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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진도하는 급히 검을 거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진도하의 눈은 선우 문호를 주시하며 그가 발산하는 열두 개의 광기둥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애썼다. 이 기둥들의 정체는 알 수 없어도 엄청난 위엄을 풍기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생사전투를 겪어온 진도하는 즉시 그 열두 개의 광기둥이 얼마나 위험한지 감지했다.

너무나도 위험했다.

이때 선우 문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도하, 너도 두려워하는 순간이 있구나? 오늘 이 ‘천지동수’로 널 저 세상으로 보내주마! 죽어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우 문호는 열두 개의 광기둥과 함께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 선우 문호의 얼굴엔 광기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고 눈에는 결연한 눈빛이 어렸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세 명의 노인들은 안타깝게도 눈을 감으며 무력감과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선우 문호의 속도는 빛처럼 빨랐다. 순식간에 그는 진도하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기운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진도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힘의 충돌을 느끼며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기분을 경험했다. 동시에 그는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전례 없는 위협을 느꼈다.

이때 독고 청의가 튀어나와 갑자기 외쳤다.

“도하 씨, 빨리 도망쳐요! ‘천지동수’는 자폭 기술이에요. 절대 선우 문호와 맞서지 마요!”

독고 청의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깨달았다. 왜 선우 문호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밀리던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무서운 기술을 쓸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 이건 자폭 기술이었군. 하하…’

진도하는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선우 문호는 독고 청의의 말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

“알려줘도 소용없어!”

선우 문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다.

“내가 ‘천지동수’를 쓴 이상, 누구도 이 기술을 피할 수 없어. 설령 피하더라도 결과는 같아. 죽음뿐이라고!”

이렇게 말한 선우 문호는 다시 진도하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죽은 시신을 보듯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치 이미 승리를 확신한 듯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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