어했다.그는 트림하고 나서야 컵을 남덕구 앞으로 던졌다.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하지 못하고 그저 급히 컵을 집어 들고는 혀를 내밀어 컵 내벽에 남아있던 해독제를 먹었다.그리고 깨끗이 핥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좀 가라앉은 것 같았다.여정수는 담담히 서 있는 염무현을 보고는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올랐다.“당신은 왜 아무렇지도 않지?”분명히 염무현이
“아니지. 고작 5독 가루일 뿐인데. 정상적으로라면 날 곤란하게 만들 수가 없는데.”그는 급히 독이 든 컵을 집어 들고 자세히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5독이 아니잖아?”“거기 염 씨. 도대체 뭐가 들어갔는지 말해 봐.”염무현은 낮은 소리로 가볍게 말을 꺼냈다.“제가 왜 알려줘야 하죠? 자기가 누군 줄 알고.”“게다가 제가 알려준다고 해도 해독제를 만들 수 있어요? 꿈도 꾸지 마세요. 독약으로 따지자면 당신은 날 따라오기 아직 멀었어요.”남덕구는 눈을 부릅떴고 마치 너 죽고 나 죽고의 기시감이 들었다.“좋아. 넌 나랑 해보기로 마음먹었네.”“내가 해독제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우쭐대긴 일러.”“기껏해야 비겼으니 빨리 해독제나 내놔. 내가 7걸음 단장산의 해독제를 줄게. 우리는 다 비겼다고 치자.”평소 같으면 남덕구가 이렇게 쉽게 겁먹지 않았을 텐데.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독약의 비율을 자세히 연구했을 것이다.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정수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은 직장을 잃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그의 장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그는 도박할 수가 없었다.“제가 말했죠. 해독제를 갖고 싶으면 저 여 씨가 무릎 꿇고 잘못을 인정하라고요.”염무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여정수는 즉시 안색이 변했고 남덕구는 분노가 차올라 소리쳤다.“네 이놈. 욕심이 끝도 없구나.”“너도 중독됐다는 걸 잊지 마. 내 해독제가 없었다면 오늘 밤을 넘기지 못했을 거야.”염무현은 무시하고 협박을 하였다.“좋아요. 그럼 누가 먼저 죽나 보죠.”“너...”남덕구는 조금 미친 듯이 화를 냈다.자신의 목숨이든 여 도련님의 목숨이든 모두 소중하다.두 목숨으로 염무현의 목숨으로 바꾸는 것은 어떻게 해도 밑지는 장사이다.염무현은 소정아를 향해 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내가 독이 풀렸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너희는 믿지 않느냐.”소정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
여정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무릎을 꿇었는데 해독제는?”“절을 하는 것과 사과도 있어.”염무현이 느긋하게 말했다.어차피 중독된 건 자기가 아니니까 누가 아프면 누가 알 것이다.여정수의 온몸이 심하게 떨렸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 했다. 먼저 머리를 땅에 닿게 하고 한마디 말을 뱉었다.“미안해.”여정수는 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말했다. 네 따위 신의가 감히 나를 모욕하는 것은 백초당 여씨 가문을 모욕하는 것이라고.일단 먼저 해독제를 얻어 눈앞의 이 고비부터 넘기길 원했다.그리고 그를 어떻게 죽일지 볼 예정이었다.“그리고 남 씨도 무릎을 꿇어야 해.”염무현이 다시 요구를 말했다.남덕구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너희들 사이의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염무현이 입을 열자 여정수가 먼저 욕설을 퍼부었다.“이 몸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너는 꿇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지금 네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야?”남덕구는 마음속으로 만 번 싫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무릎을 꿇은 것은 염무현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나중에 염무현을 만나면 돌아갈 수밖에 없다.염무현은 물 한 병을 집어 들고 작은 약병을 꺼내어 하얀 가루를 약간 부어 대충 두 번 흔들었다.“이게 바로 해독제야. 마시면 돼.”남덕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였다. 고작 이게?“날 속였다간 넌 비참하게 죽을 거야.”여정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황급히 독설을 내뱉고 병을 받아 들이켰다.꿀꺽꿀꺽.남덕구는 급히 다가왔다.“여 도련님. 이렇게 큰 한 병을 너는 다 마실 수 없을 거잖아요. 저에게도 좀 남겨주세요.”여정수는 반병 이상을 단숨에 마신 후에야 남덕구에게 던졌다.남덕구는 바로 마시지 않고 코밑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맡지 않으면 모르지만 맡으면 깜짝 놀랄 게 분명했다.“어머. 해독산이라니.”어쩐지 이 녀석이 믿는 데가 있더라니. 알고 보니 영약을 품고 있었구나!해독산은 이 세상의 90% 이상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이 해독산은
“급히 예약한 방이라 비즈니스 스위트룸만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사형 초라하게 지내시면 안 돼요.”계집애는 염무현을 방으로 안내했다.염무현은 이런 물질적 조건에 대해 워낙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이미 너무 좋아.”소정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럼 좀 쉬세요. 전 봐야 할 일이 있어서 이따가 밥 먹을 때 데리러 올게요.”“그래. 가서 일 봐.”염무현은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계집애가 팔짝팔짝 뛰며 떠났다.염무현은 창가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안성의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왔다.곧 그는 소정아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신의 중고 벤츠 스포츠카로 향했다.“젊으니까 좋네.”염무현은 어린 제자 연희주가 생각났다. 소정아와 비슷한 또래에 성격도 비슷해서 무조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소정아는 천천히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그러나 몇 분이 지났는데도 차는 이동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염무현은 똑똑히 보았다. 즉 후미등이 계속 켜져 있는 것은 얕게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전화를 받거나 다른 일을 하면 계속 밟고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염무현은 시력이 뛰어났기 내다 보니 소정아는 운전대 위에 엎드린 듯했다.안전을 위해 염무현은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살펴봤다.와르르.염무현이 문을 잡아당기자 소정아 역시 운전대에 엎드린 채 정신을 잃은 듯했다.“사매. 지금 어때?”염무현이 막 손을 뻗으려 할 때 한 줄기 푸른 빛이 그를 향해 내리쬐었다.바로 길이가 반 자나 되는 푸른 뱀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작은 뱀은 입을 벌리고 검은 편지를 뱉어내며 소름 돋게 스르륵 소리를 냈다.날카로운 독니는 염무현의 코끝에서 불과 5c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릿한 기류가 선명하게 느껴졌다.이 뱀은 독하기 그지없다.염무현은 손이 가는 대로 컵 홀더에서 빈 병을 집어 들고 독뱀을 밀어 넣었다.말벌의 독침과 청사의 입안.두 가지 맹독성 물질 중 하나가 바로 이 청사이다.이 물건은
“그러니까 그 개같은 남녀는 이제 무조건 죽었어.”여정수는 기뻐했고 얼굴의 그늘은 순식간에 흥분으로 바뀌었다.“소정아 이 계집애는 여지윤 그 늙은 여자의 기세를 믿고 장가 도련님인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았어.”“이 몸이 그녀를 높이 평가한 건 그녀가 평생 닦아온 복이야. 하지만 걔는?”“젊고 예쁘게 생겼다고 내 호의를 매번 발밑에 깔고 남과 짜고 쳐서 날 모욕하다니 죽어도 싸다.”여정수는 말할수록 신이 나서 눈에서 불이 날 것 같았다.그는 소정아를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천지를 놀라게 할 사랑을 여러 번 보였지만 결국 사랑에 미움을 샀다.“그 독사는 내가 엄청난 돈을 쓴 거야.”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여정수의 공을 가로챘다.“지금은 날씨가 추워지면 차 구석에 숨어있지만 소정아가 차에 타면 히터를 틀어주고 독사는 곧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그리고 방심한 틈을 타서 하나씩 먹는 거죠.”여정수는 당연히 독사가 얼마나 독한지 알고 있었다. 이것은 염무현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였다.염무현은는 해독산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독은 그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독사만이 몇 안 되는 예외이다.여정수는 음흉하게 웃었다.“잘했어. 일 처리가 끝난 뒤 이 몸이 너에게 좋은 상을 줄게.”“감사합니다. 예 도련님!”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소리를 내며 웃었다.현재 염무현 쪽의 상황.방 안의 큰 침대 위에서 그는 가위로 소정아의 바짓가랑이를 잘랐다. 그러자 희고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냈다.바늘구멍 같은 두 개의 가느다란 상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상처에서 배어 나온 피가 검은 보라색을 띠었는데 이는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직접적으로 보여준다.염무현은 사슴 가죽 침낭을 꺼내어 침을 놓기 시작했다.우선 독소가 온몸으로 퍼지지 않도록 혈액의 순환을 차단해야 한다.“월식 해독침”은 염무현이 잘 아는 침법 시술 중 하나이다.그가 좌우로 활을 쏘면서 십여 개의 금침이 해당 혈 자리에 떨어졌다.하지만 문제는 금세 불거졌다.소정아는 중독
그리고 그 고작 10분이라는 시간에 환자를 이송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고 말 것이다.“내가 독을 빼내 볼게.”염무현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깨어 있으면 더 좋고. 그럼 내가 뭘 더 해석하지 않아도 되니까.”소정아가 여지원에게서 의술을 배우고 있으니 염무현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소정아가 반응하기 전에 염무현이 이미 고개를 숙였다.소정아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감각은 여전히 민감했다.짜릿한 느낌이 전기에 다은 듯 했고 이런 느낌은 이 나이를 먹도록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이었다.소정아는 얼굴이 뜨거워 났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연사형,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너무 위험해요.”소정아가 부끄러워 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염무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행동을 멈추지도 않았다.염무현은 독혈을 빨아내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뱉고 이 행동을 반복했다.소정아의 얼굴은 점점 빨개 났고 마음에는 죄책감이 점점 커졌다.염무현이 열몇 번 정도 동작을 반복하고 난 후에야 뱉어낸 피가 암자색에서 점점 빨간색으로 변했다.염무현은 마음을 놓을 수 없어 7, 8번 정도 더 동작을 반복한 후 더는 피가 빨리지 않을 때가 돼서야 동작을 멈췄다.물병을 들고 물로 가글을 하면서 소정아의 몸 변화를 지켜봤다.소정아는 긴장에 부끄러운 것까지 하여 몸에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호흡도 점점 거칠어졌다.“끝났어요?”소정아가 조심스레 물었다.염무현이 입에 있는 물을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쯤 하면 괜찮을 거 같아.”“사형은요? “소정아는 일어나려고 했으나 몸에 힘이 없어 일어나질 못했다.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염무현이 일어나려고 움직인 순간 눈앞이 어질해 나면서 몸이 통제가 안 되면서 침대로 쓰러졌다.마침 소정아의 곁에 쓰러졌다.“염 사형, 사람 놀라게 하지 마세요.”이 독사의 독성이 아주 강했다. 염무현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염무현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눈앞은 하앴고 병원의 환자실에 누워있었고 팔에는 수액 관이 꽂혀
소정아가 검사를 해보겠다고 뛴 순간 너무 나섰다는 것을 느꼈다.몸은 이미 뛰었다, 멈춘다?그럴 리가.근본 멈춰지지 않는다.“아.”소정아는 그렇게 염무현의 품에 안겼다.염무현은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사매를 밀어내는 건 아니지 않는가.잘못했다가는 사매가 다칠 수도 있다.염무현은 그저 소정아가 자신의 품으로 오는 것을 놔두었다.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웠다.의사와 간호사들은 모두 눈을 둥그렇게 뜨고 서로 바라봤다.이건 그냥 볼 수 있는 장면인 건가.모두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점심쯤 되었을 때 한 미인이 절망스럽게 울면서 혼수상태인 남성을 데리고 병원에 온 것을.미인이 환자를 사형이라고 불렀지만 그 누구나 알아봐 낼 수 있었다.사형은 무슨, 분명히 남자 친구다.그렇지 않으면 이 미인이 왜 그렇게도 생사를 걱정하는 것인가.환자가 독사의 독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의사들은 모두 다급히 염무현을 치료했다.동시에 환자의 가족에게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했다.소정아가 이 말을 듣고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들은 사람들은 안쓰러워하고 본 사람들도 함께 울 정도였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환자에게 분명히 중독 현상이 있었으나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는 듯했다.보통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숨을지는 것이 정상이다.그러나 의사들이 반나절 치료를 하고 멀쩡하게 깨어났다.그래도 모두 큰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필경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말이다.의사로서 소정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짠해 났다. 소정아에게 짧은 시간 내에 국내 의학계 북태두 윤창석이 직접 제조한 해독완을 구해다가 복용하면 아마도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의사의 목적은 고의로 어려운 문제를 주어 소정아가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었다.북태두 윤창석의 해독완이 갖겠다고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소정아가 진짜로 믿었다.그 자리에서 전화를 열 몇 통을 걸더니 이런저런
“진짜 괜찮으니까 일단 그냥 가지고 있어.”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사실상, 독효가 일어나기 전에 침을 놓아 몸에 있는 독소를 배출할 수 있었다.그렇게 하지 않은 건 이 독사의 독을 직접 체험해 보려 한 것이다.자신의 몸으로 테스트를 해보는 건 많은 의사들이 하는 것이다.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근본상에서부터 독소를 느끼고 그에 맞는 해독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신농이 백 초를 직접 맛본 것이 바로 이 목적이다.신농께서 우선 이런 모범적 행동을 하셨으니 그저 경배하고 본받아 배울 뿐이다.이 독뱀은 아주 희귀한 품종으로서 염무현은 흥미가 생겼으니 당연히 고의로 침을 놓지 않았다.염무현에게는 그저 한숨 자고 일어 난 정도다.독소가 전부 빠졌을뿐더러 이후 몸에도 아무런 영향이 가지 않는다.“사형, 그래도 받으세요.”“만약 몸이 불편하기라도 할 때 되서 저한테 달라고 하면 이미 늦었으니까 지금이라도 복용하는 게 좋아요.”소정아는 염무현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고 염무현의 옷 주머니에 넣어주었다.염무현은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았다.사실 염무현이 윤창석에게 연락 한 번만 하면 해독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그냥 무료로 줄 뿐만 아니라 윤창석은 아주 기뻐할 것이다.“일어날 수 있을까?”염무현이 물었다.소정아는 그제야 자신이 사형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았다.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소정아는 얼굴이 달아올랐고 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 모습은 바보 같기도 했고 귀여웠다.“호텔 사람들한테 가서 CCTV 영상 달라고 했어?”염무현이 물었다.소정아가 어리뚱해 하는 모습으로 물었다.“왜 호텔에 가야 하고 무슨 영상이요?”염무현은 답답해 났다.금방 똑똑하다고 칭찬했는데.아직 젊어서 경험이 부족하다.“당연히 누가 독사를 너 차에 넣었는지 찾아봐야지. 그냥 이렇게 놔둘 수는 없지.” 염무현이 소정아에게 말했다.소정아가 이마를 치며 말했다.“사형한테 해독완을 구해다 줘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중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