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대부경 1, 2, 3단계들이 수두룩하지 않아? 빨리 덤벼.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거야!”선우 문호가 천천히 말했다.태초서원 사람들은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조금 전까지 선우 문호의 몇 차례 공격으로 자신들이 선우 문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수련하러 밖에 나가 있는 서원의 선배들이 돌아와야 선우 문호를 물리칠 수 있을것 같았다.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말했다.“진도하는 어디 갔어?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내가 올 줄 알고 벌써 도망친 건 아니지?”그렇게 말하고 선우 문호는 크게 웃었다.표정은 너무 오만했다.바로 이때 추기훈이 뛰어나왔다.추기훈은 손에 장검을 들고 선우 문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선우 문호 맞지? 나 추기훈이 맞서주지!”그러나 선우 문호는 추기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고작 대부경 주제에 감히 나와 대결하겠다고? 죽고 싶은 거야? 아니면 태초서원에 아무도 남지 않았나?”추기훈은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훑어보았다.하지만 선우 문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빨리 물러나. 넌 아직 내 상대가 안 돼!” “너!”그 말에 추기훈은 분노했다.추기훈은 평소에 천재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태초서원의 입학 시험에서도 1등을 했었다. 그보다 인기가 많은 진도하를 제외하고는 태초서원 신입생들 가운데 추기훈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런데 고풍서원 출신의 선우 문호가 자신을 이렇게 무시하다니?이렇게 생각하니 추기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분개한 추기훈은 검을 뽑아 들었다.추기훈의 모든 분노가 담긴 이 검은 선우 문호를 바로 찔렀다. 추기훈의 검술이 이렇게 거칠고 사나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검 전체가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선우 문호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너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이렇게 강한 검술을 쓸 줄은 몰랐네.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상대가 아니야!”선우 문호는 곧바
선우 문호는 깜짝 놀랐다.“네가 진도하야?”“내가 아니면 누구겠어?”진도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원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선우 문호를 공격하려 했지만 독고 청의의 제지를 받았다.독고 청의는 공격하기 전에 선우 문호의 검술을 한 번 살펴보라고 했다.진도하는 원래 보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알아본 주변 사람들이 진도하에게 적을 알기 위해서라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도하는 걸음을 멈췄다.그런데 바로 그때 장현과 추기훈 두 사람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진도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걸어 나왔다.이 순간, 진도하라는 이름을 들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끓어올랐다.그들은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반면에 선우 문호는 코웃음을 쳤다.“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선우 문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그런데 오늘 너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네가 내 손에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정말 기대가 돼.”진도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선우 문호는 이어서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태초서원의 신입생들 중 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혹시 고풍서원으로 들어오지 않을래? 고풍서원에 들어온다면 네 목숨은 살려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네 기일이 될 거야.”“시끄러워!” 진도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는 선우 문호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나도 기회를 줄게. 사흘 밤낮 동안 태초서원 문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살아서 나가게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넌 오늘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거야.”그러자 선우 문호 뒤에 있던 세 노인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진도하, 너 살고 싶지 않구나!”그 말을 하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대부경 5, 6, 7단계인 것을 알아보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듯이 자신들의 경지를 드러냈다.진도하는 이 세 노인을 한 번 훑어보고 이들이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한 사람들이
이것이 바로 선우 문호가 태초서원 문 앞에서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는 태초서원의 동세대 중에서 자신을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태초서원의 노장들이나 장로들이 나서서 자신을 간섭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이것이 바로 지금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나서지 않는 이유였다.진도하가 선우 문호 뒤에 있는 세 노인을 자극한 이유는 그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 세 노인이 공격하면 태초서원의 장로들도 손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진도하는 선우 문호를 혼내주고 태초서원의 장로들은 선우 문호 뒤에 있는 사람들을 혼내줄 수 있으니 그야말로 통쾌할 것이다.하지만 진도하의 이러한 생각은 선우 문호에게 간파되고 말았다. 세 명의 노인은 다시 선우 문호 뒤로 돌아가 진도하를 노려보았다.진도하는 개의치 않고 웃었다.선우 문호는 돌아서서 긴 검을 손에 들고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자, 공격해봐. 네가 저들이 말하는 대단한 솜씨가 있는지 보자.”그러나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는 나에게 먼저 검을 뽑게 할 자격이 없어!”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덧붙였다.“더구나 내가 먼저 검을 뽑으면 네가 검을 사용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는 환호로 가득 찼다. 모두가 진도하의 강한 자신감에 감동받았다.“봐봐. 저게 바로 우리 태초서원의 신세대 최강자야!”“정말 자신감이 넘치네!”선우 문호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렇게 자신 있다면 이따가 나를 실망시키지 마.”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는 바로 공격에 나섰다.“과연 네가 내 검을 받아낼 수 있을지 보자고!”슉.곧 선우 문호의 검에 기운이 가득 차고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는 검을 살짝 휘둘렀고 그 검이 있던 자리에 수많은 잔상이 나타났다.“받아라!”선우 문호가 외쳤다. 곧바로 그는 신법을 사용해 진도하의 눈앞에 나타났고 그 검도 그와 함께 다가왔다.이 순간 진도하는 매우 강렬
이 순간, 현장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도하가 손가락으로 선우 문호의 검을 막아낸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심지어 선우 문호조차도 자신의 검이 진도하에게 잡힐 줄은 몰랐다.선우 문호는 화가 나서 검을 빼내려 했지만 진도하의 두 손가락이 마치 강철 집게처럼 검을 단단히 잡고 있어 도무지 빼낼 수가 없었다.진도하는 선우 문호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너 정말 약하구나? 자기 검도 못 빼낼 정도라니?”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의 반응은 뜨거워졌다.“하하. 선우 문호, 이제는 잘난 척 못하겠지?”“도하 씨를 죽이겠다고 떠들더니, 이제는 자기 검도 못 빼내는 거야?”“하하하!”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방금 받았던 굴욕을 선우 문호에게 돌려주었다.선우 문호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만약 계속 검을 빼내지 못하면,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에 선우 문호는 몸 안의 모든 기운을 끌어 모아 검에 쏟아부었다. 겉으로는 진도하와 기운으로 겨루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검을 빼낼 수 있게 진도하가 손을 놓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동시에 선우 문호는 왼손을 휘둘러 소매에서 작은 칼을 꺼내 진도하를 향해 날렸다.“너무 비겁해!”주변 사람들이 분노에 차 외쳤다. 진도하는 이를 보고 손가락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도 겨우 선우 문호의 검을 잡은 것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바로 그를 이겨버리려는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다.선우 문호는 검을 빼낸 후 분노에 찬 얼굴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널 과소평가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군. 내 실수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조심해. 내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테니까.”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는 검을 들고 분노에 차 외쳤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선우 문호의 검도 기운에 의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서두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진도하는 선우 문호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단순히 검세를 아홉 층 중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신에 도운까지 나타나다니.다만 이 도운이 검 자체의 것인지, 아니면 선우 문호가 검에 깃들어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이렇게 강력한 일격을 마주하고도 진도하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에는 기뻐하는 표정이 드러났다.그의 표정을 본 선우 문호는 속으로 불안해졌다.‘진도하… 아직도 웃고 있다고? 이 상황에서 웃을 수 있다니? 나의 이 일격으로 얼마나 많은 천재들이 쓰러졌는지 모르는 건가? 저놈은 정말 자기가 이 일격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진도하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진도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네가 아홉 층 검세를 쓸 수 있는 게 뭐 어쩌란 말이야? 검신에 도운이 숨겨져 있는 게 뭐? 나한테 그런 검술이 없을 줄 알아?”진도하는 용음검을 들고 외쳤다.“안전한 스타트!”그는 자신이 창조한 첫 번째 검술을 사용했다. 이 순간 하늘은 더욱 어두워지고 광풍이 사방으로 휘몰아쳤다.우르릉 쾅쾅.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용음검 위에 금빛 용이 나타났다. 그 용은 용음검 위를 유유히 돌아다니며 하늘의 에너지를 흡수했다.쓱.번개 소리가 울리는 순간, 용음검은 다시 한번 용의 포효를 내뿜었다. 이 용의 포효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주변 사람들은 모두 견디지 못하고 손으로 귀를 막았다. 선우 문호조차 용음검의 용의 포효에 영향을 받아 몸이 잠시 멈추었다.이와 동시에 진도하는 검세를 중첩하기 시작했다.일층.이층.진도하는 구층 검세를 중첩한 후에야 검을 앞으로 내질렀다.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말했다.“오늘 내가 네게 같은 경지에서 무적의 존재가 어떤 실력을 갖추었는지 알려주겠어!”진도하의 목소리는 마치 마법의 힘을 가진 듯 모든 소리를 뚫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졌다.“같은 경지에서 무적이라니!”“이 얼마나 자신감 넘치는 말인지!”주변 사람들은 비록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눈은
진도하의 말 한마디는 선우 문호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푸!”선우 문호는 몸 안에서 요동치는 피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한 입 가득 피를 뱉어냈다. 그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눈은 붉게 물들었지만 눈빛에는 불만이 가득했다.“아니! 나는 인정할 수 없어! 네가 어떻게 나를 이길 수 있는 거지?”“이건 아니야! 나 선우 문호는 절대 패배할 리가 없어!”“나는 대염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이야! 나는 현무성과 고풍서원을 대표해서 천하의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도전할 거라고! 난 절대 포기할 수 없어!”이 순간 선우 문호는 이성을 잃은 듯했다.그의 일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밀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동시에 선우 문호는 이대로 가다간 진도하의 검에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를 악물고 결심을 굳히자 그의 눈에는 결단의 눈빛이 번뜩였다.이 광경을 본 선우 문호의 뒤에 있던 세 명의 노인은 얼굴이 굳어졌다. 그들은 급히 외쳤다.“문호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아라!”하지만 선우 문호는 이미 결심이 섰다. 그는 깊은 눈빛으로 세 노인을 잠시 바라본 뒤, 진도하를 향해 돌아섰다.그리고 장난스럽게 말했다.“진도하, 너도 실력이 꽤 있었네. 나를 이 기술까지 꺼내게 만들다니, 대단해.”선우 문호의 웃음을 본 진도하는 속마음이 긴장되기 시작했다.‘설마 선우 문호에게 또 다른 비장의 수가 있는 건가?’진도하는 잠시 생각해 보다가 곧 깨달았다.선우 문호가 이렇게 먼 길을 달려와 자신에게 도전했다면 실력이 그렇게 약할 리도 없고 당연히 아직 보여주지 않은 비장의 무기가 있을 터였다.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선우 문호에게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진도하에게는 없겠는가?“하하...”진도하도 선우 문호를 따라 웃었고 눈빛에 경멸의 기색이 역력했다.진도하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미 경각심을 갖고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진도하의 미소에 선우 문호는 다시 한번 자극을 받고 언성을 높였다
진도하는 급히 검을 거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진도하의 눈은 선우 문호를 주시하며 그가 발산하는 열두 개의 광기둥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애썼다. 이 기둥들의 정체는 알 수 없어도 엄청난 위엄을 풍기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수많은 생사전투를 겪어온 진도하는 즉시 그 열두 개의 광기둥이 얼마나 위험한지 감지했다.너무나도 위험했다.이때 선우 문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진도하, 너도 두려워하는 순간이 있구나? 오늘 이 ‘천지동수’로 널 저 세상으로 보내주마! 죽어라!”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우 문호는 열두 개의 광기둥과 함께 진도하를 향해 돌진했다. 선우 문호의 얼굴엔 광기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고 눈에는 결연한 눈빛이 어렸다.하지만 그와 함께 온 세 명의 노인들은 안타깝게도 눈을 감으며 무력감과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선우 문호의 속도는 빛처럼 빨랐다. 순식간에 그는 진도하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기운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진도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힘의 충돌을 느끼며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기분을 경험했다. 동시에 그는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전례 없는 위협을 느꼈다.이때 독고 청의가 튀어나와 갑자기 외쳤다.“도하 씨, 빨리 도망쳐요! ‘천지동수’는 자폭 기술이에요. 절대 선우 문호와 맞서지 마요!”독고 청의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깨달았다. 왜 선우 문호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밀리던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무서운 기술을 쓸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이건 자폭 기술이었군. 하하…’진도하는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선우 문호는 독고 청의의 말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알려줘도 소용없어!”선우 문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다.“내가 ‘천지동수’를 쓴 이상, 누구도 이 기술을 피할 수 없어. 설령 피하더라도 결과는 같아. 죽음뿐이라고!”이렇게 말한 선우 문호는 다시 진도하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죽은 시신을 보듯 진도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마치 이미 승리를 확신한 듯 웃으며
진도하가 그렇게 평온한 모습을 보이자 선우 문호는 살짝 당황했다.‘진도하가 내 천지동수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있는 건가?’천지동수는 선우 문호가 고풍서원에서 배운 가장 무서운 기술로, 고풍서원 창립 이래 유일한 금단의 필살기였다. 선우 문호는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원장에게 간청하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원장은 선우 문호의 간청을 받아들였지만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지 않는 한 이 기술을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었다.이 금단의 기술은 자신의 생명력을 소모하여 열두 개의 광기둥을 소환한다. 그리고 이 열두 개의 광기둥은 각각 천, 지, 금, 목, 수, 화, 토, 인, 귀, 신, 마, 선을 의미하는데, 선우 문호는 이들의 힘을 빌려 진도하를 처치하려 했고 동시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이러한 금단의 기술을 진도하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이 점을 깨달은 선우 문호는 미친 듯이 웃었다.“하하!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차분하게 말했다.“너를 실망시켜서 미안하게 됐어. 나는 반드시 살아남을 거야. 하지만 네가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어!”말을 마친 진도하는 환허보를 시전하여 열두 개의 광기둥을 피했다. 동시에 그는 무표정하게 말했다.“절대 영역!”슉.곧바로 작은 세계가 진도하의 앞에 나타나 선우 문호와 그를 둘러싼 열두 개의 광기둥을 가로막았다.선우 문호는 멍해졌다.그러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이게 너의 비장의 무기라고? 절대 영역? 아무런 효과도 없잖아!”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의 얼굴에 공포의 기색이 떠올랐다.갑자기 그를 둘러싼 열두 개의 광기둥이 모두 꺼졌고 그의 생명력도 멈췄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선우 문호는 놀라며 외쳤다.그는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고 천지동수 기술이 갑자기 중단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선우 문호는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