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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여기 대부경 1, 2, 3단계들이 수두룩하지 않아? 빨리 덤벼.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거야!”

선우 문호가 천천히 말했다.

태초서원 사람들은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조금 전까지 선우 문호의 몇 차례 공격으로 자신들이 선우 문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수련하러 밖에 나가 있는 서원의 선배들이 돌아와야 선우 문호를 물리칠 수 있을것 같았다.

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진도하는 어디 갔어?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내가 올 줄 알고 벌써 도망친 건 아니지?”

그렇게 말하고 선우 문호는 크게 웃었다.

표정은 너무 오만했다.

바로 이때 추기훈이 뛰어나왔다.

추기훈은 손에 장검을 들고 선우 문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선우 문호 맞지? 나 추기훈이 맞서주지!”

그러나 선우 문호는 추기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작 대부경 주제에 감히 나와 대결하겠다고? 죽고 싶은 거야? 아니면 태초서원에 아무도 남지 않았나?”

추기훈은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선우 문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빨리 물러나. 넌 아직 내 상대가 안 돼!”

“너!”

그 말에 추기훈은 분노했다.

추기훈은 평소에 천재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태초서원의 입학 시험에서도 1등을 했었다. 그보다 인기가 많은 진도하를 제외하고는 태초서원 신입생들 가운데 추기훈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고풍서원 출신의 선우 문호가 자신을 이렇게 무시하다니?

이렇게 생각하니 추기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분개한 추기훈은 검을 뽑아 들었다.

추기훈의 모든 분노가 담긴 이 검은 선우 문호를 바로 찔렀다. 추기훈의 검술이 이렇게 거칠고 사나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검 전체가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

선우 문호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너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이렇게 강한 검술을 쓸 줄은 몰랐네.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상대가 아니야!”

선우 문호는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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