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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여점장은 순간 멍해졌다.

경호팀 팀장은 염무현이 화내는 걸 보고 일이 커졌음을 감지했다.

슈프림 블랙 카드를 가진 VIP 고객의 일은 자신 같은 일개 경호팀 팀장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방법을 생각해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쇼핑몰 직원 전체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당시 스카이 레스토랑 매니저 엄현철이 카드를 못 알아보고 가짜 카드라 여기며 염무현을 모욕했었는데 결국 사지가 부러진 채 서해시에서 쫓겨나고 영원히 돌아올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한다.

“염무현 씨, 오늘 마침 고 사장님께서 계시는데 불러올까요?”

경호팀 팀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염무현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되물었다.

“어느 고 사장님을 말하는 거죠? 고서은 씨를 말하는 건가요?”

그가 아는 사람들 중에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은 고진성과 고서은 두 오누이일 뿐이다. 또 밀리언 쇼핑몰이 진경태 산업이었기에 고서은이라고 추측했다.

“네, 맞습니다. 바로 고서은 사모님이십니다.”

팀장은 염무현이 고서은 이름을 아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불러와요. 마침 만나서 할 얘기도 있어서요.”

염무현이 말했다.

고서은을 위해 치료해 준 지 벌써 두 주일이나 되었다. 자신의 의술에 대해 자신이 있긴 하지만 때로는 재진찰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

팀장은 황급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지금 당장 부르러 가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점장이 끊임없이 그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는데 그는 본 척도 하지 않고 뒤돌아 고서은을 찾으러 갔다.

여점장은 어쩔 수 없이 박동하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쨌든 박동하와 이세라 두 사람 때문에 염무현을 건드리게 되었으니 박동하가 마땅히 그녀를 위해 몇 마디 좋은 말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박동하가 염무현의 동창이니 어떻게 해서든 말하면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했다.

그런데 박동하는 그녀를 무시한 채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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