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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직이요.”

강유진은 진도하의 간단한 대답에 나무라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왜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만약 독을 탄 사람에 나에게 계속 독을 타고 있으면 어떡해요. 그러면 이렇게 맞은 침들이 다 소용이 없어지잖아요.”

진도하는 강유진을 위로하듯 말했다.

“급해 하지 말아요. 내가 다 조사하고 있으니.”

“그러면 뭐라도 알아낸 건 있어요?”

강유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복부가 노출되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강유진은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빨개졌고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

진도하는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발견이라고 할 것은 없는데, 그러니까… 강씨 집안의 여러 사람의 몸속에 독소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유진 씨뿐만이 아니에요.”

강유진은 너무 놀라 물었다.

“우리 강씨 집안에 나 말고 또 누가 있어요?”

진도하가 대답했다.

“유진 씨 아버지, 둘째 삼촌, 두 분 몸속에 모두 이 독소가 있지만, 유진 씨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강유진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독을 탄 사람이 나 한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강씨 집안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던 거네요?”

“아마도요.”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도하는 결코 강유진이 들으면 불안해할 말이나 위협적으로 느낄 말을 하지 않았다.

진도하가 강 씨 집을 검사 했을 때, 비록 강유진이 혼자 있는 집을 검사했지만, 독소의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강씨 집안 대부분 사람이 몸속에 어느 정도 이 독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독소 함량은 강유진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강유진은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서며 말했다.

“안 되겠어요. 이 일을 빨리 아빠에게 보고해야겠어요. 그래야 아빠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죠.”

강유진은 말을 마친 후 샤워하러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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