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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강유진은 의아한 듯 물었다.

“침을 지금 바로 맞아요?”

“아니면요? 몸속의 독소가 장기 구석구석에 퍼질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강유진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며 대답했다.

“그건 아닌데…”

“그러면 내가 말 한대로 해요. 나는 절대 유진 씨를 해치지 않아요.”

진도하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강유진은 장난 섞인 말투로 물었다.

“나를 해치지 않아요?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우리 둘이 무슨 사이인데요?”

강유진은 연이어 묻고 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도하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런 감정 없이 대답했다.

“우리는 서로 고용 관계죠. 내가 유진 씨 매니저고. 됐죠?”

말이 끝나자마자 진도하는 강유진 손을 끌고 방으로 향했다.

“누우세요.”

강유진은 진도하 손에 끌려 가며 물었다.

“왜 꼭 침실에서 맞아야 하는데요? 소파에 있으면 안 돼요? 여기 바닥은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강유진은 침대에 누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침대에 눕자마자 다시 일어나 앉으며 진도하를 향해 물었다.

“불 꺼도 돼요?”

진도하는 강유진 말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불은 왜 꺼요?”

강유진은 이마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저 좀 긴장돼서…”

“뭐가 긴장돼요. 침 한번 맞는 것뿐이에요.”

진도하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레 대답했지만, 강유진을 위해 불을 끄러 가고 있었다.

불을 끈 후, 진도하는 은침 하나를 침 가방에서 꺼내더니 손가락으로 돌리며 강여진에게 놓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강유진은 또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저기 커튼도 닫으면 안 돼요?”

진도하는 다시 침을 침가방에 넣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보세요, 아가씨. 환한 대낮에 무슨 커튼을 닫아요?”

진도하의 말에 강유진은 오히려 격앙된 목소리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침을 놓으면 옷을 올려야 하잖아요. 만약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제 프라이버시잖아요. 나는 성운시 모든 남자들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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