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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진도하가 그렇게 평온한 모습을 보이자 선우 문호는 살짝 당황했다.

‘진도하가 내 천지동수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있는 건가?’

천지동수는 선우 문호가 고풍서원에서 배운 가장 무서운 기술로, 고풍서원 창립 이래 유일한 금단의 필살기였다. 선우 문호는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원장에게 간청하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

원장은 선우 문호의 간청을 받아들였지만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지 않는 한 이 기술을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었다.

이 금단의 기술은 자신의 생명력을 소모하여 열두 개의 광기둥을 소환한다. 그리고 이 열두 개의 광기둥은 각각 천, 지, 금, 목, 수, 화, 토, 인, 귀, 신, 마, 선을 의미하는데, 선우 문호는 이들의 힘을 빌려 진도하를 처치하려 했고 동시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금단의 기술을 진도하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이 점을 깨달은 선우 문호는 미친 듯이 웃었다.

“하하!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차분하게 말했다.

“너를 실망시켜서 미안하게 됐어. 나는 반드시 살아남을 거야. 하지만 네가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어!”

말을 마친 진도하는 환허보를 시전하여 열두 개의 광기둥을 피했다. 동시에 그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절대 영역!”

슉.

곧바로 작은 세계가 진도하의 앞에 나타나 선우 문호와 그를 둘러싼 열두 개의 광기둥을 가로막았다.

선우 문호는 멍해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이게 너의 비장의 무기라고? 절대 영역? 아무런 효과도 없잖아!”

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의 얼굴에 공포의 기색이 떠올랐다.

갑자기 그를 둘러싼 열두 개의 광기둥이 모두 꺼졌고 그의 생명력도 멈췄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선우 문호는 놀라며 외쳤다.

그는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고 천지동수 기술이 갑자기 중단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선우 문호는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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