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진은 의아해하며 첫 줄부터 읽기 시작했다.몇 줄을 읽은 후 하현진은 깜짝 놀랐다.“이... 이건... 수련하는 공법 아닙니까?”너무 흥분한 탓에 하현진은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표정은 한껏 신이 나 보였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 항상 수련하고 싶어 했잖아. 이건 내가 터득한 수련 공법이랑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니 이거 보면서 수련하면 돼.”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말할 수 없이 감격하여 두 손을 떨면서 진도하가 써 준 이 글을 들고는 몇 번이나 입을 벌렸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수련 잘해.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고.”하현진은 흥분한 마음에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였다.그러고는 더듬거리며 말했다.“형님... 감, 감사합니다! 꼭... 살면서 잘... 보답하겠습니다.”그러자 진도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한테 보답할 필요는 없어. 네가 잘 수련하면 돼.”하현진은 침을 한 입 삼키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걱정스럽게 물었다.“형님... 제가 이 나이에 수련을 시작하면 늦지 않나요?” “늦긴 뭐가 늦어.”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내가 수련을 시작할 때도 너와 비슷한 나이였어.”“정말요?” 하현진의 눈에서 빛이 번뜩였다.“정말이지, 그럼!”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의 눈빛을 보냈다.그러자 하현진의 눈빛에서 기대가 보이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하현진의 어깨를 토닥이고는 저택을 떠나려고 했다.진도하가 나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 하현진이 뒤에서 소리쳤다.“형님!” “응?” 진도하는 하현진을 돌아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또 무슨 일 있어?”하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눈이 빨개진 채 진도하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쿵.하현진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치며 절을 했다.진도하는 깜짝 놀라서 서둘러 하현진의 옆으로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하지만 하현진은 완강히 버티며 고개를 저었다.“형님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하현진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과연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진도하는 아직 대부경 1단계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에게는 원수도 꽤 많은데 그들이 하현진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이런 문제들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하지만 하현진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본 진도하는 잔인하게 거절할 수 없었다.진도하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네가 1년 안에 태서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 제자로 받아들일게.”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진도하가 동의한 것을 알고는 더없이 기뻐하며 즉시 다시 진도하에게 절을 했다.“반드시 수련을 열심히 해서 형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게요.”진도하는 웃으며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하현진을 바닥에서 일으켰다.하현진을 일으켜 세운 뒤 진도하는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하현진에게 건네며 말했다.“여기 있는 단약이 수련에 도움이 될 테니 하루에 한 알씩 먹어.”“알겠습니다!” 하현진은 흥분하며 진도하가 건네준 약병을 받아 들었다.가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아직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듯했다.진도하는 하현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자신과 거의 똑같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진도하는 안도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하현진에게 말했다.“그래. 진이 너는 천천히 수련해. 나는 태초서원에 가야 하니까.”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형님, 아니, 스승님. 저 휴가 좀 내도 될까요?” 하현진의 조심스러운 표정을 보며 진도하가 물었다.“무슨 일 있어?”그러자 하현진은 심호흡하고 말했다.“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가족들도 들으면 무조건 기뻐할 거예요.”진도하는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하현진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가봐!”멈칫하다가 진도하는 덧붙였다.“집에 며칠 더 있어도 돼.”하지만 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며칠까지 필요 없어요. 소식 전하면 바로
뒷마당에는 아무도 없었다.‘스승님은 여기 안 계시나 보군.’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몇 분을 더 마당에 앉아 있어도 남궁 장로가 돌아오지 않자, 진도하는 결국 뒷마당을 떠났다.마당에서 나온 진도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더 고른 후 나섰다.도서관에서 나온 후 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그런데 몇 발짝도 안 걸었는데 독고 청의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도하 씨, 드디어 왔군요.” 독고 청의는 진도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수련을 하느라 조금 늦게 왔습니다.” 독고 청의는 주위를 살피며 진도하의 어깨에 팔을 얹고 말했다.“올 때 소식 들었어요? 선우 문호가 곧 온다고 해요.”“그래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지난 이틀 동안 ‘천상첩지’ 신법을 익히고 절대 영역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느라 이 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선우 문호는 길어야 한 시간 안에 청룡시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렇게 말한 뒤 독고 청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도하 씨, 준비됐어요?”“준비됐어요.” 진도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지금 선우 문호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요.”곧바로 진도하는 물었다.“선우 문호는 와서 바로 나한테 도전할 건가요?” “그건 모르죠.” 독고 청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무튼 요즘 우리 측에 온갖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기가 청룡시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누구든지 자기한테 찾아와서 도전하는 걸 환영한다는 둥, 태초서원에 직접 와서 도하 씨를 쓰러뜨려 태초서원의 1학년들은 모두 쓰레기라는 것을 알리겠다는 둥, 이런 건방진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그 말에 진도하는 웃었다.“그 사람은 왜 그렇게 거만해요?”그러자 독고 청의도 웃음을 터뜨렸다.“선우 문호는 거만하긴 한데 확실히 그럴 만한 실력이 있어요.”“내가 듣기로는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와 같은
진도하는 앞장서서 태초서원 밖으로 향했고 독고 청의는 바짝 뒤따랐다.조금 전 진도하를 찾으러 왔던 이들도 진도하를 따라 태초서원 밖으로 함께 걸어 나갔다.그 과정에서 그들은 서둘러 서원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많은 학생들과 마주쳤다.진도하를 보자마자 그들은 다급히 말했다.“도하 씨, 드디어 나왔군요. 빨리 저 선우 문호를 혼내줘요. 저 사람은 너무 거만해요!”“옆에 대부경 5단계 이상의 사람들이 몇 명 서 있는 것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나서서 먼저 혼내주고 싶어요.”이 말을 한 사람들은 모두 대부경 2, 3단계의 학생들이었다.진도하는 그들에게 말했다.“선배님들, 선우 문호는 저한테 맡기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곧 그들은 태초서원 입구에 도착했다.서원 입구는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태초서원 학생들과 여러 종파의 제자들, 그리고 청룡시에서 온 일반인들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사람은 거의 다 온 것이나 다름없었다.진도하 일행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그런데 사람들 가운데 흰 옷을 입고 손에 장검을 든 잘생긴 한 사람이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서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태초서원의 젊은 세대들은 너무 약한 거 아니야? 어떻게 내 검에 맞설 사람이 하나도 없어?”“진도하 어딨어? 빨리 이리 나와!”구경꾼들 중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모두 선우 문호의 이런 기세에 놀란 듯했다.그리고 선우 문호의 발밑에서는 다섯 명이 쓰러진 채 죽어가고 있었다.그들은 조금 전 선우 문호와 싸웠던 사람들이었다.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외쳤다.“뭐야? 아무도 안 나와?”“아무도 안 나오면 태초서원은 당장 4대 서원의 수장 자리를 내놔! 그리고 이름도 태초서원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겁쟁이서원이라고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네!”그 말에 사람들은 즉시 분노에 휩싸였다.태초서원 3학년 학생 장현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선우 문호, 말조심해!”그러자 선우 문호는 장현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대부경 3단계네? 여기 와서 내 검을 맞아보지 그래?”선우
“여기 대부경 1, 2, 3단계들이 수두룩하지 않아? 빨리 덤벼.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거야!”선우 문호가 천천히 말했다.태초서원 사람들은 화가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조금 전까지 선우 문호의 몇 차례 공격으로 자신들이 선우 문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수련하러 밖에 나가 있는 서원의 선배들이 돌아와야 선우 문호를 물리칠 수 있을것 같았다.선우 문호는 계속해서 말했다.“진도하는 어디 갔어? 언제까지 숨어 있을 거야? 내가 올 줄 알고 벌써 도망친 건 아니지?”그렇게 말하고 선우 문호는 크게 웃었다.표정은 너무 오만했다.바로 이때 추기훈이 뛰어나왔다.추기훈은 손에 장검을 들고 선우 문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선우 문호 맞지? 나 추기훈이 맞서주지!”그러나 선우 문호는 추기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고작 대부경 주제에 감히 나와 대결하겠다고? 죽고 싶은 거야? 아니면 태초서원에 아무도 남지 않았나?”추기훈은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훑어보았다.하지만 선우 문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빨리 물러나. 넌 아직 내 상대가 안 돼!” “너!”그 말에 추기훈은 분노했다.추기훈은 평소에 천재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태초서원의 입학 시험에서도 1등을 했었다. 그보다 인기가 많은 진도하를 제외하고는 태초서원 신입생들 가운데 추기훈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런데 고풍서원 출신의 선우 문호가 자신을 이렇게 무시하다니?이렇게 생각하니 추기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분개한 추기훈은 검을 뽑아 들었다.추기훈의 모든 분노가 담긴 이 검은 선우 문호를 바로 찔렀다. 추기훈의 검술이 이렇게 거칠고 사나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검 전체가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선우 문호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너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이렇게 강한 검술을 쓸 줄은 몰랐네.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상대가 아니야!”선우 문호는 곧바
선우 문호는 깜짝 놀랐다.“네가 진도하야?”“내가 아니면 누구겠어?”진도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선우 문호를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원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선우 문호를 공격하려 했지만 독고 청의의 제지를 받았다.독고 청의는 공격하기 전에 선우 문호의 검술을 한 번 살펴보라고 했다.진도하는 원래 보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알아본 주변 사람들이 진도하에게 적을 알기 위해서라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도하는 걸음을 멈췄다.그런데 바로 그때 장현과 추기훈 두 사람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진도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걸어 나왔다.이 순간, 진도하라는 이름을 들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끓어올랐다.그들은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반면에 선우 문호는 코웃음을 쳤다.“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선우 문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그런데 오늘 너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네가 내 손에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정말 기대가 돼.”진도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선우 문호는 이어서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태초서원의 신입생들 중 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혹시 고풍서원으로 들어오지 않을래? 고풍서원에 들어온다면 네 목숨은 살려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네 기일이 될 거야.”“시끄러워!” 진도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는 선우 문호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나도 기회를 줄게. 사흘 밤낮 동안 태초서원 문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살아서 나가게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넌 오늘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거야.”그러자 선우 문호 뒤에 있던 세 노인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진도하, 너 살고 싶지 않구나!”그 말을 하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대부경 5, 6, 7단계인 것을 알아보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듯이 자신들의 경지를 드러냈다.진도하는 이 세 노인을 한 번 훑어보고 이들이 고풍서원에서 선우 문호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한 사람들이
이것이 바로 선우 문호가 태초서원 문 앞에서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는 태초서원의 동세대 중에서 자신을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태초서원의 노장들이나 장로들이 나서서 자신을 간섭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이것이 바로 지금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나서지 않는 이유였다.진도하가 선우 문호 뒤에 있는 세 노인을 자극한 이유는 그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 세 노인이 공격하면 태초서원의 장로들도 손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진도하는 선우 문호를 혼내주고 태초서원의 장로들은 선우 문호 뒤에 있는 사람들을 혼내줄 수 있으니 그야말로 통쾌할 것이다.하지만 진도하의 이러한 생각은 선우 문호에게 간파되고 말았다. 세 명의 노인은 다시 선우 문호 뒤로 돌아가 진도하를 노려보았다.진도하는 개의치 않고 웃었다.선우 문호는 돌아서서 긴 검을 손에 들고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자, 공격해봐. 네가 저들이 말하는 대단한 솜씨가 있는지 보자.”그러나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는 나에게 먼저 검을 뽑게 할 자격이 없어!”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덧붙였다.“더구나 내가 먼저 검을 뽑으면 네가 검을 사용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는 환호로 가득 찼다. 모두가 진도하의 강한 자신감에 감동받았다.“봐봐. 저게 바로 우리 태초서원의 신세대 최강자야!”“정말 자신감이 넘치네!”선우 문호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렇게 자신 있다면 이따가 나를 실망시키지 마.”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는 바로 공격에 나섰다.“과연 네가 내 검을 받아낼 수 있을지 보자고!”슉.곧 선우 문호의 검에 기운이 가득 차고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는 검을 살짝 휘둘렀고 그 검이 있던 자리에 수많은 잔상이 나타났다.“받아라!”선우 문호가 외쳤다. 곧바로 그는 신법을 사용해 진도하의 눈앞에 나타났고 그 검도 그와 함께 다가왔다.이 순간 진도하는 매우 강렬
이 순간, 현장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도하가 손가락으로 선우 문호의 검을 막아낸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심지어 선우 문호조차도 자신의 검이 진도하에게 잡힐 줄은 몰랐다.선우 문호는 화가 나서 검을 빼내려 했지만 진도하의 두 손가락이 마치 강철 집게처럼 검을 단단히 잡고 있어 도무지 빼낼 수가 없었다.진도하는 선우 문호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다.“너 정말 약하구나? 자기 검도 못 빼낼 정도라니?”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의 반응은 뜨거워졌다.“하하. 선우 문호, 이제는 잘난 척 못하겠지?”“도하 씨를 죽이겠다고 떠들더니, 이제는 자기 검도 못 빼내는 거야?”“하하하!”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방금 받았던 굴욕을 선우 문호에게 돌려주었다.선우 문호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만약 계속 검을 빼내지 못하면,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에 선우 문호는 몸 안의 모든 기운을 끌어 모아 검에 쏟아부었다. 겉으로는 진도하와 기운으로 겨루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검을 빼낼 수 있게 진도하가 손을 놓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동시에 선우 문호는 왼손을 휘둘러 소매에서 작은 칼을 꺼내 진도하를 향해 날렸다.“너무 비겁해!”주변 사람들이 분노에 차 외쳤다. 진도하는 이를 보고 손가락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진도하도 겨우 선우 문호의 검을 잡은 것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바로 그를 이겨버리려는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다.선우 문호는 검을 빼낸 후 분노에 찬 얼굴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널 과소평가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군. 내 실수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조심해. 내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테니까.”말이 끝나자마자 선우 문호는 검을 들고 분노에 차 외쳤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집이 두 배로 커졌다.선우 문호의 검도 기운에 의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서두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