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페이지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해와 달과 별의 변화를 지켜보며 천지와 우주의 이치를 통찰하고 대도의 법칙을 피하지 않으며 평생의 정력을 다해 신법의 9단계 천상첩지를 만들었지만, 생명이 다할 때까지 신법은 여전히 6단계에 머물러 결국 공간이동의 짜릿함을 체험하지 못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부디 인연이 닿는 사람이 이 신법을 9단계까지 수련한 후 성역으로 가서 내가 성역에 두고 온 의념의 잔재를 찾아 하늘에 있는 내 영혼을 위로해 주기를 바란다.]이 문장을 본 진도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비록 글이 난해하지만 이 글귀의 의미를 대충은 알 수 있었다.이 책을 쓴 사람은 평생을 바쳐 신법의 9단계인 ‘천상첩지’를 만들었는데 그 사람도 겨우 6단계에만 도달했다는 뜻이었다.그 다음 세 단계는 아예 수련하지도 못했다.그 말은 이 신법이 9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그러자 진도하는 마음이 답답해졌다.‘이게 뭐야!’신법을 만든 사람도 9단계까지 수련하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이 사람은 9단계까지 수련하면 성역에 남아 있는 자신의 의념의 잔재를 찾아달라고 했다.그런데 성역은 어디에 있는 걸까?진도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얼굴이 저절로 구겨졌다.그는 책을 덮으며 말했다.“선배님이 정한 요구는 너무 높아요. 저는 이 신법... 배우지 않는 게 좋겠어요!”하지만 진도하는 또 ‘천상첩지’ 아홉 개 단계의 신법과 그 신법들이 각 단계마다 속도가 다른 것을 생각하자 마음이 이끌렸다.‘내가 정말 9단계인 축지성촌까지 수련한다면 이 세상에 누가 나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다시 책을 펴고 중얼거렸다.“선배님, 비록 선배님은 9단계까지 수련하지 못하셨지만 제가 9단계까지 도달하면 반드시 선배님의 말씀대로 성역에 가겠습니다!”진도하는 그 말을 하고 나서야 책을 계속 뒤로 넘기기 시작했다.그 결과 놀랍게도 세 번째 페이지에는 여전히 신법을 수련하는 방법에
진도하는 공간법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그러다 문득 단용수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던 것이 생각났다. 단용수가 시전한 것도 공간법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 당시 진도하는 단용수에게서 그 신법을 배우고 싶었지만 계속 기회가 없었다.하지만 진도하는 이 세계의 모든 신법이 공간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이때 갑자기 진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진도하는 이 ‘천상첩지’ 신법을 수련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 이 세계에 왔으니 이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에 따라 도서관에서 가져온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진도하는 책을 한 권 한 권 들여다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져온 책을 모두 읽었다. 그러자 이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진도하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에는 대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염은 이 세계 남쪽에 있는 작은 변방 국가에 불과했고 대염의 이웃에는 대초와 대진이 있었다.이 세 개의 작은 나라가 이 세계의 남쪽 지역을 지탱하고 있었다.더 북쪽에는 사막이 있었고 그 사막에는 모래 나라라는 국가가 있었다.그리고 그 사막을 건너야 이 세계의 중심에 도달할 수 있었다.그런데 진도하가 가지고 온 어떤 책에도 그곳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었다.그저 그곳은 모든 수련자가 마지막에 가야하는 곳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어쨌든 진도하가 있는 이곳 대염은 마치 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어선처럼 이 세계에서 아주 아주 작은 나라였다.이 책을 읽고 진도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는 지금까지 이 세계에는 대염이라는 나라만 있고 청룡시, 백호시, 현무시, 주홍시라는 4대 도시만 있는 줄 알았다.하지만 대염이 이 세계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는 생각지 못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원래 자신의 명성이 너무 커지면 소원과 그 배후에 있는 주인이 금방 알아채고 자신을 암살하러 올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괜한 걱정
이번에 진도하는 확신했다.그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옥패물이 확실히 깜빡였다.“아빠! 엄마! 지금 저를 부르신 거예요?”진도하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촉촉해졌다.그는 옥패물의 깜빡임을 놓칠까 두려워 옥패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 거라는 것도, 부모님을 찾을 확률이 아주 아주 적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부모님은 아직 이 세상에 계시지만 떠나지도 못하고 자신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을 뿐이라고 말이다.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진도하는 여전히 부모님을 찾고 싶었고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더라도 그들의 행방을 알고 싶었다.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했고 부모님의 원수가 누구인지도 알고 싶었다.그리고 옥패물이 번쩍이는 이 순간, 진도하는 처음으로 부모님이 죽지 않았고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그래! 엄마 아빠가 아직 살아있구나!”이 순간 진도하의 마음은 설렘과 흥분, 기쁨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곧 끝없는 슬픔이 몰려왔다.진도하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그와 같이 지낸 것은 양부모였고 친부모의 생전 모습조차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친부모를 만난다면 그가 그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동시에 진도하는 양부모를 떠올렸다.원래 세계를 떠나기 전에 양부모에 모든 것을 설명하고 생명 연장 단약까지 먹게 했지만 여전히 양부모가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진도하는 두 사람이 지금 그 세계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두 분을 다시 뵈면 정말 좋을 텐데!’진도하는 옥패물을 한참 바라보다가 더 이상 깜빡거리지 않는다고 확인한 다음에야 옥패물을 다시 품 속에 넣었다.그리고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아빠, 엄마, 어디 계시든 제가 꼭 찾아낼게요!”진도하는 옥패물을 잘 챙긴 후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밀어냈다.지금 당장 부모님을 찾으려는 것은 사치였다. 지금 진도하가 해야 할 일은 하루빨리 성장하는 것뿐이었다
진도하는 호흡을 가다듬고 ‘천상첩지’를 수련하기 시작했다.책에 따르면 이 신법의 1단계 환허보와 2단계 답운보는 수련하기 아주 쉬웠다. 진도하는 그저 공간법의 기본 법칙만 깨달으면 책에서 설명한 대로 수련할 수 있었다.‘천상첩지’라는 책을 쓴 선배는 쓸데없는 내용도 많이 썼지만 중요한 내용은 하나도 안 빼먹었다.예를 들어 처음 여섯 단계의 통찰과 자신이 수련할 때 사용했던 몇 가지 기법들을 모두 장황하게 써 놓았기 때문에 진도하는 인내심을 가지고 다 읽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그 후 진도하는 책의 내용을 따라 ‘천상첩지’의 1단계인 환허보 수련에 첫 시도를 하게 되었다.환허보란 극한의 속도에 의해 그림자가 남겨지는 것으로, 이 신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음에 어디로 이동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진도하가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또한 진도하가 다른 장소로 간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의 자리로 이미 돌아온 것도 포함한다.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신법이었다. 이 신법은 정말 대단했다.원래 세계에서 TV로 보던 사뿐사뿐 걸어가는 보법과 비슷했다.진도하는 링 안의 세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진도하는 마침내 ‘천상첩지’의 첫 단계인 환허보를 완전히 터득했다. 또한 공간법에 대한 깊은 이해도 얻었다.슥.진도하는 눈을 떴다.일어나자 그의 몸은 환상의 힘으로 가득 찼다. 분명히 바람은 없었지만 옷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슥.진도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고 그의 모습은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원래 자리에 남은 것은 그림자뿐이었다.슥.진도하는 곧바로 언제 움직였냐는 듯이 그림자가 남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이에 진도하는 매우 만족했다.책에서 말한 것과도 같았고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도 같았다.누군가와 싸우던 중 갑자기 이런 신법을 시전한다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이유를 알고 난 후 진도하는 자신의 절대 영역을 개선하기 시작했다.이 작은 세계를 봉쇄하게 되면 어떤 신법을 사용해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진도하의 절대 영역은 더 이상 허점이 존재하지 않았다.진도하는 남은 시간 동안 링 공간 안에서 공간법을 연구하며 절대 영역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동시에 그는 링 공간을 따라 모방하기 시작했다.두 달여 시간이 지나자 진도하의 작은 세계는 두 배로 커졌다. 이에 진도하는 매우 만족했다.그리고 무엇보다 진도하를 가장 만족시킨 것은 그의 절대 영역이 완성되어 더 이상 허점이 없다는 것이었다.진도하의 절대 영역에서 벗어나려면 이 작은 세계를 뚫고 나가는 방법밖에 없었다.진도하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이 작은 세계를 거두고 링의 공간에서 걸어 나왔다.밖으로 나와 보니 날은 이미 밝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신이 났다.씻고 나서 방 문 앞에서 서성이는 하현진을 눈치챈 진도하는 문을 열고 의심스럽게 물었다.“진아, 문 앞에 서서 뭐 해?”그러자 하현진은 두 손을 문지르며 진도하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아침이 준비 다 돼서 형님이 깨어나셨는지 보려고 왔어요.”하현진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웃음을 터뜨렸다.그제야 왜 하현진이 방 문 앞에 서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하현진은 아마 자신을 부를 지 말 지 망설였을 것이다.“그래. 밥 먹으러 가자.”진도하는 자연스럽게 하현진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하현진은 몸을 움츠리고 조금 부자연스럽게 걸었다.몇 걸음을 걷고 나서 진도하는 하현진을 놓아주었다.진도하도 원래 다른 사람과 어깨동무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원래 세계에 있을 때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지가 오른 것 때문인지, 아니면 심경의 변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진도하는 확실히 달라졌다. 진도하는 이제 기꺼이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고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려고 했다.곧 두 사람은 식사 장소에 도착했고 하현진은 이미 음식을 다 준비해 놓았
하현진은 의아해하며 첫 줄부터 읽기 시작했다.몇 줄을 읽은 후 하현진은 깜짝 놀랐다.“이... 이건... 수련하는 공법 아닙니까?”너무 흥분한 탓에 하현진은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표정은 한껏 신이 나 보였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항상 수련하고 싶어 했잖아. 이건 내가 터득한 수련 공법이랑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니 이거 보면서 수련하면 돼.”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말할 수 없이 감격하여 두 손을 떨면서 진도하가 써 준 이 글을 들고는 몇 번이나 입을 벌렸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수련 잘해.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고.”하현진은 흥분한 마음에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였다.그러고는 더듬거리며 말했다.“형님... 감, 감사합니다! 꼭... 살면서 잘... 보답하겠습니다.”그러자 진도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한테 보답할 필요는 없어. 네가 잘 수련하면 돼.”하현진은 침을 한 입 삼키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걱정스럽게 물었다.“형님... 제가 이 나이에 수련을 시작하면 늦지 않나요?” “늦긴 뭐가 늦어.”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내가 수련을 시작할 때도 너와 비슷한 나이였어.”“정말요?” 하현진의 눈에서 빛이 번뜩였다.“정말이지, 그럼!”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의 눈빛을 보냈다.그러자 하현진의 눈빛에서 기대가 보이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고는 저택을 떠나려고 했다.진도하가 나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하현진이 뒤에서 소리쳤다.“형님!” “응?” 진도하는 하현진을 돌아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또 무슨 일 있어?”하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눈이 빨개진 채 진도하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쿵.하현진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치며 절을 했다.진도하는 깜짝 놀라서 서둘러 하현진의 옆으로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하지만 하현진은 완강히 버티며 고개를 저었다.“형님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하현진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과연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진도하는 아직 대부경 1단계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에게는 원수도 꽤 많은데 그들이 하현진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이런 문제들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하지만 하현진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본 진도하는 잔인하게 거절할 수 없었다.진도하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네가 1년 안에 태서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 제자로 받아들일게.”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진도하가 동의한 것을 알고는 더없이 기뻐하며 즉시 다시 진도하에게 절을 했다.“반드시 수련을 열심히 해서 형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게요.”진도하는 웃으며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하현진을 바닥에서 일으켰다.하현진을 일으켜 세운 뒤 진도하는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하현진에게 건네며 말했다.“여기 있는 단약이 수련에 도움이 될 테니 하루에 한 알씩 먹어.”“알겠습니다!” 하현진은 흥분하며 진도하가 건네준 약병을 받아 들었다.가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아직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듯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자신과 거의 똑같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진도하는 안도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하현진에게 말했다.“그래. 진이 너는 천천히 수련해. 나는 태초서원에 가야 하니까.”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형님, 아니, 스승님. 저 휴가 좀 내도 될까요?” 하현진의 조심스러운 표정을 보며 진도하가 물었다.“무슨 일 있어?”그러자 하현진은 심호흡하고 말했다.“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가족들도 들으면 무조건 기뻐할 거예요.”진도하는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하현진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가봐!”멈칫하다가 진도하는 덧붙였다.“집에 며칠 더 있어도 돼.”하지만 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며칠까지 필요 없어요. 소식 전하면 바로
뒷마당에는 아무도 없었다.‘스승님은 여기 안 계시나 보군.’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몇 분을 더 마당에 앉아 있어도 남궁 장로가 돌아오지 않자, 진도하는 결국 뒷마당을 떠났다.마당에서 나온 진도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더 고른 후 나섰다.도서관에서 나온 후 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그런데 몇 발짝도 안 걸었는데 독고 청의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도하 씨, 드디어 왔군요.” 독고 청의는 진도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수련을 하느라 조금 늦게 왔습니다.” 독고 청의는 주위를 살피며 진도하의 어깨에 팔을 얹고 말했다.“올 때 소식 들었어요? 선우 문호가 곧 온다고 해요.”“그래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지난 이틀 동안 ‘천상첩지’ 신법을 익히고 절대 영역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느라 이 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선우 문호는 길어야 한 시간 안에 청룡시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렇게 말한 뒤 독고 청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도하 씨, 준비됐어요?”“준비됐어요.” 진도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지금 선우 문호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곧바로 진도하는 물었다.“선우 문호는 와서 바로 나한테 도전할 건가요?” “그건 모르죠.” 독고 청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무튼 요즘 우리 측에 온갖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기가 청룡시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누구든지 자기한테 찾아와서 도전하는 걸 환영한다는 둥, 태초서원에 직접 와서 도하 씨를 쓰러뜨려 태초서원의 1학년들은 모두 쓰레기라는 것을 알리겠다는 둥, 이런 건방진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그 말에 진도하는 웃었다.“그 사람은 왜 그렇게 거만해요?”그러자 독고 청의도 웃음을 터뜨렸다.“선우 문호는 거만하긴 한데 확실히 그럴 만한 실력이 있어요.”“내가 듣기로는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