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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이렇게 독하다고?

소정아는 바로 긴장해서 다급히 물었다.

“사형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혹시 무슨 느낌이 드나요?”

염무현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맛 평가를 했다.

“조금 쓰기도 하고 시큼하기도 해. 맛이 참 별로야.”

소정아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되물었다.

“제가 지금 맛이 어떤가 물어봤어요?”

“아까 사형이 먹은 것은 독약이라고요.”

“독약이요!”

“그래. 네가 언제까지 강경하게 나올 건지 두고 보지.”

남덕구는 스윽 웃으며 말했다.

“이따가 버티지 못하면 그때 가서 나한테 빌 생각 하지 마. 난 해독제를 줄 생각 없어.”

“그저 7걸음 단장산인데 우쭐거리긴 일러요. 누가 보면 천지를 뒤흔드는 독약을 만든 줄 알겠어요.”

염무현은 한마디 대꾸를 하였다.

남덕구는 깜짝 놀라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

“너 혹시 내가 제조하는 걸 훔쳐봤니?”

두 사람은 비록 같은 책상을 썼지만 3분이라는 시간밖에 없기에 모두 자신의 약을 제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기에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볼 시간이 없었다.

“마전자, 뇌공등, 부자, 오두, 만다라, 번목자등 여섯 개 보조약이 들어있고 주 약인 단장초도 있어요.”

염무현은 담담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이 약들의 냄새는 멀리서부터 맡았는데 제가 모르겠어요?”

“그리고 당신은 얍삽하게 단사 한 스푼도 넣었더군요. 그 안에는 독이 있는 수은이 있기에 독약의 효과를 더욱 잘 나타내죠.”

남덕구는 심장이 덜컹했고 더없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녀석. 놀랍게도 모두 알아맞혔다.

왜냐하면 그가 단사를 넣었을 때 그의 손발은 누구보다도 빨라 알아챈 사람이 거의 없었다.

훔쳐봐서는 절대로 보아 낼 수 없는 것이다.

설마 이 녀석이 진짜로 코로 냄새를 맡아 독약의 비법을 알아차린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이건 너무 공포스럽다.

남덕구는 수년간 독물학을 연구해 왔지만 오로지 코로만 독약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더구나 두 사람 사이에는 1미터가 넘는 거리가 있었다.

개코라고 하여도 이렇게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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