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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그러니까 그 개같은 남녀는 이제 무조건 죽었어.”

여정수는 기뻐했고 얼굴의 그늘은 순식간에 흥분으로 바뀌었다.

“소정아 이 계집애는 여지윤 그 늙은 여자의 기세를 믿고 장가 도련님인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았어.”

“이 몸이 그녀를 높이 평가한 건 그녀가 평생 닦아온 복이야. 하지만 걔는?”

“젊고 예쁘게 생겼다고 내 호의를 매번 발밑에 깔고 남과 짜고 쳐서 날 모욕하다니 죽어도 싸다.”

여정수는 말할수록 신이 나서 눈에서 불이 날 것 같았다.

그는 소정아를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천지를 놀라게 할 사랑을 여러 번 보였지만 결국 사랑에 미움을 샀다.

“그 독사는 내가 엄청난 돈을 쓴 거야.”

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여정수의 공을 가로챘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지면 차 구석에 숨어있지만 소정아가 차에 타면 히터를 틀어주고 독사는 곧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방심한 틈을 타서 하나씩 먹는 거죠.”

여정수는 당연히 독사가 얼마나 독한지 알고 있었다. 이것은 염무현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였다.

염무현은는 해독산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독은 그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독사만이 몇 안 되는 예외이다.

여정수는 음흉하게 웃었다.

“잘했어. 일 처리가 끝난 뒤 이 몸이 너에게 좋은 상을 줄게.”

“감사합니다. 예 도련님!”

못생긴 얼굴을 가진 놈이 소리를 내며 웃었다.

현재 염무현 쪽의 상황.

방 안의 큰 침대 위에서 그는 가위로 소정아의 바짓가랑이를 잘랐다. 그러자 희고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냈다.

바늘구멍 같은 두 개의 가느다란 상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상처에서 배어 나온 피가 검은 보라색을 띠었는데 이는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염무현은 사슴 가죽 침낭을 꺼내어 침을 놓기 시작했다.

우선 독소가 온몸으로 퍼지지 않도록 혈액의 순환을 차단해야 한다.

“월식 해독침”은 염무현이 잘 아는 침법 시술 중 하나이다.

그가 좌우로 활을 쏘면서 십여 개의 금침이 해당 혈 자리에 떨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금세 불거졌다.

소정아는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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