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요. 먹어봤잖아요.”염무현은 그를 열받게 밀어붙였다.남덕구는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었다.“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야. 젠장. 5독 가루에 재료를 더 넣다니. 너무 도덕이 없는 것 아닌가?”그러자 염무현은 바로 대꾸했다.“너도 7걸음 단장초에 몰래 맹독성 단사를 넣고선. 지금 내로남불인 거야?”“우리 둘이 같은 일을 했으니 기껏해야 도토리 키재기인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비난하는 거지?”“설마 넌 염치가 없니?”“너...”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못하였다.여정수는 너무 아픈 나머지 땅바닥에서 뒹굴면서 푸념하였다.“남 씨. 도대체 할 수 있는 거야? 없는 거야?”“이 몸은 네 말을 듣고 독약을 마신 건데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 가족들도 함께 무덤으로 보낼 거야.”“제기랄. 넌 아직도 멍하니 뭐 하는 거야. 빨리 해독제나 만들어.”남덕구도 화가 많이 났다. 어딜 봐서 내가 멍하니 서 있는 거로 보이지?나도 분명히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는데 말이다.남덕구는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아픔을 참으며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여정수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파했고 그에게도 매 순간이 엄청난 고통이었다.남덕구는 끈적끈적한 액체 한 잔을 만드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여정수에게는 한 세기가 지난 것처럼 길었다.그는 물어볼 틈도 없이 컵을 빼앗아 들이마셨다.“저에게도 조금 남겨주세요!”남덕구는 다급하게 당부했다.여정수는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모두 입에 넣었다. 방금 혼자 독식한 게 아니꼬웠기 때문이다.게다가 여정수는 입을 벌린 자세를 유지하며 컵을 제어했다.그는 트림하고 나서야 컵을 남덕구 앞으로 던졌다.남덕구는 화가 나서 말하지 못하고 그저 급히 컵을 집어 들고는 혀를 내밀어 컵 내벽에 남아있던 해독제를 먹었다.그리고 깨끗이 핥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좀 가라앉은 것 같았다.여정수는 담담히 서 있는 염무현을 보고는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올랐다.“당신은 왜 아무렇지도 않지?”분명히 염무현이
“아니지. 고작 5독 가루일 뿐인데. 정상적으로라면 날 곤란하게 만들 수가 없는데.”그는 급히 독이 든 컵을 집어 들고 자세히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5독이 아니잖아?”“거기 염 씨. 도대체 뭐가 들어갔는지 말해 봐.”염무현은 낮은 소리로 가볍게 말을 꺼냈다.“제가 왜 알려줘야 하죠? 자기가 누군 줄 알고.”“게다가 제가 알려준다고 해도 해독제를 만들 수 있어요? 꿈도 꾸지 마세요. 독약으로 따지자면 당신은 날 따라오기 아직 멀었어요.”남덕구는 눈을 부릅떴고 마치 너 죽고 나 죽고의 기시감이 들었다.“좋아. 넌 나랑 해보기로 마음먹었네.”“내가 해독제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우쭐대긴 일러.”“기껏해야 비겼으니 빨리 해독제나 내놔. 내가 7걸음 단장산의 해독제를 줄게. 우리는 다 비겼다고 치자.”평소 같으면 남덕구가 이렇게 쉽게 겁먹지 않았을 텐데.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독약의 비율을 자세히 연구했을 것이다.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정수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은 직장을 잃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그의 장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그는 도박할 수가 없었다.“제가 말했죠. 해독제를 갖고 싶으면 저 여 씨가 무릎 꿇고 잘못을 인정하라고요.”염무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여정수는 즉시 안색이 변했고 남덕구는 분노가 차올라 소리쳤다.“네 이놈. 욕심이 끝도 없구나.”“너도 중독됐다는 걸 잊지 마. 내 해독제가 없었다면 오늘 밤을 넘기지 못했을 거야.”염무현은 무시하고 협박을 하였다.“좋아요. 그럼 누가 먼저 죽나 보죠.”“너...”남덕구는 조금 미친 듯이 화를 냈다.자신의 목숨이든 여 도련님의 목숨이든 모두 소중하다.두 목숨으로 염무현의 목숨으로 바꾸는 것은 어떻게 해도 밑지는 장사이다.염무현은 소정아를 향해 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내가 독이 풀렸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너희는 믿지 않느냐.”소정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
여정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무릎을 꿇었는데 해독제는?”“절을 하는 것과 사과도 있어.”염무현이 느긋하게 말했다.어차피 중독된 건 자기가 아니니까 누가 아프면 누가 알 것이다.여정수의 온몸이 심하게 떨렸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 했다. 먼저 머리를 땅에 닿게 하고 한마디 말을 뱉었다.“미안해.”여정수는 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말했다. 네 따위 신의가 감히 나를 모욕하는 것은 백초당 여씨 가문을 모욕하는 것이라고.일단 먼저 해독제를 얻어 눈앞의 이 고비부터 넘기길 원했다.그리고 그를 어떻게 죽일지 볼 예정이었다.“그리고 남 씨도 무릎을 꿇어야 해.”염무현이 다시 요구를 말했다.남덕구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너희들 사이의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염무현이 입을 열자 여정수가 먼저 욕설을 퍼부었다.“이 몸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너는 꿇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지금 네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야?”남덕구는 마음속으로 만 번 싫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무릎을 꿇은 것은 염무현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나중에 염무현을 만나면 돌아갈 수밖에 없다.염무현은 물 한 병을 집어 들고 작은 약병을 꺼내어 하얀 가루를 약간 부어 대충 두 번 흔들었다.“이게 바로 해독제야. 마시면 돼.”남덕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였다. 고작 이게?“날 속였다간 넌 비참하게 죽을 거야.”여정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황급히 독설을 내뱉고 병을 받아 들이켰다.꿀꺽꿀꺽.남덕구는 급히 다가왔다.“여 도련님. 이렇게 큰 한 병을 너는 다 마실 수 없을 거잖아요. 저에게도 좀 남겨주세요.”여정수는 반병 이상을 단숨에 마신 후에야 남덕구에게 던졌다.남덕구는 바로 마시지 않고 코밑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맡지 않으면 모르지만 맡으면 깜짝 놀랄 게 분명했다.“어머. 해독산이라니.”어쩐지 이 녀석이 믿는 데가 있더라니. 알고 보니 영약을 품고 있었구나!해독산은 이 세상의 90% 이상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이 해독산은
“급히 예약한 방이라 비즈니스 스위트룸만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사형 초라하게 지내시면 안 돼요.”계집애는 염무현을 방으로 안내했다.염무현은 이런 물질적 조건에 대해 워낙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이미 너무 좋아.”소정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럼 좀 쉬세요. 전 봐야 할 일이 있어서 이따가 밥 먹을 때 데리러 올게요.”“그래. 가서 일 봐.”염무현은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계집애가 팔짝팔짝 뛰며 떠났다.염무현은 창가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안성의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왔다.곧 그는 소정아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신의 중고 벤츠 스포츠카로 향했다.“젊으니까 좋네.”염무현은 어린 제자 연희주가 생각났다. 소정아와 비슷한 또래에 성격도 비슷해서 무조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소정아는 천천히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그러나 몇 분이 지났는데도 차는 이동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염무현은 똑똑히 보았다. 즉 후미등이 계속 켜져 있는 것은 얕게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전화를 받거나 다른 일을 하면 계속 밟고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염무현은 시력이 뛰어났기 내다 보니 소정아는 운전대 위에 엎드린 듯했다.안전을 위해 염무현은 즉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살펴봤다.와르르.염무현이 문을 잡아당기자 소정아 역시 운전대에 엎드린 채 정신을 잃은 듯했다.“사매. 지금 어때?”염무현이 막 손을 뻗으려 할 때 한 줄기 푸른 빛이 그를 향해 내리쬐었다.바로 길이가 반 자나 되는 푸른 뱀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작은 뱀은 입을 벌리고 검은 편지를 뱉어내며 소름 돋게 스르륵 소리를 냈다.날카로운 독니는 염무현의 코끝에서 불과 5c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릿한 기류가 선명하게 느껴졌다.이 뱀은 독하기 그지없다.염무현은 손이 가는 대로 컵 홀더에서 빈 병을 집어 들고 독뱀을 밀어 넣었다.말벌의 독침과 청사의 입안.두 가지 맹독성 물질 중 하나가 바로 이 청사이다.이 물건은
“그러니까 그 개같은 남녀는 이제 무조건 죽었어.”여정수는 기뻐했고 얼굴의 그늘은 순식간에 흥분으로 바뀌었다.“소정아 이 계집애는 여지윤 그 늙은 여자의 기세를 믿고 장가 도련님인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았어.”“이 몸이 그녀를 높이 평가한 건 그녀가 평생 닦아온 복이야. 하지만 걔는?”“젊고 예쁘게 생겼다고 내 호의를 매번 발밑에 깔고 남과 짜고 쳐서 날 모욕하다니 죽어도 싸다.”여정수는 말할수록 신이 나서 눈에서 불이 날 것 같았다.그는 소정아를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천지를 놀라게 할 사랑을 여러 번 보였지만 결국 사랑에 미움을 샀다.“그 독사는 내가 엄청난 돈을 쓴 거야.”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여정수의 공을 가로챘다.“지금은 날씨가 추워지면 차 구석에 숨어있지만 소정아가 차에 타면 히터를 틀어주고 독사는 곧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그리고 방심한 틈을 타서 하나씩 먹는 거죠.”여정수는 당연히 독사가 얼마나 독한지 알고 있었다. 이것은 염무현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였다.염무현은는 해독산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독은 그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독사만이 몇 안 되는 예외이다.여정수는 음흉하게 웃었다.“잘했어. 일 처리가 끝난 뒤 이 몸이 너에게 좋은 상을 줄게.”“감사합니다. 예 도련님!”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소리를 내며 웃었다.현재 염무현 쪽의 상황.방 안의 큰 침대 위에서 그는 가위로 소정아의 바짓가랑이를 잘랐다. 그러자 희고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냈다.바늘구멍 같은 두 개의 가느다란 상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상처에서 배어 나온 피가 검은 보라색을 띠었는데 이는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직접적으로 보여준다.염무현은 사슴 가죽 침낭을 꺼내어 침을 놓기 시작했다.우선 독소가 온몸으로 퍼지지 않도록 혈액의 순환을 차단해야 한다.“월식 해독침”은 염무현이 잘 아는 침법 시술 중 하나이다.그가 좌우로 활을 쏘면서 십여 개의 금침이 해당 혈 자리에 떨어졌다.하지만 문제는 금세 불거졌다.소정아는 중독
그리고 그 고작 10분이라는 시간에 환자를 이송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고 말 것이다.“내가 독을 빼내 볼게.”염무현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깨어 있으면 더 좋고. 그럼 내가 뭘 더 해석하지 않아도 되니까.”소정아가 여지원에게서 의술을 배우고 있으니 염무현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소정아가 반응하기 전에 염무현이 이미 고개를 숙였다.소정아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감각은 여전히 민감했다.짜릿한 느낌이 전기에 다은 듯 했고 이런 느낌은 이 나이를 먹도록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이었다.소정아는 얼굴이 뜨거워 났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연사형,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너무 위험해요.”소정아가 부끄러워 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염무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행동을 멈추지도 않았다.염무현은 독혈을 빨아내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뱉고 이 행동을 반복했다.소정아의 얼굴은 점점 빨개 났고 마음에는 죄책감이 점점 커졌다.염무현이 열몇 번 정도 동작을 반복하고 난 후에야 뱉어낸 피가 암자색에서 점점 빨간색으로 변했다.염무현은 마음을 놓을 수 없어 7, 8번 정도 더 동작을 반복한 후 더는 피가 빨리지 않을 때가 돼서야 동작을 멈췄다.물병을 들고 물로 가글을 하면서 소정아의 몸 변화를 지켜봤다.소정아는 긴장에 부끄러운 것까지 하여 몸에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호흡도 점점 거칠어졌다.“끝났어요?”소정아가 조심스레 물었다.염무현이 입에 있는 물을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쯤 하면 괜찮을 거 같아.”“사형은요? “소정아는 일어나려고 했으나 몸에 힘이 없어 일어나질 못했다.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염무현이 일어나려고 움직인 순간 눈앞이 어질해 나면서 몸이 통제가 안 되면서 침대로 쓰러졌다.마침 소정아의 곁에 쓰러졌다.“염 사형, 사람 놀라게 하지 마세요.”이 독사의 독성이 아주 강했다. 염무현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염무현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눈앞은 하앴고 병원의 환자실에 누워있었고 팔에는 수액 관이 꽂혀
소정아가 검사를 해보겠다고 뛴 순간 너무 나섰다는 것을 느꼈다.몸은 이미 뛰었다, 멈춘다?그럴 리가.근본 멈춰지지 않는다.“아.”소정아는 그렇게 염무현의 품에 안겼다.염무현은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사매를 밀어내는 건 아니지 않는가.잘못했다가는 사매가 다칠 수도 있다.염무현은 그저 소정아가 자신의 품으로 오는 것을 놔두었다.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웠다.의사와 간호사들은 모두 눈을 둥그렇게 뜨고 서로 바라봤다.이건 그냥 볼 수 있는 장면인 건가.모두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점심쯤 되었을 때 한 미인이 절망스럽게 울면서 혼수상태인 남성을 데리고 병원에 온 것을.미인이 환자를 사형이라고 불렀지만 그 누구나 알아봐 낼 수 있었다.사형은 무슨, 분명히 남자 친구다.그렇지 않으면 이 미인이 왜 그렇게도 생사를 걱정하는 것인가.환자가 독사의 독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의사들은 모두 다급히 염무현을 치료했다.동시에 환자의 가족에게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라고 했다.소정아가 이 말을 듣고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들은 사람들은 안쓰러워하고 본 사람들도 함께 울 정도였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환자에게 분명히 중독 현상이 있었으나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는 듯했다.보통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숨을지는 것이 정상이다.그러나 의사들이 반나절 치료를 하고 멀쩡하게 깨어났다.그래도 모두 큰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필경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말이다.의사로서 소정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짠해 났다. 소정아에게 짧은 시간 내에 국내 의학계 북태두 윤창석이 직접 제조한 해독완을 구해다가 복용하면 아마도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의사의 목적은 고의로 어려운 문제를 주어 소정아가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었다.북태두 윤창석의 해독완이 갖겠다고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소정아가 진짜로 믿었다.그 자리에서 전화를 열 몇 통을 걸더니 이런저런
“진짜 괜찮으니까 일단 그냥 가지고 있어.”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사실상, 독효가 일어나기 전에 침을 놓아 몸에 있는 독소를 배출할 수 있었다.그렇게 하지 않은 건 이 독사의 독을 직접 체험해 보려 한 것이다.자신의 몸으로 테스트를 해보는 건 많은 의사들이 하는 것이다.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근본상에서부터 독소를 느끼고 그에 맞는 해독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신농이 백 초를 직접 맛본 것이 바로 이 목적이다.신농께서 우선 이런 모범적 행동을 하셨으니 그저 경배하고 본받아 배울 뿐이다.이 독뱀은 아주 희귀한 품종으로서 염무현은 흥미가 생겼으니 당연히 고의로 침을 놓지 않았다.염무현에게는 그저 한숨 자고 일어 난 정도다.독소가 전부 빠졌을뿐더러 이후 몸에도 아무런 영향이 가지 않는다.“사형, 그래도 받으세요.”“만약 몸이 불편하기라도 할 때 되서 저한테 달라고 하면 이미 늦었으니까 지금이라도 복용하는 게 좋아요.”소정아는 염무현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고 염무현의 옷 주머니에 넣어주었다.염무현은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았다.사실 염무현이 윤창석에게 연락 한 번만 하면 해독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그냥 무료로 줄 뿐만 아니라 윤창석은 아주 기뻐할 것이다.“일어날 수 있을까?”염무현이 물었다.소정아는 그제야 자신이 사형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았다.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소정아는 얼굴이 달아올랐고 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 모습은 바보 같기도 했고 귀여웠다.“호텔 사람들한테 가서 CCTV 영상 달라고 했어?”염무현이 물었다.소정아가 어리뚱해 하는 모습으로 물었다.“왜 호텔에 가야 하고 무슨 영상이요?”염무현은 답답해 났다.금방 똑똑하다고 칭찬했는데.아직 젊어서 경험이 부족하다.“당연히 누가 독사를 너 차에 넣었는지 찾아봐야지. 그냥 이렇게 놔둘 수는 없지.” 염무현이 소정아에게 말했다.소정아가 이마를 치며 말했다.“사형한테 해독완을 구해다 줘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