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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염무현은 슈프림 블랙 카드를 꺼냈다.

밀리언 쇼핑몰은 진경태의 산업인데 슈프림 블랙 카드는 진씨 가문과 공씨 가문이 함께 만든 것이다. 무릇 두 가문 산업이라면 전부 무료로 소비할 수 있는 카드이다.

그러나 전에 산 옷들은 전부 염무현이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것이지 이 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남의 손을 빌리면서 효도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돈도 아니어서 두 가문의 돈을 쓸 필요가 없었다. 또 이런 일로 그들에게 빚을 지는 게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어디서 본적도 없는 카드를 들고 허세예요.”

여점장은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

“밀리언 쇼핑몰 모든 VIP 카드를 제가 다 알고 있는데 이렇게 생긴 카드는 처음이에요. 설마 헤어샵에서 가진 세일 카드 아니에요?”

박동하는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그럼 이런 녀석에게 세일 카드를 주는 헤어샵도 참 값이 떨어지네.”

이 가게는 쇼핑몰에 입점한 브랜드일 뿐 밀리언 쇼핑몰 직영 가게가 아니었다.

여점장도 금방 다른 곳에서 데려온 직원이었기에 이 카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모른다고 해도 긁어만 보면 무슨 카드인지 즉시 알게 될 것이다.

반면 경호팀 팀장은 카드를 보자마자 눈에 띄게 긴장해 했다.

스카이 레스토랑 일 이후로 공혜리는 모든 소속 산업 직원들에게 슈프림 블랙 카드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줬었다.

관리층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카드 식별 방법을 장악해야 했다.

만약 장악하지 못한다면 경하게 강직 처분 혹은 연봉 감소 처분을 받게 되고 엄하게는 해고당할 수도 있다.

두 손으로 공손히 카드를 받아 든 경호팀 팀장의 표정이 방금전보다 더 엄숙해졌다.

몇 차례의 식별 과정을 거친 후 카드가 진짜라는 게 확인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팀장이 물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염무현입니다.”

염무현은 태연자약하게 답했다.

팀장은 이내 열정적으로 그를 대했다,

“염무현 씨군요.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 슈프림 블랙 카드는 밀리언 쇼핑몰에서 원하시는 대로 마음껏 소비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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