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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이어 유영민도 현금 4천만 원을 테이블에 던지며 말했다.

“먼저 고르세요.”

진용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네가 먼저 골라!”

유영민은 또 한 번 헤헤 웃더니 대답했다.

“그래요… 그러면 먼저 고르겠습니다.”

유영민은 얼굴의 웃음기가 점차 사라지더니 쌓여 있는 원석들 사이에서 한 개를 골라 자기 앞에 놓았다.

그러더니 유영민은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진용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차례에요.”

진용문은 꼭 이겨야만 했기에 원석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 유영민보다 훨씬 더 망설였다. 진용문은 원석 여러 개를 들고 이리저리 관찰했다. 그리고 10분쯤 지나서야 마음에 드는 원석을 골랐다.

진도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기운으로 원석 내부를 탐색해 봤다.

이 원석은 폐기물이나 다름없었고 내부는 초록색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유영민이 고른 것도 폐기물이었다.

그래서 진도하는 개입하지 않았다.

테이블 옆에서 인부가 진용문과 유영민이 고른 원석을 하나씩 잘랐다. 아니나 다를까 유영민의 것과 진용문의 것 모두 폐품이었다.

이번 결과는 무승부다.

두 사람은 칩을 추가하거나 원석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이것이 도박판 주인이 돈을 버는 방법이기도 하다

판돈도 받고 원석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진용문은 수중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칩을 추가하지 않고 바로 다음 판에 겨룰 원석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유영민이 먼저 선택했다.

유영민은 조금 전보다 더 빨리 골랐다. 불과 5초 만에 볼품없이 생긴 원석 하나를 골랐다.

그러고 나서 유영민은 자신만만한 듯 무조건 이긴다는 뉘앙스로 진용문을 향해 말했다.

“당신 차례에요.”

진용문도 아무 말 없이 테이블 위의 원석을 바라보았다.

테이블 위에 있는 원석들은 대부분 몇십만 원밖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초록색 빛을 내는 원석이 나올 확률이 극히 낮다.

이것 또한 진용문을 점점 도박에 빠지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진용문은 이곳에서 초록색 빛을 내는 원석을 절대 고를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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