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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모두들 벌벌 떨며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에 거대한 번개가 그들을 강타했다면 그들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을 것이다.

진도하조차도 이 단약이 번개 두 개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놀랐다.

잠시 놀랐던 진도하는 서정식이 준비한 재료가 좋은 약초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영기로 단약을 제련해도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진도하는 천천히 화로 조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빛나는 단약을 손에 쥐었다.

이 순간 주위에 모였던 권력자들, 단약 감별회에 참여하기 위해 온 의사들 모두 진도하를 인정하게 되었다.

장님이나 바보가 아니라면 이 단약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도하의 제련 실력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들은 만감이 교차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직도 도하 씨가 단약을 제련할 줄 모른다고 말할 사람이 있나요? 아직도 도하 씨 말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강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냉정하게 훑어보았다.

그녀는 화풀이를 하고 싶었는데, 특히 단약의 제련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진도하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진도하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단약을 만들어낸 것을 보고 강유진은 어떻게 그들에게 따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구경꾼들은 물론이고 단약 감별회에 참여하러 온 의사들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오명훈도 창백한 얼굴로 진도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는 진도하가 실제로 그런 엄청난 단약을 제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진도하를 도발한 것은 오명훈 자신이었다.

방금 전 단약 감별회에서 진도하가 이곳의 단약이 전부 쓰레기라고 말했을 때 진도하에게 화를 내고 싶었던 몇몇 의사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야 그들은 진도하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도하가 약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사람들도 결국 이 광경을 보고 모두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된 듯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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