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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앞으로 절대 말썽 피우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공혜리는 꾹 참고 말했다.

“알겠어요, 거기서 기다려요. 지금 데리러 갈 테니까.”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김범식과 부하 몇 명을 불러서 레드데블 바로 출발했다.

이는 새로 오픈한 술집인데 사장의 정체가 베일에 꽁꽁 싸여 있었다.

참신한 인테리어와 그동안 서해시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템 덕분에 단숨에 상류층 인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와중에 공규성은 레드데블 바의 VVIP인지라 매번 방문할 때마다 수천만에 달하는 돈을 아낌없이 펑펑 썼다.

직원과 여자 종업원들은 그를 보자마자 마치 벌떼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

서비스만 확실하게 해준다면 팁을 받을 수 있는데 옆 손님이 보고 부러워할 정도였다.

따라서 공규성은 마치 임금처럼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은 예외였고,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날 줄은 어찌 알겠는가?

왜냐하면 여자를 빼앗기 위해 지방에서 온 부잣집 도련님과 시비가 붙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 따위 안중에도 없었고, 수행 요원에게 대뜸 사람부터 패라고 손짓했다.

코딱지만 한 서해시에서 누가 감히 그의 앞에서 건방을 떨겠는가?

부잣집 도련님이든 재벌 2세이든 막론하고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정작 수행 요원들이 흠씬 두들겨 맞았고, 공규성 본인마저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리고 초라한 몰골로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머쓱해 하는 모습은 얼마나 비참한지 모른다.

무쇠 주먹이 얼굴에 닿는 순간 그제야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설령 폭력을 행사한들 상대방은 끄떡없었고, 반대로 애원한다고 해서 체면을 봐주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공혜리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다.

밖에 수십 대의 차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달려왔다.

덩치가 산만 한 사내들이 김범식의 뒤를 따라 공혜리가 탄 좌석을 향해 다가왔다.

“아가씨, 이분은 손명호 씨라고 합니다. 그랜드 마스터급 고수인데 형님이 다른 도시에서 모셔 오느라 공을 꽤 들였죠.”

김범식은 사각턱의 중년 남자를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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