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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이 순간, 현장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도하가 손가락으로 선우 문호의 검을 막아낸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심지어 선우 문호조차도 자신의 검이 진도하에게 잡힐 줄은 몰랐다.

선우 문호는 화가 나서 검을 빼내려 했지만 진도하의 두 손가락이 마치 강철 집게처럼 검을 단단히 잡고 있어 도무지 빼낼 수가 없었다.

진도하는 선우 문호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

“너 정말 약하구나? 자기 검도 못 빼낼 정도라니?”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의 반응은 뜨거워졌다.

“하하. 선우 문호, 이제는 잘난 척 못하겠지?”

“도하 씨를 죽이겠다고 떠들더니, 이제는 자기 검도 못 빼내는 거야?”

“하하하!”

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방금 받았던 굴욕을 선우 문호에게 돌려주었다.

선우 문호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만약 계속 검을 빼내지 못하면,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선우 문호는 몸 안의 모든 기운을 끌어 모아 검에 쏟아부었다. 겉으로는 진도하와 기운으로 겨루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검을 빼낼 수 있게 진도하가 손을 놓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동시에 선우 문호는 왼손을 휘둘러 소매에서 작은 칼을 꺼내 진도하를 향해 날렸다.

“너무 비겁해!”

주변 사람들이 분노에 차 외쳤다. 진도하는 이를 보고 손가락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도 겨우 선우 문호의 검을 잡은 것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바로 그를 이겨버리려는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다.

선우 문호는 검을 빼낸 후 분노에 찬 얼굴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널 과소평가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군. 내 실수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조심해. 내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테니까.”

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는 검을 들고 분노에 차 외쳤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

선우 문호의 검도 기운에 의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하지만 진도하는 서두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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