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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우예원은 원래 옷을 벗어 이세라에게 양보해 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너무 지나친 요구를 제기하자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 옷 안 가질게요.”

염무현은 우예원의 가녀린 손을 잡고 정색하며 말했다.

“저 옷은 그럴 가치가 되지 못하니까요.”

옷은 죄가 없지만 옷을 판매하는 사람이 파렴치하게 구는 걸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살 능력이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면 되지. 그런 변명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박동하가 비꼬면서 말했다.

“아가씨 지금 이 녀석한테 사기당한 거예요. 이 녀석이 아가씨한테 리버타운에서 산다고 부자인 척했죠? 그런데 그 집 다 가짜예요. 이 녀석 신분도 만만치 않아요. 금방 출소한 위험 분자라니까요.”

“제가 좋은 마음에 알려주는데 이 녀석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재산도 결백도 다 잃게 된다니까요. 우리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 저 녀석의 추악한 진면모를 까발리기 위해 이 옷은 제가 사줄게요.”

이세라는 그 말을 듣자마자 불쾌해했다.

“자기야...”

“닥쳐. 오늘 옷을 여덟 벌이나 샀는데 아직도 만족하지 않는 거야?”

박동하는 그녀를 향해 눈을 부라리면서 다시 한번 더 입을 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눈빛으로 경고했다.

이세라는 원래부터 스폰서 박동하에게 의지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처지여서 당당해지기는커녕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아가씨, 카카오톡 계정이라도 알려주세요. 제가 염무현 스캔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알려줄게요. 그러면 염무현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게 될 거예요. 기분 나쁘다면 제가 밥이라도 살게요. 위층에 디저트 가게가 새로 생겼는데 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박동하는 염무현을 망신당하게 만드는 동시에 그의 여자까지 뺏을 생각이었다.

“단것을 먹으면 나쁜 기억도 금세 잊혀진다고 하잖아요. 아가씨도 그럴 거예요.”

대학교에 다닐 때, 박동하는 지금과 똑같은 일을 한 적이 있다.

염무현의 전 여자 친구를 얻은 후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락과 성취감을 느꼈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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