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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염무현은 조금 당황스러워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제가 바로 당신이 데리러 온 사람이에요.”

소정아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의아해하며 물었다.

“당신이 염무현이라고요?”

“네!”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소정아가 말했다.

“무슨 농담을 하는 거예요? 미녀에게 말을 걸려고 공연히 다른 사람으로 속이다니, 너무하지 않아요?”

분명히 그녀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염무현은 멍해서 물었다.

“내가, 너를 속였다고?”

옆에 사람들도 보다못해 나서서 비웃었다.

“저기, 심정은 이해하지만 스킬이 참 형편없네요.”

“그쪽에서 눈치를 챘는데도 집착하다니, 참 뻔뻔하기 짝이 없다.”

“이쁜 여자를 만나려면 원래 용기가 있어야 하고 세심하고 뻔뻔해야 해. 창피한 게 아니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점은 확실히 멋져. 나보다 낫다! 진작 이 방법을 배웠으면 지금까지 솔로로 살지는 않았을 텐데.”

염무현은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소정아에게 보여주었다.

“당신...정말 염무현이에요?”

소정아는 비행기 티켓에 적혀있는 승객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분증이라도 보여 드릴까요.”

염무현이 물었다.

“아...아닙니다. 죄송해요. 저는...그쪽도 그들과 똑같다고 생각해서.”

소정아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음이 극에 달했다.

그녀는 사부님이 극구 추천한 사람이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다.

소정아는 사부 여지윤이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의학 천재라고 했으니, 70~80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30~40대는 될 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20대로 보였다.

“사모님 쪽은, 연락되었어요?”

염무현이 물었다.

소정아는 피켓을 접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새벽 2시에 사부님으로부터 카카오톡 한 통을 받았어요.”

“사부님은 자기는 안전하다고 자기장 교란이 심해서 전화할 수 없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해줬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염...당신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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